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의 주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목숨까지 주시려고 
이 낮은 땅에 죄인들을 찾아오셨으나 
사람들이 방을 다 차지해 버리고 
아기 예수님은 
누우실 자리조차 없어 구유에 누이셨는데... 
여전히 세상은 서로 차지하려는 싸움과 
빼앗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싸움으로 가득하군요. 

이 성탄절에 
이 요란한 세상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 근심걱정의 먹구름 속에서 
내 마음에는 
내 가슴에는 과연 
작은 한 구석 한 귀퉁이라도 
아기주님 누일 자리가 
남아 있는지 돌아보아집니다. 

이 때만이라도 
내 작은 가슴을 아늑하게 둘러치고 
요란한 세상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 
예쁜 보료를 깔고 
따뜻하게 비치는 등불을 켜고 
난로불과 보글거리는 주전자와 젖병 
아기주님 눕혀 드릴 
포근한 요람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이 때만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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