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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들의 이야기 2014. 10. 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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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있고요.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데요.
그러니 예쁜 거울 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데요.
그래야 평생 같이 갈 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 빗나가게 된데요.
부부의 도를 지키고(부부유별)
평생을 반려자로 살아가야한데요.
부부는 무촌이래요.
너무 가까와서 촌수로 헤아릴 수 없어서 그렇데요.
한몸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래요.
등 돌리면 남이래요. 그래서 촌수가 없데요.
이 지구상에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한 사람이래요.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둘도 아니고 딱 한사람...
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이래요.
부부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이래요.
한 쪽과 한 쪽의 만남인 둘이 아니라.
반쪽과 반쪽의 만남 하나래요.
그러니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양쪽을 다 볼 수 있데요.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하는 사이래요.
어찌 다 마음에 들겠어요.
다른 것이 너무 많은데요.
그래도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써야 한데요.
부부는 벽에 걸린 두 꽃장식과 같이,
편안하게 각자의 색채와 모양을 하고
조화롭게 걸려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데요.
부부는 한쪽 발묶고 같이 걷는데요
같이 하나 둘 하나 둘하며... 같이 걷는데요.
아니면 넘어지고 자빠진데요.
그래서, 부부는 발자국을 같이 찍어간데요
흔적을 같이 남긴데요.
자식이라는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고 간데요.
사랑스런 흔적을 남기고 간데요.
부부는 닮아간데요.
같이 늘 바라보니 닮아간데요.
그래서 결국 까만 머리가 하얗게 같이 된데요.
그래서 서로 서로 염색해 주면서
부부는 늘 아쉬워 한데요.
이 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보며 아쉬워한데요.
같이 가지 못해 아쉬워한데요.
요단강 같이 건너지 못해서 아쉬워한데요.
부부는 늘 감사한데요...
| | | | 출처: 사모님사모님/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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