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 보고서.....이 보고서(報告書)는 「메시아」시대에 법정에서 만들어진 공문서로서, 현재「터어키」의 성「소피아」사원(寺院)에 소장되어 있다. 50권으로 되어있는 이 원고는 서기관(書記官)의 손으로 씌어졌는데, 각권이 2×4피트로 되어 있는 것의 전문(全文)을 옮긴 것이다. 「로마」사가(史家) 「빌레루스·파테르쿠러스」의 주(註)에 의한 원명(原名)은 「예수의 체포와 심문 및 처형에 관하여 가이사 에게 보낸 빌라도의 보고서」로 되어있다.

예수가 태어났을 때 이 사가(史家)는 19세였으며, 그의 작품은 모두 소멸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사가(史家) 「프리시안」과 「타시투스」의 글을 빌면, 그는 「캄파니아」출신으로 가이사와는 친한 벗이었고 16년동안 로마군을 지휘하였으며, 그 후 로마로 돌아가 「로마史」집필을 끝낸 후 집정관(執政官)의 직책에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사가(史家)「발레루스」 자신이 유다지방에서 만난 나사렛 예수는 그가 만난 인물 중 가장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자신은 전 군대보다도 예수를 더 두려워했다고 기록하였다. 예수는 모든 종류의 병자들을 치료하였으며 죽은 자를 살렸고, 그가 결실하 지 못한 과일나무를 저주하였을 때 그 나무는 즉시 뿌리까지 시들어 말라죽었다고 기록하였다. 예수는 그의 놀라운 능력을 타인을 해치기 위해서는 결코 사용치 않았으며 항상 유대인의 여론은 양분되었다.

빈민층은 「로마」의 권력으로부터 구원해 낼 그들의 구원자로 여겨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지도층 계급의 유대인들은 예수를 증오하고 시기하였으며 등뒤에서는 그를 저주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죽음만큼이나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애굽의 마술사라고 빈정거렸다고 사가(史家)「발레루스」는 기록하였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도날드 N.리드만」박사가 소정의 요금을 지불한 후 특별 허가를 얻어 읽고, 영어로 번역하여 「예루살렘」에서 간행(刊行) 되고 있는 월간{더 마운트 자이언 리포터(The Mount Zion Reporter 「시온산 보고서」; June 1974)}에 게 재한 것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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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보고서(報告書)

「로마」의 황제, 「디베료·가이사」각하에게

각하께 문안드립니다. 제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최근 수년동안에 일어난 사건은 너무나 독특한 일이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의 운명까지 변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사건이 일어난 대로 각하께 소상히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발생한 사건은 모든 다른 신(神)들과는 조화될 수 없는 일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발레리우스·플라슈스」를 계승하여 유대 총독이 된 날을 저주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부임한 이래로 제 생활은 불안과 근심의 연속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직위를 인수하고 큰 연회(宴會)를 베풀 것을 명하고 「갈릴리」의 영주(領主)들과 대제사장, 그리고 그의 부하직원들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저와 제가 속하고 있는 정부 전체에 대한 일종의 모욕으로 간주하였습니다.


며칠 후 대제사장이 저를 방문하였습니다.
그의 거동(擧動)은 엄숙(嚴肅)하였으나 외식(外飾)에 가득찬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들의 종교가, 그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로마」사람들과 자리를 같이하는 것이라든지 먹는 것이라든지 마시는 것을 금지한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명은 신앙심이 깊은 체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안색으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의 변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략(政略)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순간부터 피 정복자는 정복자를 적(敵)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로마」인들에게 이 나라의 제사장들을 요주의(要注意)할 것을 경고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벼슬과 호사스러운 생활을 위해서는 그들의 어머니라도 배신할 자들입니다.

