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뭐야?

복음이 무엇인가? 대부분의 교인들은 예수 믿으면 내가 구원받는다는 기쁜 소식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주 틀린 대답은 아니지만 그것은 복음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성경을 읽으니 성경에 펼쳐지는 거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서사와 계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오순절에 베드로가 전한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살리시고 당신의 우편에 앉히사 만물을 주관하는 만유의 주가 되게 하셨다는 내용이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2:33)고 했다. 이 말씀이 베드로가 선포한 복음의 절정이다.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뿐 아니라 주님이 승천하심으로 성령의 선물을 보내심에서 그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이 구절이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의 신학과 복음의 가장 중요한 골격을 형성하는 말씀이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중요한 본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도행전에서 펼쳐지는 모든 성령의 역사와 사도들의 사역은 승천하신 주님이 성령을 부어주셨다는 말씀에 기초한다. 

바울이 전한 복음의 정점도 예수님이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아 만유를 주관하는 권세를 지금 집행하고 계신다는 선언이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엡1:20-22) 

승천하신 주님이 하늘에서도 온 세상을 다스리고 만유를 통치하시는 방편이 성령이다. 성령은 승천하신 주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직무를 이 땅에서 집행하는 능력이다. 성령은 또한 이 땅에서 주님이 임재하시는 방편이다. 성령을 통하여 승천하신 주님이 권능으로 신자와 교회 안에 임재하신다. 

누가는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신 주님이 부활하여 하나님의 우편에서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가 되셨다는 복음을 믿으면 성령의 선물을 받는다고 했다. 성령의 선물은 다름 아닌 영광을 받으신 주님이 만물을 주관하는 권능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 가운데 임재하심이다. 그래서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를 통해 구약에서부터 맥맥이 흐르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계획, 즉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온 세상을 축복하고 새롭게 하신다는 언약을 성취하신다. 교회가 세상의 축복이 되기 위해 이 성령의 권능에 사로잡혀야 한다.


출처: 개혁주의 마을/Grac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