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의 약속

은혜의 단비 2008. 9. 4. 02:17
어제는 오랜 만에 야구장엘 다녀 왔습니다
이곳 엘에이의 홈구장인 Dodger's Stadium 에서 Atlanta Braves 와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높은 언덕위에 세운 경기장엔 4만 여 관중의 함성소리로 가득했고 식을 줄 모르는 여름밤의 열기와 함께 조명등은 점점 더 밝아져 갔습니다
때때로 터져 나오는 탄성과 야유,또 박수소리...
좀 지루하다 싶을 때 인 5회 말,Dodgers 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전광판에 안내문이 나오더군요
이번 공격에 누구던지 홈런을 치면 모든 관중들의 표가 Universal Studio에 들어갈 수 있는 관람권이 된다고...아이들에 한해서 입니다만...
그런데 이게 웬일...선수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치만...좌중간을 넘기는 통쾌한 2- Run HOME RUN이 터져 나옵니다
발을 구르며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에 구장은 떠나갈 듯하고 한 밤의 열기는 더 해 갑니다
틈틈히 선수들의 약력은 물론,상황설명,작전까지...아들의 친절(?)한 해설에 귀 기울여 주는 척...처음부터 미소와 기대감에 가득한 얼굴로 하나도 놓치치 않으려는 듯,게임에 집중하는 조카 딸 헬렌...
매 회(inning)마다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에 맞춰 일어서서 신나게 춤을 추는 친구 아들...
이름이 John인 친구 아들은 다운 신드롬을 갖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야구경기도 실은 John 과 1년전에 한 약속때문 이었습니다
나이는 23세의 청년이지만 아직 10살이 채 되지 않은 마음과 생각,몸집까지 소년입니다
혼자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엔 무리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고 손을 내밀고 반가이 안깁니다
어제 밤 그리고 오늘 아침 내내,떠 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육체적인 다운 신드롬을 갖고 있는 John의 깨끗하고 따뜻한 마음, 그 순수함이 내겐 없었습니다
영적인 다운 신드롬을 갖고 있는 저를 발견한 것입니다
모태신앙을 갖고 여기까지 왔는 데....
23년의 두배 하고도 10여년을 더 살았는 데...
 
지난 주말 집회때 주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손을 내밀라!!"
권능의 팔을 잡기를 원합니다
의로운 오른 손에 붙잡힌 바 되기를 원합니다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항상 기쁘고 복이 되겠네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날이 갈수록 주의 사랑이 두루 광명하게 비치고
     천성가는 길 편히 가리니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주의 보좌로 나아 갈때에 기뻐 찬미소리 외치고
     겁과 두려움 없어 지리니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주의 팔에 그 크신  팔에 안기세
              주의 팔에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육적,영적으로 다운 신드롬을 앓고 있는 John 과 제가 주님의 팔을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의로운 손,능력의 팔에 붙잡혀 남은 삶, 주님의 영광을 드러 내길 원합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41:10)
 
           ....주님이 사랑하시는 John을 생각하며....
 
 

글/김만니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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