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작은별이야
이번 여행중,벳남에서
서울을 가는 비행기안에서의 일이었어
나는 비행기좌석을 예약할 때
가능하면 통로로 하거든
그래서 이번에도 내 좌석을 찾아
앉으려고 하는 데,
웬 아가씨가 자리를 바꿔 달라는 거야
이유인 즉 남편이 내 옆자리이고
자기는 뒤쪽 창가에 자리를 했던 모양인 데
나란히 앉아 가고 싶다는 뜻이었 지
아,그거야...내가 또 누구인가
의리의 사나이 돌쇠, 아...매너 김 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저 한마디로 O.K하고
한참 뒤쪽으로 가서 창가에 앉아...
책을 펴 들었었지 오래 된 책인 데...
어떤목사님의 부흥이란 책을 읽고 있었던거야
책을 한참 읽다가 좀 지루하고
졸립기도 하고ㅡ밤 비행기였었어-
그래서 창문을 여니...와...초생달이
바로 눈앞에 있더라구
구름 바로 위로 마치 바람에 흔들릴 것 처럼,
생생한 초생달이였었지
아,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위의 장관을
보게 해 주시는 구나...
감탄과 찬사를 하며 자세히 보는 데....
그 생생한 초생달 밑에ㅡ옆으로ㅡ작은 별하나가...
지금도 생각이 나고 있어
먹구름은 마치 출렁이는 바닷물처럼
펼쳐 져 있고 희미하지만
코발트색의 하늘에 떠 있던 초생달,
그리고 바로 옆에 점을 찍어 놓은 것 같던 작은 별....
마치 날아갈 것만 같은 초생달을 지키기라도 하듯이...
그 작은 별 하나가 온 하늘을 채우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나 할까...?
그래 그랬어, 난 너를 위해서
작은 별이 되고 싶은 것이었어
비록 희미하지만...
너는 내게 작은 별이구...
아니...큰 별인가? 음~ 그래..가장 큰별...
1등급 별...어디서나 육안으로 볼 수가 있는...
詩/김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