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신다기에 / 안경애 담쟁이 너울 속으로 가을이 오신다기에 눈을 감고 걸어온 뜨끈한 그리움 한 번쯤 눈뜨라고 마음은 빨간 담쟁이 잎으로
걸어갑니다 코스모스 꽃 치마 속으로 가을이 오신다기에 부끄러운 눈물 숨어든 한숨 속에 두 뺨 발그레 새아씨 볼처럼 마음은 가녀린 코스모스 꽃잎으로
걸어갑니다 한 웅쿰 여름을 베어 낸 자리마다 푸르던 여름 문패여 사락사락 내려앉는 사랑만은
버리라 하지 마소서 순간,감각을 잃은채 혼자 구르는 가랑잎 발소리 이별의 눈물을 어찌 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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