제가 통치하는 모든 도시 가운데 「예루살렘」은 가장 다스리기 힘든 도시라고 여겨집니다. 백성들은 매우 거칠어서, 저 자신 순간순간마다 폭동(暴動)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저는 폭동을 진압할 만한 군대를 거느리고 있지 않습니다.단지 저의 지휘 하에 한 명의 백부장 (百夫長)과 그가 거느린 군대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자기의 통치지역을 방어할 만한 충분한 군대를 거느리고 있다고 알려 온 「시리아」의 사령관(司令官)에게 증원군을 요청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이미 획득한 영토를 방어하는 일을 등한히 한다면, 우리 제국의 확장을 꾀하는 지나친 욕심은 결국 우리 정부 전체의 붕괴(崩壞)를 초래케 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가능한 한, 대중들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들 제사장들이 폭도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지도 모르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될 수 있는 데로 백성들의 마음과 입장을 탐지하려고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제 귀에 들려온 여러 가지 소문들 중에 특별히 제 주의를 집중시킨 사건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 젊은 청년이 「갈릴리」지방에 나타나, 그를 보내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새로운 법을 고귀한 열정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의 목적하는 바가 민중을 선동하여 「로마」제국에 대항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제 근심은 곧 걷히게 되었습니다. 「나사렛」예수는 유대인보다는 오히려 「로마」인에게 더 친근하게 말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저는 큰 군중이 모여 있는 「실로」라는 곳을 지나다가, 군중에 둘러싸인 젊은이가 나무에 기대어 선 채로 군중을 향하여 조용하게 연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예수라고 누군가가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그의 연설을 듣고 있는 군중과 현저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어서 저는 그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30세 가량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도 마음을 잡아끄는 평온한 얼굴을 본 일이 결코 없었습니다. 예수와,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저 검은 턱수염과 황갈색의 안색을 가진 무리들과를 어떻게 대조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온 것이 예수에게 방해가 되게 하지 않으려고 저는 계속 걸었으나 제 부관(副官)에게는 군중 속에 들어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제 부관의 이름은 「만류스」로서 그는 「카타린」을 잡으려고 「에투루리아」에 주둔한 적이 있는 공작대장의 손자입니다. 「만류스」는 「유대」지방에 오랫동안 거주한 고로 「히브리」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충성하여 저의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총독청에 들어서자 저는 먼저 와 있는 「만류스」를 발견하였으며 그는 「실로」에서 예수가 한 말을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제가 읽어본 어떤 철학자의 작품에서도 예수의 말에 비교될 만한 것은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항적인 유대인 중 한 사람이 「가이사」에게 세(稅)를 바치는 것이 옳은 것인가고 그에게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기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많은 자유를 그 「나사렛」젊은이에게 허용한 것은 이와 같은 그의 지혜로운 말 때문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를 체포하여 「본디오」로 추방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하였다면 그것은 「로마」정부가 사람을 다루어 왔던 지금까지의 관례와는 상반되는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젊은이는 선동적이거나 반항적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저는 예수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보호의 손길을 그에게 뻗쳐 주었습니다. 그는 자유롭게 행동하였고 말하였으며, 사람들을 모아서 연설하거나 또 제자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어떠한 관청의 제재(制裁)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 조상의 종교는 예수의 종교로 대치될 것이며, 이 숭고한 관용의 종교는 「로마」제국을 허망하게 붕괴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가련한 저는 유대인의 말을 빌자면 하나님의 섭리요, 우리의 말대로 하자면 운명의 도구로 쓰여진 것일 것입니다.

예수에게 허용된 무제한의 자유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부유하고 권세 있는 유대인들을 자극하였습니다. 예수가 후자들에게 가혹하게 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그 「나사렛」젊은이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은 것은 정략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그는 그들을 향하여 말하였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들은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음이 가득하다."

또 한번은 부자가 많은 헌금을 내고 뽐내는 것을 보고 한탄하며, 가난한 자의 한 푼이 하나님의 목전(目前)에서는 더욱 빛나는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예수의 오만한 언동(言動)에 대한 항의가 날마다 총독청에 줄을 이어 들어왔습니다. 저는 예수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닥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선지자로 불리우는 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으며, 예수에 대한 진정서가 「가이사」에게 제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처사는 원로인에게 재가를 받은 것이었으며, 「파르티안」전쟁이 끝나면 저에게 증원군을 보내주기로 약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폭동을 진압하기에는 우리의 군사력이 너무도 허약한 고로, 저는 힘없이 물러섬으로써 총독청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용히 성(城)의 평온을 되찾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예수에게 글을 써 보내어 총독청에서 한번 만날 것을 청하였습니다. 예수가 왔습니다. 황제께서는 제가 「로마」인의 피에 서반아(西班牙)의 피가 섞여 흐르는 혈통을 지닌 사람으로서, 두려움 따위의 유약한 감정은 모르는 사람임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 「나사렛」사람이 모습을 나타냈을 때 저는 저의 접견실에서 거닐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제 다리는 쇳덩이로 된 손으로 대리석 바닥에 붙여놓은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으며, 그 나사렛 젊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조용히 서 있는데도 저는 마치 형사범(刑事犯)처럼 사지(四肢)를 떨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그는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으나 제 앞에까지 다가와 서는 것만으로도 "내가 여기 왔나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 동안 저는 이 비범한 사람을 존경과 두려움으로 응시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신(神)들과 영웅의 형상을 그린 수많은 화가들이 아직 그려내지 못한 유형(類型)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나 두렵고 떨려서 그에게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여," 하고 드디어 저는 말문을 열었습니다."「나사렛」예수여, 지난 3년동안 나는 그대에게 연설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였소.그러나 이 일에 대하여 나는 조금도 후회가 없소. 그대의 말은 현인(賢人)의 말이오. 나는 그대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을 읽어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에는 그대의 설교는 다른 철학자들의 그것을 능가하며 단순하고도 장엄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황제께서도 알고 계시며, 그를 허락한 것을 스스로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소.
그러나 나는 그대의 설교가 강력하고도 원한 깊은 적대자를 만들고 있음을 알려 드려야겠소.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오. 「소크라테스」에게도 대적이 있었으며 결국에는 그들의 증오의 희생물이 되었다오.

