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성령의 은사는 고린도전서, 로마서, 에베소서에서 많이 다루고 있고, 신약성경 상에는 100여 군데 기록되었다. 각개의 성령의 은사를 설명하기 전에 그 뜻(정의)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에서 은사에 대하여 사용되어진 말들은 다음과 같이 불렀다.
첫째, 성령의 은사는 단순히 은사(카리스마)로 표현된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고전 12:4)에서 은사(카리스마)는 은혜(카리스: 받을 가치 없는 자에 베푸는 호의)에서 유래 되었다. 그러므로 은사는 하나님께서 값없이 인간에게 주시는 복이며, 재능이며, 능력이다. 인간의 공로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께 그 기원을 둔 것이다. 이 은사들은 성령 충만한 사람들에 의하여 행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적인 의미에서 보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부여된 선물인 것이다(고전 12:12∼27).
둘째, 성령의 은사는 신령한 것(프뉴마티카)이다.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고전 12:1)라고 은사를 신령한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전 14:1)고 은사를 복수로서 “신령한 것들”로 구분해 놓았다. “신령한 것”은 어떤 의미로는 “은사”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은사 이상의 것으로 표현이 된다. 즉 성령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것들을 신령한 것들이라고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구원에 있어 의화, 성화, 영화와 성령의 열매 같은 것들이 있다.
셋째, 성령의 은사는 직분(디아코니아)이다.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고전 12:4)에서 직분은 봉사라고 볼 수 있다. 교회에서 집사(deacon)라는 직분이 이 말에서 유래 되었다. 성령의 은사가 기원적인 측면에서는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적용면에는 “직분”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영적인 이득과 덕을 세우도록 섬기는 능력에서 드러난다.
넷째, 성령의 은사는 사역(에너지마타)이다.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고전 14:6)에서 사역에 대한 말의 원래 의미는 “능동적인 원칙” 또는 “영향”인데 영어의 에너지(energy)도 이와 동일한 어원에서 유래 되었다. 성령에 의하여 힘을 얻어 그리스도의 몸 안에 어떤 결과를 산출해 내는 사역이다. 사역하지 않고, 섬기지 않고, 어떤 결과를 산출해 내지 못하는 은사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다섯째, 성령의 은사는 나타내심(파네로시스)이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에서 “나타나심”은 “외적인 증거”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성령의 은사가 나타남은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 하심을 인식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한다. 따라서 은사의 활용은 은사 받은 자와는 관계없이 성령께서 전적으로 나타나신 결과인 것이며, 나타심의 순수성은 그 은사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유익을 주는가에 달려있다.
여섯째, 성령의 은사는 다양성(디아이레시스)이다. 고린도전서 12장 4∼6절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라는 단어의 바탕에 깔려있는 사상은 분배사상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두 사람을 통하여 단지 몇 가지 은사가 나타나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린도전서 12장에 나타난 9가지 은사이외에도 많은 다양한 은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에 유용한 기능이 많이 있는 만큼 은사도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령한 것이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성령의 나타나심과 사역 가운데 역사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과 한 성령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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