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구분

 우리는 보통 유대인이면 다 아브라함의 자손 이삭의 후손 야곱의 자손들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본래부터 유대인 혈통인 세파르딤(Sephardim)에 속하는 유대인들은 그리 많지 않고 거의 90 % 이상이 유대교로 개종한 아슈케나짐이라 불려지는 유대인들이다.
세파르딤(Sephardim)에 속하는 유대인들은 한 동안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에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자손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일찍이 이베리아 반도에 이주한 세파르딤은 중세에는 세계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의 약 반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라디노어(語)를 사용하고 이슬람문화와 동?漫� 가장 활동적이었다. 1492년 에스파냐에서 그리스도교로의 개종을 거부한 유대인에 대해 추방령이 내려졌으며(공식으로는 1968년까지 존속) 약 25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 그리고 오스만투르크로 이주했다. 오스만투르크에서는 유대인들을 환영했기 때문에 테살로니키(지금의 테살로니케)는 세파르딤의 중심지가 되었다. 개종한 유대인(콘베르소 또는 마라노)도 유대교를 버릴 수 없어서 <숨어서 사는 유대인> 생활을 했으며 16세기에 포르투갈을 거쳐서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세파르딤의 이주는 그 뒤 영국·미국·보르도·함부르크로 퍼져나갔다. 중세 이후 유대인은 둘로 나뉘어 각각 아슈케나짐과 세파르딤으로 불렸다. 수적으로는 소수여서 제 2 차세계대전 전에는 유대인 총인구 1650만 명 가운데에서 세파르딤은 불과 150만 명 정도였다. 나치스는 네덜란드에서 아슈케나짐과 세파르딤에게 차별을 두어 처우했다.

지식인, 숙련노동자들이 대부분인 서유럽계(동구 및 독일계가 주류) 유대인들(Ashkenazim, 아슈케나짐)은 건국 초기부터 정치, 경제, 군사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미숙련 노동자로 이루어진 아프리카, 중동계 유대인들(Sephardim, 세파르딤)은 사회구조의 하층을 형성하여 유대인 사회 내에서 갈등의 씨앗이 되었지만 건국 이스라엘에서 새로이 태어난 세대들(Sabra, 사브라)들이 사회의 주류로 등장함에 따라 많이 해소되고 있다.

세계 각 지역에 흩어진 독일계 유대인과 그들의 자손 및 전통·문화의 총체를 의미하는 말. 본래 라인지방의 유대인을 가리키는 말에서 전이되었다. 단혼가족(單婚家族)을 구성하며 이디시어를 사용한다. 중세 이후의 유대인 세계는 아슈케나짐과 세파라딤(sefaradim)으로 분리되었다. 이 분리는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수석랍비(유대교의 성직자)를 2명 두고 있는 것으로 상징된다.

아슈케나짐의 종교적 태도는 근본주의적·엄격주의적 경향을 나타내며 순교의 성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있다. 15∼16세기에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이주함과 동시에 그들의 중심지도 보헤미아· 모라비아· 폴란드· 리투아니아로 옮겨졌다. 17세기 이후 동유럽에서의 학살·박해의 결과로 이주자들이 서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유럽·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미국에서 세파라딤보다 우세해졌다. 제 2 차 세계대전 전에는 전 세계 유대인 1650만 가운데 90%는 아슈케나짐이었다.

유대인이란 말은 대체로 종교적인 의미에서는 유대교를 신봉하는 사람, 민족적인 의미에서는 혈연 또는 개종을 통해 고대 히브리인의 후예가 된 유대 민족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민족적인 의미를 다룬다.

어원은 유대인을 가리키는 명칭인 그리스어의 Iudaios , 라틴어의 Judaeus, 프랑스어의 Juif, 독일어의 Jude, 영어의 Jew, 스페인어의 Judio, 러시아어의 Zhid 등은 모두 고대 히브리인의 12지파 중 하나인 '유다(예후다)' 지파에서 왔다. 고대 히브리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되었을 때 유다 지파가 다수였던 남쪽 왕국이 유다 왕국이 되었는데 북쪽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 후 뿔뿔이 흩어져 명맥이 끊긴데 반해 유다 왕국의 후예들은 유대교를 계속 지켜와 유대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이들 명칭 중 일부는 경멸의 뜻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져 다른 명칭이 쓰이기도 한다. '히브리'가 어원인 러시아어의 Yevrey(Еврей)가 일례이다.

유대인의 역사


구약성경에 의하면 고대 이스라엘인 또는 고대 히브리인은 아브라함의 후예로 카나안 땅에서 사울을 초대 왕으로 고대 히브리 왕국을 세웠다. 2대 다윗 왕은 예루살렘을 정복, 왕국의 수도로 삼고 그의 아들 3대 솔로몬왕이 여기에 유대교 성전을 건축하였다. 하지만 솔로몬 사후 북의 이스라엘 왕국과 남의 유다 왕국으로 분열되어 이스라엘은 BC. 721년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5세에게 멸망하고 유다는 BC 586년 신(新)바빌로니아에 멸망하였다. 유다의 엘리트는 바빌론으로 끌려가나(바빌론 유수) 이후 바빌로니아가 페르시아에 망한 뒤 그중 일부가 유다 땅에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고 유대인의 명목을 이었다. 보통 구약성경에 포함되는 기록은 이때까지의 역사가 배경이다.