그대의 경우는 그대의 설교가 그들에게 매우 가혹하다는 것과, 내가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한 것으로 그들이 나를 반대한다는 것 때문에 설상가상으로 시끄러워지고 있소. 그들은 「로마」정부가 그들에게 허용한 작은 권리마저도 나와 그대가 손을 잡고 그들로부터 빼앗으려 한다면서 고소까지 하고 있소.

내가 그대에게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명령이 아니라 부탁으로서, 이제부터는 그대가 설교할 때에 좀더 신중하고 온화한 말로하며, 그들을 고려하여 대적의 자존심을 상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어리석은 군중들을 충동질하여 그대를 대적하지 않도록 하고 또 나로 하여금 법의 도구 노릇을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오."

그 「나사렛」사람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땅의 군주여, 그대의 말은 참된 지식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격류(激流)를 명하여 산골짜기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해 보십시오. 그러면 계곡의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버릴 것입니다. 그 급류는 자연과 창조주의 법칙에 순종한다고 그대에게 답변할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그 급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고 계십니다. 진실로 그대에게 이르노니 「사론」의 장미가 피기 전에 정의의 피가 엎질러질 것입니다."


"당신의 피는 엎질러지지 않을 것이오."하고 저는 깊은 감동을 받고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의 지혜는 「로마」정부에 의하여 허용된 자유를 남용하는 거칠고 오만한 모든 「바리새」인보다 더욱 값진 것이오. 그들은 「가이사」에 대한 음모를 꾸며, 「가이사」는 폭군으로서 그들의 멸망을 도모하고 있다는 말로 무식한 자들을 충동하여 황제의 관대하심을 공포로 조작시키고 있소. 오만무례하고 철면피같은 인간들이오!
그들은 악한 계획을 도모하기 위해서 때로는 양의 가죽을 쓰는 「티베르」강의 여우임을 그들 자신은 모르고 있소. 나의 총독 관저는 밤낮을 물문하고 그대에게 도피처로 제공될 것이오."

예수는 관심 없다는 듯이 머리를 저으며, 근엄하고 숭엄(崇嚴)한 미소를 띄면서 말하였습니다.

"때가 이르면 그 때는 땅 위나 땅 아래 어느 곳에도 인자를 위한 도피처는 없을 것입니다. 의(義)의 도피처는 저기에 있습니다." 라면서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의 책에 기록된 말씀은 성취되어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여,"하고 저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습니다."그대는 나의 요청을 명(命)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오. 나의 통치하에 있는 지방의 안전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소. 당신은 설교할 때 좀 더 온건한 태도를 취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오. 나의 명을 어기지 않도록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어떠할 지를 그대도 잘 알 것이오. 와 주어서 고맙소. 잘 가시오."

"땅의 군주여,"하고 예수가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온 것이 아니라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주려고 왔습니다. 나는 「가이사 · 아구스도」가 「로마」세계에 평화를 주던 바로 그 날에 태어났습니다. 핍박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핍박을 예상하고 있으며, 나에게 길을 보여주신 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그 핍박을 잘 감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대의 세상적인 사려분별(思慮分別)과 지각을 삼가십시오. 성막에 희생 제물을 잡아놓는 것은 그대의 권력에 속한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말을 한 후 그는 투명한 영혼처럼 접견실 휘장 뒤로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그 젊은이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압감에 해방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예수를 대적하는 자들은 그 당시 「갈릴리」지방을 다스리고 있던 「헤롯」에게 편지를 써서 그 「나사렛」사람에 대한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헤롯」이 그의 성격대로 하였다면 그는 예수를 당장 잡아 사형에 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왕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의원에 대한 그의 영향이 무시당할지도 모르는 행동을 범하는데 주저하였으며, 또 저처럼 예수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관리로서 한 유대인 때문에 겁을 집어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전에 「헤롯」은 총독청으로 저를 방문하였으며 얼마간 가벼운 대화를 나눈 후, 떠날 즈음에 「나사렛」사람에 대한 제 견해가 어떠한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하기를 예수는 가끔 위대한 민족이 드물게 배출해 내는 위대한 철인 중의 한사람으로 그의 교훈은 결코 처벌받을 만한 것이 아니므로 「로마」정부는 그 자신의 행동으로 정당화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를 그에게 허용하기로 하였다고 말했습니다.
「헤롯」은 음흉하게 웃어 보이면서 마지못해 하는 투로 인사하고는 떠났습니다.



유대인의 큰 축제가 다가오고 있었으며 백성의 여론은 유월절 의식(儀式)에서 항상 감정을 표명하는 일반 백성의 환희에 편승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성은 그 「나사렛」사람의 죽음을 시끄럽게 요구하는 소란한 군중들로 술렁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파견한 밀사(密使)는 성전의 금전이 군중들을 동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위험은 점점 더 가중되었으며 한 「로마」의 백부장은 멸시와 모욕을 당했습니다.

