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할 수 없는 회피해서는 안되는

은혜의 단비 2008. 8. 29. 09:10

악마의 발톱이라는 식물이 있다.

관절치료에 효능이 있는 아프리카식물이다.

뿌리의 특성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뿌리가 드러날 때 비슷한 느낌을 주곤 했다.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치실 때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라고 가르치신 것일까


고난을 말리던 베드로에게서 예수님은 발톱을 보셨을까

예수님을 판 유다는 그 발톱이 스스로를 해쳤을 까


만일 우리가 내려놓음을 생각한다면

소중히 여기는 명예나 부요함뿐만 아니라,

깊숙이 숨겨진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반드시 나타나는

이 발톱을 펴서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 까


서로 할켜 상채기를 만들며

생존의 도구로 정당하게 사용되어지는

하지만 우리의 양심을 흔드는


이 발톱이 숨은 자리에서 펴지고

십자가 앞에 내려져서

보혈로 다듬어 지는 것


이것이 성화가 아닐까

성품에서 공격성을 상실하는 것

악에 대하여 의지박약이 되는 것

불의에 대하여 무지해 지는 것


신학적 관점의 충돌에서

신앙의 논쟁에서

교회 분쟁에서

나타났던 우리의 공격성이

거룩한 소망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예수님처럼 온유한 그리고 온전한 답변으로

매듭을 지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을 보니

그 발톱이 치유되지 못해

발생한 아픔이 아닌가 한다.


주님

십자가 아래서

인류의 발톱에

살 짖기시고 피 흘리신

당신이 이제야 보입니다.

 

내려다보니 여전히 이 발톱은 남아있고

교회에도 이 발톱은

오히려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발톱에 찢기사 피 흘리시는

당신으로 인해 슬퍼질 때

발톱아래 흐르는 당신의 피에 놀랄 때

그 때야 모든 것이 부끄러워 질 것 같습니다.

글/김준성 출처:마열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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