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확산, 사회구조 붕괴될 수도…비난ㆍ정죄 넘어서야”

자료실 2015. 9. 26. 09:45

“동성애 확산, 사회구조 붕괴될 수도…비난ㆍ정죄 넘어서야”


성경적으로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행위임에는 분명하지만, 교회가 동성애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또 품어야 하는가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지난 22일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박문수 교수는 동성애 확산의 심각성과 함께 교회의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박문수 교수(가운데)가 동성애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인간 본성 타락의 증거…교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박문수 교수(목회신학연구원 원감)는 동성애 확산이 사회구조의 붕괴를 가져올 만한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서의 역사를 통해 왜곡된 성문화가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었음을 생각하면, 오늘의 동성애 문화는 종말적 현상이요, 인간 본성의 타락성을 여실히 증거해 주는 현상”이라며 “동성연애 풍조가 사회 전반의 인식과 법적용에 있어서 묵인되고, 교회의 지도자로 동성연애자가 안수 받거나 시민적 권리를 주장하게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동성애를 단순히 유전학적이고 하나의 질병으로서 이해하려는 시도는 동성애 행위를 합리화시키거나 부분적으로 보려는 태도”라며 “동성애를 인간의 전체성(타락한 본성)에서, 시회심리학적인 병리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동성연애자들의 행위를 비난하거나 정죄하는 것을 넘어서, 저들의 문제를 신앙 안에서 해결하도록 공동체적 관점에서 도와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박 교수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욕망으로 심각한 죄지만, 돌이킬 수 없는 죄가 아니”라면서 “교회는 우리나라에 이미 팽배한 동성애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동성애를 접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동성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관련 박 교수는 ‘동성애 어젠다’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동성애 어젠다 중 하나는 동성애의 생활방식을 차별하는 교회와 단체 심지어 개인까지 처벌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라며 “보수주의 교회의 입을 막고 신망을 잃게 만들기 위한 그들의 전략 중 하나는 동성애 어젠다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하기보다 온건한 교회지도자들의 동성애지지 입장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의 일부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면 나머지가 왜 그것에 반대하는지 설득력을 잃게 된다”며 “주류 기독교가 동성애자들의 뜻에 동의할 경우 게이 어젠다에 반대하는 이들은 괴팍한 근본주의자가 되고 만다”고 말했다.

따뜻하게 바라보고 치유하는 것이 교회의 책임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한 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이끌어주고, 변화를 원할 때는 적극적으로 돕는 것. 박 교수는 이것이 오늘날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동성애자 자신이 원할 경우 교회는 동성애적 기질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변화 가능한 동성애자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치유와 상담, 돌봄 등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성애적 기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는 독신생활을 권장해 도덕적으로 순결한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으며, 동성애적 기질이 고착화돼 어쩔 수 없이 동성애가 행위로 표출될 경우엔 그들을 정죄하기보다 그들의 편에서 감싸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박 교수는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필요가 있는 구원의 대상자”라며 “보다 따뜻한 시각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치유해야 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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