저는 「시리아」 의 사령관에게 편지를 보내어 100명의 보병과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기병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저는 반역하는 성(城)한 가운데서 얼마 되지도 않는 정병(精兵)들과 함께 외톨박이가 된 것 같았으며 폭동을 진압하기에 너무 약한 탓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들을 너그럽게 대해 주는 수 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붙들고 있었으며 선동적인 폭도들은 총독청에 대하여는 조금도 두려움 없이 그들의 상전(上典)의 명령만 믿고 있었으며, 제가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말해 보라고 눈짓을 했을 때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 서!"라고 고래고래 고함치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때는 세력 있는 세 당이 예수를 대적하기 위해 일심동체가 되었습니다.

첫째로 「헤롯」당과 「사두게」파로서 그들의 선동적인 행동은 두 가지의 동기- 즉 그들은 「나사렛」사람을 미워하였으며 「로마」의 속박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에서 나온 것 같았습니다.

「로마」황제의 형상이 새겨진 기(旗)를 가지고 거룩한 성에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저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비록 제가 어떤 치명적인 죄를 범하였다고 해도 신성모독죄보다는 덜 흉악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불만의 씨가 그들의 가슴속에 사무쳐 있었습니다. 저는 성전의 은금(銀金)의 일부를 공공건물을 건축하는데 사용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제안은 무시당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공공연하게 예수의 대적임을 자처하고 다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정부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도 않는 자들로서 그 「나사렛」사람이 지난 3년 동안 그가 가는 곳마다 「바리새」인들을 혹독하게 질책한 것에 대하여 끔찍한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힘으로 행동하기에는 너무도 두렵고 약하다는 것을 알고 「헤롯」당과 「사두게」파와의 불화를 이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들 세 당 외에도 저는 언제나 소요에 끼어들기 잘 하며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데는 한몫을 잘 담당하는 분별없고 야비한 군중들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예수는 대제사장 앞으로 끌려와 사형으로 정죄되었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가 중재(仲裁)를 부탁해 온 때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는 예수의 유죄판결을 확인한 후 처형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예수는 「갈릴리」사람이요 그 사건은 「헤롯」의 관할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니 거기로 보내라고 명(命)을 내렸습니다.

교활한 그 영주는 겸양을 표시하는 척 하면서 「가이사」의 대리자인 저의 명령을 거절하고 그 사람의 운명을 제 손에 위탁하였습니다.

곧 저의 관저는 포위된 성보(城保)의 형세를 띄었고 매순간마다 불만에 가득찬 터질 듯한 군중들은 그 수가 증가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나사렛」산지(山地)에서 몰려온 군중들로 넘쳤으며 전 유대인들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장래의 운명을 내다본다는 「까울」지방의 여자를 아내로 두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 발치에 엎드려 몸을 맡기고 울면서 말하였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조심하십시오. 저 사람에게 손대지 마십시오. 그는 거룩하신 분입니다.
어제밤, 저는 환상 중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물 위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 바람의 날개를 타고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보세요.
「기드론」골짜 기는 피로 물들어 붉게 흐르고 있었고 「가이사」의 조상(彫像)은 대량학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중간 기둥들은 퇴락하였고 태양은 무덤 속의 제녀(齊女)처럼 슬픔 속에 면사포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오! 「빌라도」여, 악(惡)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당신의 아내인 제 애원을 듣지 않으신다면 「로마」중의원이 받을 저주가 두렵고 「가이사」가 당할 괴로움이 두렵습니다."

이 때는 이미 몰려온 군중들의 무게로 층층대의 대리석 계단이 삐걱거렸습니다.
그들은 그 「나사렛」사람을 다시 저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재판하는 장소로 나아가서 엄격한 어조로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나사렛」사람의 죽음이요."하고 그들은 대답하였습니다.
"무슨 죄 때문인가?"
"그는 참람한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전의 황폐를 예언하였으며 그 자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유대인의 왕, 「메시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로마」의 법은," 하고 저는 말하였습니다."그러한 죄는 사형에 처하지 않는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냉혹한 폭도들이 소리질렀습니다. 분노한 폭도들의 고함소리는 관저의 기초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군중 속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침착하게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그 「나사렛」사람이었습니다.

