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 성령” 유감

성령론 2014. 2. 22. 02:44

보혜사 성령유감

 

 

성령을 보혜사(保惠師)라 부릅니다(16:7). 보통 크리스천들에게 보혜사가 무슨 뜻이냐 물어보면 어물어물합니다. 대부분 상담을 해주시는 분”, “조언을 주시는 분” “어깨를 다독거리며 위로해 주시는 분정도로 이해합니다. 이런 이해를 갖게 된 것은 아마 영어로 "카운슬러"(Counselor, NIV), "위로자"(Comforter, KJV), "돕는자"(Helper, NASB)로 번역되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나 카운슬러(Counselor)라는 단어를 조금만 더 깊이 이해해도 상황은 달라집니다. 카운슬러가 (법률) “고문”(顧問)이란 뜻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고문은 어떤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자문에 응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직책 또는 그 직책에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여기에서 나온 뜻이 변호사”(advocate)입니다. 보혜사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클래토스는 원래 변호사”(advocate)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파라클래토스보혜사”(保惠師)로 번역한 것은 아무래도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한자어 보혜사는 은혜를 보존해 주는 분이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파라클래토스법적 후견인”, “변호사”, “법률 고문”, “고문 변호사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께서는 자기가 하나님께로 가시면 자기 대신 파라클래토스 성령을 보내주신다고 약속했을까요? 이유는 자명합니다. 그가 하나님께로 떠나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면서 내가 너희를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면 퍼즐이 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고아과부나그네는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의 대상자들이었습니다. 고아는 아버지가 없는 자이고 과부는 남편이 없는 자입니다. 그리고 나그네라 함은 이스라엘 땅에 와서 사는 외국인 거주자를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세 부류의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모두 법적 보호에서 취약적인 사람들입니다. 착취를 당하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그들에겐 법적 후견인들이 없습니다. 아버지도 남편도 없으니 고아와 과부가 억울한 일들을 당하기 쉬운 표적이었습니다. 외국인 거주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땅 본토인들에게 사회적 소외를 당하거나 착취나 조작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법적 후견인이었습니다. 그들의 억울한 사정을 변호해 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파라클래토스가 되시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억울한 일들이 없도록 법적인 보호자가 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예수는 그의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무방비로 착취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든든한 고문변호사, 정의를 위해 일하는 변호사, 억울한 일이 없도록 대신 나서서 변호해주는 변호사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런 분이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이 세상에 사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든든한 보호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혜사라는 번역보다는 차라리 후견인, 변호인으로 번역하는 것이 본뜻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어도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 하심이라.”

 

 

출처: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 성서교실

 

가져온 곳 : 
블로그 >생명나무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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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아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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