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겸향 이병한

좋은글 2010. 10. 17. 06:05

점입가경/겸향 이병한

 

1. 처음에는 장난삼아 한 번 만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 한 번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달콤한 재미는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일종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안 되는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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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상에 태어난 것이

적당히 즐기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나사 풀어진 생각을 하니 저항 한 번 못하고

유혹에 빨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고기가 낚시 바늘에 걸린 후 후회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3. 목적지에 쉽게 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을 믿지 마세요.

거기에 낚시 바늘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 세상에 낚시 바늘이 보이게 유혹 하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쉬운 길 편한 길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4.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 길입니다.

 누가 전투도 하지 않는 자에게 전리품을 내준다고 하던가요?

전리품을 먼저 생각하고 전투에 참전하는 것도 불순하거니와

어느 누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게 전리품을 내준다 하던가요?

그 또한 유혹을 위한 미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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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행복을 따라가면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따라가던지 그것의 종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따라가면 사람의 종이 되고 돈을 따라가면

돈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종은 작은 것을 얻기 위해

더 좋은 것을 내어준 어리석은 자입니다.

자기가 가진 것이 진품인데 모조품을 가진 자와

바꾸는 자와 같은 것이지요.

6. 의롭고 바른 길이 처음에는 답답하고 융통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 길이 처음에는 좁고 협착하여 고생만 하고 끝날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바른 길엔 생각지 않는 전리품이 따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바른 길이 재미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있습니다.

7. 재미는 유혹으로 빨려 들어가면서도 상황파악이 안 되지만

기쁨은 모든 상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자신이 제대로 길을 행하고 있다는 만족감 같은 것이지요.

재미는 가면 갈수록 그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기쁨은 아름다운 향기가 있습니다.

그 맛이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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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바른 길이 좋은 길인 것은 다 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한 번도 그 길을

가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먹어보지 않고는 맛을 논 할 수 없는 것처럼

가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9. 정도를 걸은 자에겐 행복도 따라오고

돈도 따라오고 필요도 따라옵니다.

그는 한 번도 그런 것을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전리품들이 나 좀 데려가 달라고 줄을 섭니다.

다른 사람은 다 그것을 얻지 못해 안달인데

필요 없다고 따라 오지 말라는데도 나는 당신의 시녀이니

제발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합니다.

이것이 의로운 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10. 그것들이 따라온다고 쉽게 취하지는 마십시오.

전리품을 취 할수록 자유가 없어집니다.

그것을 취하면 무거운 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취하지 않아도 그것들이 따라오니까 꼭 필요한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놓아두십시오.

자신에게 주어진 전리품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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