무자비한 핍박자들로부터 예수를 보호하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헛수고로 돌아가고 저는 마침내 그 순간 예수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생각된 방법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즉 이러한 명절에는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그들의 관례였으므로 저는 예수를 자유롭게 놓아 소위 그들이 일컫는 속죄 염소로 삼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들에게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하여서는 하루를 온전히 금식하지 않고서는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그들 자신의 법을 들어, 앞뒤가 맞지 않는 그들의 주장의 모순성을 지적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죄 선고는 「산헤드린」의 동의를 얻어 의장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또 어떠한 범죄자일지라도 형의 확정 선고를 받은 당일에는 그 형의 집행을 할 수 없으며 다음 날에 집행한다 할지라도 집행 전에 「산헤드린」이 전 경과를 검토해 보아야 하며 또 그들의 법에 따라서 한 사람이 기(旗)를 가지고 재판정 문에 서있는 동안 다른 사람은 말을 타고 좀 떨어진 곳에서 범죄자의 이름과 죄명과 증인의 이름을 소리 높이 외쳐, 혹시 누가 그를 변호할 사람이 있을 지의 여부를 알아봐야 하며, 형 집행 도중 범인이 세 번 뒤를 돌아보아서 새로운 사실로 자신에게 유리한 변호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깨우쳐 주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구실을 말해 줌으로써 그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복종하기를 바랐으나 여전히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저는 그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줄 생각에서 예수를 채찍질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군중의 분노를 증가시켰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대야를 가져오라고 하여 소란스러운 군중 앞에서 제 손을 씻음으로써 「나사렛」예수를 죽음에 내어 주는 데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그것도 허사였습니다.

이 철면피 같은 군중들이 갈구하는 것은 바로 예수의 생명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가끔 시민폭동에서 노도한 군중을 목격하여 왔으나 이번처럼 격렬한 폭동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지옥의 모든 유령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든 것과 같았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군중들은 걸어 다닌다기 보다는 갑자기 땅에서 불쑥불쑥 솟아나는 것 같았으며 총독 청사의 입구에서부터 「시온」산까지 이르는 군중들은 넘실거리는 파도를 따라 움직이는 소용돌이처럼 보였고, 「판노니아」의 공회소의 소동이나 폭동에서도 결코 들어볼 수 없는 가지가지의 해괴한 소리를 지르며 모여들었습니다. 겨울날 황혼 무렵처럼 날이 어두워지자, 저 위대한 「줄리어스·시저」죽었을 때처럼 적막하였습니다.

마치 3월 보름날 같았습니다. 모반을 일삼는 이 성을 위임받은 통치자로서, 저는 접견실 기둥에 기대어 서서 그 죄없는 「나사렛」 젊은이를 처형하려고 끌고 다니는 어두컴컴한 지옥의 악마 같은 저들의 무서운 계략을 꺾을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주위의 모든 것이 황량하게 보였습니다. 「예루살렘」은 그 주민들을 「게모니카」로 가는 장례(葬禮)문을 통하여 모두 토하여 냈습니다. 황막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제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저의 위병들은 기병과 백부장이 가세한 가운데 무력에 의한 질서유지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홀로 남았으며, 그때 잠깐 동안 지나간 그 순간은 마치 저 자신이 꿈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결을 타고 「골고다」에서 들려오는 큰 부르짖음 소리는 일찌기 인간의 귀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고통의 소리를 발하고 있었습니다.

검은 구름이 성전 꼭대기 위에 드리워졌으며 마치 면사포를 가리운 것처럼 「예루살렘」을 덮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에 나타난 징조들은 너무도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마치 「디오누시오」가 "창조주가 고통을 당하고 있든지 우주가 떨어져 나가고 있든지 둘 중의 하나다"라고 크게 소리 질렀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가공할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애굽에는 무서운 지진이 일어났으며,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으며 미신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은 거의 죽음의 공포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안디옥」사람인 나이 많고 학식이 풍부한 「빌도살」이라는 한 유대인은 이 지진소동이 있은 후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그가 놀라서 죽었는지 아니면 슬픔으로 죽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는 그 「나사렛」사람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날 밤 첫 시간이 되기 전에 저는 외투를 걸치고 성안으로 들어가 「골고다」로 향하는 문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 제물은 죽어 있었습니다.
군중들은 아직도 흥분하고 있었으나 실상은 침울하여, 말없이 절망에 빠진 상태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목격한 사실은 그들을 공포와 양심의 가책으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저는 또, 저의 적은「로마」병정의 일단이 슬픔에 잠긴 채 지나가는 것을 보았으며 기수(旗手)는 슬픔의 표시로서 독수리표 깃발로 얼굴을 가리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또 병정의 일부는 무엇인가 혼잣말을 하면서 지나갔지만 저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神)들의 뜻을 좇는 「로마」인들을 당황케 하는 기적들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한 무리의 남녀들이 걸음을 멈추고는 되돌아서서 움직이지도 않고 어떤 새로운 경이(驚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갈보리」언덕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허탈한 마음과 슬픔에 차서 총독청에 돌아왔습니다. 그 「나사렛」사람의 피가 아직 얼룩져 있는 계단을 오르다가 저는 문득 한 늙은이가 무엇을 탄원하는 듯한 태도로 서있는 것과 그 노인 뒤에서 몇 명의 「로마」사람들이 눈물을 지으면서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내 발 앞에 몸을 굽히고 크게 통곡하였습니다.

