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던 스마트폰이 왜 이러지?”, “갑자기 속도가 느려졌어”, “벌써 단말기를 바꿀 때가 된 건가?” 

스마트폰을 구입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속도가 느려지고 저장 공간에 여유가 없다는 메시지를 받는 분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저도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많은 분들은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거나 또 다른 저장기기에 데이터를 옮기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들여 데이터를 옮겼는데도 스마트폰 저장 공간에 여유가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모리 카드를 추가했지만 경고 메시지는 계속 날아옵니다. 더 많은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결국 그 동안 유용하게 쓰던 앱까지 삭제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구입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나요? 답은 “NO”입니다. 몇 가지 신경만 쓰면, 스마트폰의 속도와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사진과 영상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통화와 사진 촬영일겁니다. 사진 촬영 때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삭제할 수 있다는 점과 사진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흔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합니다. 그러나 막상 촬영한 사진을 지우지는 않게 되죠. 결국 이렇게 촬영된 사진이 스마트폰에 쌓이고 또 쌓이게 됩니다.

동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과 동영상이 쌓인 만큼 저장 공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내용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시징 앱인 ‘카카오톡’의 일부 기능도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흔히 카카오톡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주고 또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히 보낸 사진이나 동영상이 받는 사람의 스마트폰 용량에 영향을 줍니다.

A씨가 B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사진을 보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들의 카톡방에는 사진에 대한 썸네일(사진 미리보기)이 나타납니다. B씨는 이 썸네일을 눌러 사진을 확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스마트폰에 사진을 내려 받아 저장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내려 받기를 해야 스마트폰에 저장되고 저장 공간을 차지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진을 다운 받지 않고 썸네일에 올라가 있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차지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흔히 친구가 보낸 사진을 내려받기도 하고 또 장시간 보관하기 위해 카톡방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이것도 저장 공간에 영향을 줍니다. 사진이나 영상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분명한 것은 단말기 저장 공간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친구와 사용하고 있는 카톡방의 사진 한 장을 삭제해 보았습니다. 작은 사진 한장을 삭제했더니 0.1MB의 새로운 저장 공간이 확보됐습니다. 이런 사진이 많으면 많을수록 단말기 저장 공간을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사진은 다운 받고, 썸네일에 올라가 있는 사진 또는 영상은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카톡 방에 있는 사진 삭제하는 방법?

카톡 방에 올라와 있는 썸네일의 사진을 지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썸네일의 사진을 3~4초간 길게 눌러주면 삭제됩니다. 동영상도 같은 방법으로 삭제가 가능합니다. 오고 간 텍스트도 삭제하면 좋습니다. 텍스트도 용량을 잡아 먹기 때문이죠.

간혹 카톡을 통해 링크를 지인에게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링크도 일반 텍스트와 같이 저장 공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번 보고 삭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고 받은 사진이나 동영상의 크기는 [채팅방 정보]에서 확인하고 삭제가 가능합니다. 원하는 사진만 삭제할 수는 없습니다. 채팅방 정보에서 삭제할 경우 이 방에 있는 사진과 영상이 모두 삭제됩니다.

● 스마트폰의 '다시 시작' 기능

스마트폰을 좋아하시는 제 어머니는 전원이 꺼질까 불안하다며, 배터리 전원이 40%만 남아도 충전하기에 바쁘십니다. 24시간, 365일 항상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습관도 스마트폰에는 좋지 않습니다.  1주일에 2~3번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의 다시 시작 기능이 단말기의 RAM을 청소해주기 때문입니다. RAM을 청소해주면 여유 공간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더 빠르게 작동합니다.

● "앱은 계속 움직인다"

폰에 설치된 일부 앱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전원을 사용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계속 정보를 받기도 하고 보내기도 합니다. GPS를 통해 단말기 위치까지 확인하는 앱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주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앱이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전원을 계속 이용해야 합니다. 또 데이터도 사용합니다.  결국 배터리 소모가 클 수 밖에없습니다.

모바일 지갑 ‘시럽’의 경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주위에 있는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할인 정보를 알려줍니다. 저 역시 이 앱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는데요. 특히 편의점 할인행사 정보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사용자의 위치를 계속 확인하고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전력 소모가 발생합니다.

또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느 매장이 있는 경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블루투스를 자동으로 켜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전력 소모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앱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GPS나 블루투스 기능이 없다는 다양한 생활 정보를 받아 볼 수 없게 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 바이러스 감염도 살펴봐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바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들어보았기 때문에 예방법을 알고 계십니다. 이상한 이메일은 열어보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방법 등. 그러나 모바일 바이러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해 서핑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심각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신속하게 아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치료하세요”라는 글이 나타납니다. 

다운받지 마세요. 최근 이런 식으로 각종 모바일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시 [네]를 눌렀다면, 바로 배터리를 단말기에서 분리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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