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누구십니까?
문학/詩 2012. 4. 15. 09:40
그대는 누구십니까?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 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 데
물 위에 미소 짓는 얼굴 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 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 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 데도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는
그대는 진정 누구십니까?
작자 미상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 (0) | 2012.06.21 |
---|---|
모든 것을 믿고 또 사랑할 때면... (0) | 2012.06.01 |
낮고 깊게/이정하 (0) | 2012.03.23 |
유명 시인 현대詩 222 모음 (0) | 2012.03.09 |
약해지지 마! (0) | 201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