늙은 노인이 울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으며, 비록 외국사람이기는 하지만, 함께 있는 「로마」사람과 같이 제 마음은 슬픔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날 제가 본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격한 감정을 가져본 체험이 없었습니다.

예수를 반역하여 판 사람들이나 그렇게도 반대 증언을 하고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그의 피 값을 우리에게 돌리시오." 하고 큰소리쳤던 무리들은 비겁한 똥개같이 쑥 들어가 버려, 그들의 이빨을 식초로 씻은 듯 시침을 떼고 있었습니다.제가 들은 대로 예수가 죽은 후에 부활하리라는 그의 가르침이 사실이라면 이 가르침은 많은 군중 가운데서 실현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영감님," 저는 감정을 억제하고 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시며 바라는 요구가 무엇입니까?"
"저는 「아리마데」 요셉이라고 합니다."하고 노인은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나사렛」예수를 장사지내고 싶습니다. 그것을 허락해 달라고 당신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당신 소원대로 하십시오."하고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의 부관 「만류스」에게 명하여 병정 몇 사람을 대동하고 가서 매장하는 것을 감독하고 불경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며칠 후 그의 무덤은 비어 있었으며, 그의 제자들은 각처로 다니면서 예수가 자신이 말한 대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다고 전파했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건보다 더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제 나름대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황제께서도 「헤롯」을 시켜 조사하여 보시면 저에게 잘못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묘실에 예수를 매장하였습니다. 그가 예수의 부활을 예상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묘실을 준비하려던 것인지는 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예수가 매장된 다음날 제사장 한 사람이 총독청으로 와서 제게 말하기를 예수의 제자들이 그의 시체를 훔쳐 숨긴 후 그가 생전에 예언한 대로 살아난 것처럼 꾸미려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제사장을 친위대장인 「말커스」에게 보내어 무덤을 지키기에 충분한 수대로 병정을 데리고 가서 배치하라고 한 후, 만일 무슨 사건이 발생한다면 그들의 책임이지 「로마」정부의 책임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무덤이 비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큰 흥분이 일어났으며 저는 더 큰 근심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슬람」이라는 사람을 보내어 자초지종을 조사하게 하였는데 그는 제가 다음과 같은 상황을 연상할 수 있도록 자세히 말하여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무덤 위에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 그는 여자들이 그들의 풍속대로 예수에게 발라드릴 향유를 가지고 왔는가 하고 추측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그는 여자들이 파수군을 통과할 수 없으리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러한 여러 생각이 그의 마음에 스쳐가는 동안 이상하게도 온 주위가 환하고 밝게 비취고 거기에 이미 죽었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수의(壽衣)를 입은 채로 서 있는 것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들 모두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충만하여 환호하는 듯하였으며 동시에 그 주위와 위로부터 그가 들어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왔으며 온 누리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 차고 넘친 것 같았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고 듣는 동안 땅은 기고 헤엄치는 것 같았고 그는 토할 것 같고 힘이 없어 일어설 수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대지는 그 아래에서 헤 엄치는 듯하여 그의 감각은 마비되고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정신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의 현기증이 잠에서 깨어나 너무 갑자기 일어남으로 흔히 있는 것 같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는가 물었습니다.그는 말하기를 잠들은 것이 아니라, 마치 임무 수행 중에 잠을 잤기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아 죽는 경우와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말하기를 병정들은 서로 교대로 잠을 잤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광경은 얼마 동안이나 계속되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하기를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약 한 시간쯤 되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정신이 돌아온 후 그 무덤에 가보았느냐고 물었으나 못 갔다고 대답하였고 그 이유는 교체병이 오자마자 그들이 숙소로 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제사장들에게 질문을 당하였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인즉 제사장은 밤에 일어난 사건이 지진이었으며 파수군들이 모두 잠들었을 때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간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에게 돈을 주겠다고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한 사람의 제자도 보지 못하였으며 시체가 없어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누군가의 말을 듣고 후에 알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같이 대화한 제사장들의 예수에 대한 견해가 어떠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그는 대답하기를 제사장이 더러는 예수는 남자도 사람도 아니며 「마리아」의 아들도 아닐 뿐더러 「베들레헴」의 처녀의 몸에서 탄생된 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였다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만일 유대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치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듯이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손에 있다는 사실이 그를 따르는 자들이나 배척자들에 의하여 알려지고 증거된 것처럼 그 모든 사실이 그 사람의 생애와 조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물을 포도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다를 잠들게 하고 폭풍을 멈추게 하고 고기를 잡아 그 입에서 은전을 얻어낼 수 있었던 분입니다.

