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든 사랑이든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줄 때 진실이 언뜻 바라보이는 눈 속에 엿보일 때 그 입술은 보조개나 미소로 속일 수도 있으나 애정의 증거는 한 방울의 눈물에 나타나 있다
미소라는 것은 증오나 공포로 가면을 씌워 단지 위선자의 간계일 때가 많거든. 속마음 드러나는 눈이 잠시 한 방울 눈물로 흐려져 있을 때는, 나에게 띄워 다오 그 부드러운 한숨을.
따사로운 자비의 빛은 이 세상에 사는 우리를 바라보고 유감된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영혼이 나아갈 길을 밝게 비쳐주네.
연민은 이 미덕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녹아들어서 그 미덕의 이슬이 한 방울의 눈물이 되어 흘러내린다.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 돛을 세우고 밀려드는 파도를 헤치며 대서양에 배 띄어야 하는 비운의 뱃사람 쉬이 그의 무덤이 될 바다 물결 위를 굽어볼 때엔 남색의 파도는 한 방울의 눈물과 더불어 찬란하게 반짝인다.
내 그리운 청춘의 무대여, 우정과 진실의 보금자리여, 고향에서 나는 쉬 흐르는 세월을 잊어버리고 사랑, 사랑 내사랑. 흐르는 줄 모르던 그곳은 내 고향.
그 고향 떠나는 쓰라린 이 마음 못내 서러워 다시 돌아서 보는 내 마지막 눈길엔 정든 뾰죽탑마저 보이지 않았노라 눈에 괸 한 방울 눈물에 가려.
나 이제는 다시 나의 맹세를 사랑하는 메어리에게 내 한때 그토록 사랑했던 나의 메어리에게 퍼부을 수는 없어도 그리운 정자 그늘에서 사랑스런 그녀가 한 방울의 눈물 흘리며 내 맹세에 답해 주던 그 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노라.
한 방울의 눈물로. 그 여인 지금 다른 품에 안겨 있어도 길이길이 행복을 누릴지어다. 메어리 그 이름을 내 마음은 여전히 존경해야 하느니라. 지난날 나의 것으로 생각한 사람일랑 한숨에 띄워 버리고
그녀의 거짓은 용서하라 아아, 그대 나의 마음의 벗들이여, 내 지금 그대들과 헤어지고자 내 이 가슴엔 하나의 벅찬 희망이 솟아오른다.
만일 우리 이 시골집에서 다시 한번 만나는 날 있다면 헤어질 때처럼 우리 다시 만나리
한 방울의 눈물로. 나의 이 영혼이 밤의 나라로 날아갈 때 나의 몸은 관 위에 늬여져야만 하고
그대 혹시 나를 태운 재가 다 깨끗이, 사그라져 버린 무덤가를 지나가게 된다면 오오, 그대여 무덤의 흙을 젖게하여 주어요.
한 방울의 눈물로. 나의 이 장엄한 비애는 허영의 자식들이 세워주는 대리석인가 무언가는 어쨌든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꾸며진 명성으로 나의 이름을 장식하지 말지어다. 내 구하는 모든 것, 내 원하는 모든 것,
그것은 한 방울 눈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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