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되어

좋은글 2010. 7. 2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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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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