만일 모든 유대인들이 증거하는 것처럼 그가 했다고 하는 많은 일들을 그가 할 수 있었다면 그를 대적하게 했던 그의 모든 주장은 사실일 수밖에 없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는 범죄함으로, 어떤 법을 어김으로써 또 누구를 그릇되게 함으로써 비난을 싼 적은 없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 그를 지지하였던 사람 뿐 아니라 그를 대항하였던 수많은 사람들까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옆에서 「말커스」가 말한 것처럼 나는 진실로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각하여,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사실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 「안티파터」가 제게 관한 여러 가지 가혹한 평을 하였다고 들었으므로 황제께서 사건의 전모를 아신 후 제가 취한 행동에 대하여 바른 판단을 내려 주시도록 자세히 쓰느라 고 많은 애를 썼습니다.

각하의 건승(健勝)을 빕니다.
저는 각하의 가장 충실한 신하입니다.

본디오·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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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에 대하여
빌라도는 로마 황제 「디베료·가이사」치하에서 유대 총독으로 임명된 전형적인 군인이었다. 「아그립바」 1세가 말하는 빌라도는 천성적으로 고집이 센 사람이고 굽힐 줄 모르는 엄격한 사람이었다고 그를 규탄하였다.

빌라도와 유대인들 간에는 그가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부터 원한으로 대립되었다. 그는 예수를 재판하기 전에 그의 총독직을 위협하는 민중봉기를 두 번이나 당했다.

첫 봉기는 로마군을 투입하여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세속화시키려고 시도한데서 발생했다. 유대인들은 즉각 폭동을 일으켰다. 빌라도는 5일만에 군대를 철수시켰다.
두 번째는 예루살렘에 있는 헤롯 궁전에 세운 「로마」기념비를 제거하라고 민중봉기를 일으켰다.

그는 그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에 피에 굶주린 무리들이 외치는 소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의 아내의 청원은 그로 하여금 예수를 석방시키도록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으로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었는데 용기가 없었다.

사가「유세비우스」에 의하면 그는 이 비극의 순간을 잊을 수 없었으며 그로부터 수년 후에 유배를 당하여 고심하다가 자살했다고 한다. /출처:http://www.aspire7.net/belief-1-2.html

** 자세히 관찰해 본 결과 외경 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이곳에 따로 올립니다.**

귀한 자료를 올려주신 김남수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종종 부탁합니다!

마소라 본문, 그리고 70인역의 원문에 대한 간단한 이해자료 (2) | 주니(joonie76)

 

조금 더 자료를 인용해 볼까요..?... 쿰란 사본의 발견은 주전 3세기부터 주후 1세기 사이에 구약 성경이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존속하였음을 잘 증명해주고 있다. 칠십인역이나 사마리아 오경이 맛소라 성경과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도 반드시 번역 및 전수상의 오류나 고의적 변경 등을 가지고만 설명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들의 차이점은 얼마든지 성경 전수상 다른 전승을 대변해줄 수 있으며 또 실제로 대부분 차이점에 있어서 그러하기 때문이다. (중략)... 맛소라 성경은 유대인 학자들이 모여 새롭게 편집해낸 인위적 작품이 아니요 기존의 여러 성경 사본 중 가장 잘 전수된 사본 하나를 골라 그것을 표준 전통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다.

 

표준 성경이 정해진 후 이와 전통을 달리하는 사본들은 하나씩 하나씩 '게니사'에 묻히게 된다. ('게니사'란 하나님의 이름이 들어 있는 성경 기록을 함부로 파기할 수 없어서 이들을 별도로 보관해 두는 장소를 가리킨다.) 그러나 칠십인역과 사마리아 오경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어 있어서 서기관들의 통제를 벗어나 있었다.

 

이러한 응급 사태 때문에 일부 유대인들은 칠십인역이 열 두 지파를 대표하는 72인의 장로에 의하여 번역된 것이 아니라 다섯 사람에 의하여 번역된 것이라 하며, 토라는 번역문에 있어서 적합하게 재현될 수 없으므로 칠십인역이 완성된 날은 마치 이스라엘 자손이 참 하나님을 금송아지의 형상으로 바꾼 날과도 같이 불행한 날이라고 선언하였다. (Massecheth Sepher Torah I; Sopherim I 7) 이러한 혐오감은 후에 칠십인역이 완성된 날을 테벧월 8일로 정하여 민족적 재난을 표현하기에 이른다. (중략)

 

칠십인역을 하나의 통일적인 사본 내지 본문으로 이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맛소라 성경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볼 때, 칠십인역의 출애굽기는 칠십인역의 창세기와는 다르다. 후자가 맛소라 성경과 같거나 비슷한 본문을 대변해주는 반면, 전자는 맛소라 성경과는 전혀 다른 히브리어 대본(Hebrew Vorlage)을 반영하고 있다. 칠십인역 예레미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보다 넓은 개념의 사해 사본 내지 보다 좁은 개념의 쿰란 사본도 마찬가지이다.

