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은 생명이다!
내가 처음 집례한 장례식은 어린 꼬마의 장례식이었다.
우리 교회 한 부부의 첫아이였고, 조부모에게는 첫 손주였다.
어느 날 그 집에 심방을 가서 보니 그
아이는 부모의 말을 대놓고 무시했다.
오라고 하면 갔고, 앉으라고 하면 일어섰다.
부모는 그런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그저 귀여워했다.
하루는 그 집 앞마당 문이 열려 있었다.
딸아이가 마당을 빠져나가 길 쪽으로 가는 것이
부모 눈에 띄었다.
저쪽에서 차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딸아이는 주차해 둔 두 대의 차 사이로
빠져나가 도로 쪽으로 달려갔다.
“안돼! 돌아와!” 부모가 다급한 목소리로 어린 딸에게 외쳤다.
아이는 잠깐 서서 부모를 보고 씩 웃더니
다시 돌아서서는 달려오는 차 쪽으로 곧장 뛰어들었다.
차는 아이를 세차게 들이받았다. 아이의 죽음 앞에서
터져 나오는 부모의 통곡은 그야말로 단장(斷腸)의 비애였다.
그것은 한 아이가 부모 말에 순종하도록
훈련되어 있지 않아서 일어난 비극이었다.
나는 그 사건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분의 음성이 들릴 때
반드시 즉각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음성을 알아듣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
바로 생명이다.
- 「하나님 음성에 응답하는 삶」/ 헨리 & 리처드 블랙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