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 11개 기독교 TV 방송국 폐쇄 조치 [2016.11.23 10:07]



최근 파키스탄 정부가 11개 기독교 방송국을 폐쇄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CA 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언론규제당국(PEMRA)은 지난달 모든 지역 방송국 관리들에게 “11개 불법 TV 채널의 방영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페샤와르 올세인트교회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127명의
기독교인들 희생자들이 발생하자,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인들의 시위가 일어
났다. ⓒ 월드와치모니터


당국은 기독교 프로그램 방송을 금지하고,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메시지 등 예외적 내용을 제외하고 종교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주요 기독교 방송국들에 대한 엄중 단속에 나선 것이다.
단속 결과, 인도 기독교 채널을 운영하던 6명이 단속원들에게 체포됐다.


폐쇄된 방송국 가운데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오래된 방송국인 이삭 TV와 라호르시에서 운영 중이던 가톨릭 TV도 포함됐다.


가톨릭 TV를 설립한 모리스 자랄 신부는 인터뷰에서 “기독교 TV 방송국의 폐쇄 조치가 심히 우려된다”면서 “이 지역의 교회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들은 비록 소수이지만, 그들의 신앙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파키스탄 내 기독교 방송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다. 우리는 다른 TV 채널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는 우리 공동체 사람들에게 다가기 위해 노력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기독교 방송국을 폐쇄한 가운데, 지하드를 선전한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평화 TV’는 여전히 방송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ristiantoday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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