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한 사람들에게는 어거스틴의 이 대답으로 충분할 것이다. "성부께서 성자를,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육체를, 그리고 가룟 유다가 그의 주님을 넘겨주었는데, 이 넘겨준 사건에서 어찌하여 하나님은 정당하고 인간에게는 죄가 있는가?

 

그것은 그들이 동일한 일을 하였으나, 그들의 행동의 동기는 같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한 말, 즉 인간이 해서는 안될 것을 하나님의 정당한 충동에 의해 행할 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어떠한 협정도 없다는 말을 이해하기가 곤란하다고 느낀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거스틴이 다른 곳에서 지적한 말을 상기시켜 주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의 마음속에서도 그가 원하는 대로 역사하시나 그들의 공과(功過)에 따라 보응하시니, 이런 심판들을 인해 누가 떨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확실히 유다의 배반 사건에 있어서, 하나님이 친히 그의 아들을 넘겨주시길 원하셨고 그리스도를 죽음에 내어 주셨다고 해서, 죄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은 구속의 공로를 유다에게 돌리는 것만큼이나 잘못된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거스틴은 다른 곳에서 정확하게 지적하는데, 이 심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었느냐 혹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려고 뜻했느냐를 물으심으로써, 그들의 목적과 의지를 고려하신다는 것이다. (기독교 강요 1권 18장 4)

 

마르투스선교회
가져온 곳: 생명나무 쉼터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