그후 유대인들의 땅은 페르시아가 알렉산더에게 정복당한 후 시리아 지역에서 알렉산더의 제국을 승계 셀류크스(Seleucid) 왕조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셀류크스 왕조의 안티오크스 4세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전을 제우스 신전으로 바꾸려 하자 유대교 정통파들은 마카비 가문(Maccabees)의 지도로 반란을 일으켜 독립된 유대인 왕국을 세웠다. 이를 하스몬 왕조(Hasmonaean Dynasty)라 하는데 BC 165년부터 BC 63년까지 계속되었다. 그후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가 유대(Judaea) 주로 편입되었다. AD 66년 유대인들은 유대 땅을 다스리던 로마 지배자들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으나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플라비우스 황제는 이를 철저히 진압하고 성전을 파괴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그들 땅에서 유대교를 믿도록 허용했다.

AD 2세기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에는 율리우스 세베루스가 바르 코흐바(bar Kokhba)의 반란을 진압하면서 유대 땅을(이후 이 지방은 팔레스티나 지방으로 불리운다) 파괴했으며 135년 이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유대 땅의 유대인들은 대다수 노예로 팔리거나 로마의 시민으로 동화되었다. 이렇게 뿔뿔이 흩어진 것을 두고 디아스포라라고 한다. 로마 시대의 유대인들 상당수는 헬레니즘 및 로마 시대에 알렉산드리아와 소아시아 등지에서 유대교로 개종한 이들로 생각된다.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 전역에 살았으며 이슬람교가 성장하면서는 일부가 인도와 중국까지 진출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유대인 중 일부는 지중해 연안 외의 지역에서 유대교로 개종한 이들의 후손인데 카자르인(Khazars), 에돔인(Edomites), 에티오피아인, 아랍인 등이 유대교로 개종하는 일이 많았다.


유대인의 분파


흔히 사용하는 아슈케나짐(Ashkenazim)와 세파르딤(Sephardim)의 구분은 종교적 차이와 민족적 차이를 다 포함한다. 어떤 학자들은 아슈케나짐 유대인들은 팔레스티나 유대교 전통을 따른 이들의 후손이며 세파르딤 유대인들은 바빌로니아식 유대교 전통을 따른 이들의 후손이라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유대 민족의 4대 분파는 다음과 같다.

아슈케나짐 - 독일과 프랑스에서 살다가 동유럽으로 이주하였다.
세파르딤 -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살았다.
동방 유대인 (Oriental Jews) -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살다가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등지에도 퍼졌다. 이들은 세파르딤 유대인들과 종교 의례가 거의 같아 보통 세파르딤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멘 유대인 (Yemenite Jews) - '테이마님(Teimanim)'이라고도 한다. 동방 유대인이었는데 지리적·사회적으로 다른 유대인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특이한 예배식과 의례가 발전하였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소수 분파가 있다.

에티오피아 유대인 - '팔라샤(Falasha)' 또는 '베타 이스라엘(Beta Israel)'이라고도 불린다.
베네 이스라엘 - 인도의 뭄바이(봄베이)에 살았다.
코친 유대인 - 이들도 인도에 살았다.
로마니오트 (Romaniotes) - 헬레니즘 시대부터 현재까지 발칸 반도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이다. 전세계에 6천명 정도 있다.
아슈케나짐는 전통적으로 이디슈어를, 세파르딤은 라디노어(유대 포르투갈어)를 사용했다. 동방 유대인은 대부분 아랍어를 사용했으나 아람어, 페르시아어(파르시어)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페인의 종교재판(Spanish Inquisition) 이후 세파르딤 유대인들은 흩어져 유럽에 이주, 아슈케나짐와 동화되거나 중동으로 이주, 동방 유대인들과 동화되었다.

오늘날 유대인의 80% 정도가 아슈케나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동방 유대인이다.

유대인 하위 집단에는 '그루짐(Gruzim)' 즉 카프카스 그루지야 지방의 유대인, '유후림(Juhurim)' 즉 코카서스 동부 다게스탄의 산악 유대인, '마크레빔(Maghrebim)' 즉 북아프리카 유대인, '아바유다야(Abayudaya)' 즉 우간다 유대인 등이 있다.

오늘날의 유대인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전세계의 유대인 인구가 1천8백만 정도였으나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Holocaust)로 1천2백만 정도로 줄어들었다. 오늘날 전세계 134개국에 1천4백만 정도가 살고 있다. 미국에 5백80만, 이스라엘에 5백만 정도가 살고 있다. 그밖에 캐나다, 헝가리, 우크라이나,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 독일 등에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 유럽의 유대인 인구는 2백40만, 라틴 아메리카는 5십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1948년 5월 14일 설립된 이스라엘 공화국은 유대인이면 누구나 시민권을 발급할 수 있게 허용한다. 이는 귀환법 또는 귀향법(the Law of Return)이라고 한다. 이 법률상 조부모 중 유대인이 있거나 유대교로 개종한 이들 모두 유대인으로 간주된다. 또 유대인 이민자들과 가족관계인 비(非)유대인들에게도 이스라엘 이민을 허용한다. 이스라엘의 귀환법이 유대교에서 전통적으로 따르는 유대인의 정의보다 일부러 더 광범위하게 정의한 이유는 유대인의 친척들도 외부에서는 유대인으로 여겨 반유대주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유대인이 다수민족인 국가는 이스라엘 뿐이다. 유럽에서 유대인이 가장 많은 곳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1백만에서 1백50만 정도가 있다고 추산된다. 유럽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로 특히 동유럽에서 많이 이주해 온다고 한다.

 

출처 : 에스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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