오늘은 나도 위로받고 싶습니다

요즘은 정말 , 목회사명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아무리 달동네 무당촌 이라 영적 바람이 쎈곳인줄 알지만 ..

단 몇명이라도 마음 편하게 해주는 성도를 만나고 싶습니다..

몇명 안되는 개척교회 지만 어찌 하나같이 그렇게 속을 썩이는지! 

사업하다 부도내고  교도소에 몇년간 복역하고 우리교회 오고..

식당하다  파산 신고하고 수급자 되어 오고....

대형교회에서 권사 떨어졌다고 우리교회오고....

와서는 몇달간 열심히 나오다가 권사 직분 달라기에 

올해는 안된다고 했더니 온통 흔들어놓고  나가고

회계는 교회통장에 헌금 입금안시키고..

90만원이나 더 찾아 여행 떠나고..그것도 유부남이랑...

오자마자 오만 참견하던 집사는 나간지 1년만에

여목사 되어 가까운 곳에 개척하고..

 권사 직분 안준다고 가던 그 싸납던 집사도 2년만에 여목사 됐다고

개척했다고 전도지 들고 왔더이다..

너무 가난한 동네 이다보니  몇명 안되는 성도들 데리고  온천을 갔는데

탕 안에서 벌거벗고 삿대질 해가며 싸우고..

목욕비누를 16개나 비닐봉투에 몰래 담아와서

교회 화장실에 놓고 쓰라고 합니다...

본인 이름으로 통장 개설이 안되...

우리 목사님 이름으로 통장 만들어 자기 달라고 하고..

피해자들이 찾아올까 주소도 교회로 옮겨 놓고...

오죽 잘 살았으면 통장하나 못만들고..

주소도 자기 거처로 옮기지 못하고 사는건지..

울 목사님 한술 더떠  챙겨 주는것도 부족해

자기주식 우리 앞으로 명의 이전해달라는 부탁받고 인감증명까지 떼주고....

너무 어두운 지역이라  60 나이에  특수학교 보육교사로 근무하며

자기들 제일 좋은것으로 섬겨 주려하면 감사는 커녕..

  나 없을 때 주방에 들어가서 무엇.무엇.있나 확인하고

잡곡이고 과일이고 양파 마늘까지 .대놓고 달라합니다..

개척교회다 보니 장소가 협소에 안보이는데 둘곳도 없고....

 낮 예배에 안나오고  저녁예배에 와서 점심에 나눠준 간식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시잎 떡인데 안 남기고 주었다고...

저녁까지 두면 딱딱해져서 남은 것 나눠줬다고 하니..

굳으면 쫄깃해서 더 맛있다고....

직장 다니기 전에 분재 배우며 감귤나무랑  모과 나무..

소사 철쭉을 키워 감귤이 주렁주렁 달렸는데.. 

목사님 꼬셔 자기 사업장에 분재 잘 키우는 사람 있다고

분갈이해주고 잘 키워준다고..가져가서 물도 안주고..

눈에 보기 좋으니 감귤나무는 손님으로 온사람들이 다 따가서 엉망으로 해놓고..

이제는 울 목사님에게도 너무 화가 납니다.

교인 잘되는 일이라면 미친듯이 자기것 다 내주는 사람하고

사느라 이 사모는 오늘도 가슴이 터져갑니다...

서울 근교에 10억이 넘는 어머니 집이 있으면서도....

이 달동네와서 집도없이 상가 한켠에  수도꼭지 하나놓고  씻어야하고

화장실을 가려면 추운겨울에 옷입고 밖으로 나가 2층까지 뛰어가야 합니다.

목회 그만두면  장교로 근무했던 목사님 연금과  

내 봉급이랑 편히 살수 있는데

이 늦은 나이에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건지.....

오늘도 고민해 보지만 내 입으로 목회 그만 두라는 말을 할 수도 없고..

사모가 사명이기게   오늘도 이길을 갑니다...

하도 속상해 넉두리 하고 갑니다...

훌훌 털어 버리고 그러러니 하고  살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

기도해 주세요... 

 

글/베로니카1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사모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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