 

사해 사본 내지 쿰란 사본은 하나의 성경 사본도 아니요, 같은 종류 사본들의 집합체도 아니다. 물론 쿰란 외에 맛사다, 나할 헤베르, 와디 무라바아트 등지에서 발견된 사본들은 동일 집단, 곧 맛소라 성경 계열에 속한 사본들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쿰란 사본에 대하여는 이러한 주장이 전혀 적절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출처: 개혁주의마을/구사

삼상13 장에 보면 아직 다윗이 출생하기도 전에 요나단은 블레셋을 이긴 장수였는데 나이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통상 우리는 두사람의 관계가 막역한 친구사이라 하는데 신앙적인 친구겠지요?
제가 볼 때는 대략 30세정도는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귀중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다윗과 요나단의 나이 치이는 얼마정도입니까? 30살 정도 차이가 난다면 통상 우리는 두 사람의 관계가 막역한 친구사이라 하는데 신앙적인 친구겠지요?


두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나이, 하나는 관계의 성격.

첫째, 나이문제: 성경이 서로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으니까 궁금한 생각이 들죠. 사울의 나이를 언급한 사무엘상 13:1은 히브리어 본문이 훼손되어서 사울의 나이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사울이 한 살에 왕이 되어 이년을 다스렸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한글성경은 40세에 왕이 되었다고 했고, 가장 일반적인 현대 영어번역(New International Version)은 칠십인 역 루키안 역본을 따라서 30세에 왕이 되었다고 번역했습니다. 이 말은 사울이 약 40년을 통치했다고 본다면 70세 혹은 80세 조금 넘어서 죽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 요나단은 군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그때 나이가 20내지 30세는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요나단도 50세 혹은 60세에 죽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때 다윗의 나이가 30세였기 때문에 20년의 간격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James Jordan은 그의 특강에서 두 사람이 30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난다고 했습니다.

 

둘째, 관계의 성격: 사실 다윗은 아버지뻘의 친구를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막역한 친구관계였지만 단순한 믿음의 친구로 보아서도 안됩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가 모범적인 우정으로 제시되고, 그들의 우정을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 둘의 관계가 보여주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면 이 관계의 중요한 점은 정통성 없는 왕위 계승자였던 다윗이 어떻게 해서 왕이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미 기름부음받은 메시야였고 요나단은 그것을 알았는지는 몰라도 자신의 마음에 합한 왕을 그 백성에게 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면서까지 자기에게 돌아올 왕관을 다윗에게 돌린 요나단의 행위는 메시야가 오는 길을 여는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요나단의 우정은 자기보다 어리고 신분이 비천한 다윗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순종할 메시야의 조상에 대한 사랑과 배려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을 통하여 인류에 대한 구원계획을 점차 이루어가셨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둘의 관계는 우정에 대한 단순한 모범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동성애적 관계는 더 더욱 아닙니다.

재미있는 해석이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병규교수

크리스챤큐앤에이/개혁주의마을/Grace


아라비아에서 보낸 삼 년

선層옐� 46호 게재 / 성경본문 바로읽기(13) / 길성남 교수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뒤 사도 바울은 아라비아로 갔고, 거기서 3년 동안 체류했습니다. 갈라디아서 1장 17절에서 그는 자신이 회심한 후에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고 분명히 진술합니다. 그러나 아라비아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바울이 거기서 조용히 칩거하면서 깊은 기도와 묵상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최근에 어느 주석학자는 바울이 아라비아에서 모든 인간적인 접촉을 끊고 하나님과 홀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그는 이렇게 진술합니다.

이것은 새롭게 개종한 유대 바리새인이며 기독교 박해자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바울은 회심한 상태였다. 그는 자신에게 계시된 복음의 진리에 비추어 기독교에 대해 자신이 이전에 견지했던 입장을 반성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 모든 기간 동안 바울은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자신이 정통해 있던 구약과의 관련 속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생각했을 것이다(그랜트 오스본[편], 「에베소서」[성서유니온선교회, 2006], 73).

말하자면 바울이 아라비아에서 보낸 3년은 본격적인 복음 사역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던 셈입니다. 사역을 하기 전에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을 보냈고,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아라비아에서 기도와 묵상과 성경연구로 사역을 준비했다고 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사도 바울이 체류한 ‘아라비아’를 시내 반도에 있는 아라비아와 동일한 곳으로 생각합니다. 갈라디아서 4장 25절에서 ‘아라비아’라는 지명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 본문에서 바울은 아라비아 시내 산이 있는 곳이라고 명시합니다. 회심한 뒤에 바울이 간 곳이 시내 산이 있는 아라비아 사막이라면 그곳에서 그가 3년 동안 기도하고 묵상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광야나 사막에서는 기도와 묵상 이외에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견해는 성경의 다른 증거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누가는 사도행전 9장 19-20절에서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쌔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라고 말합니다. 사울(바울)은 회심한 후에 다른 준비 없이 ‘즉시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전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확신하는 일은 눈이 먼 상태로 보낸 3일로도 충분했을 것입니다(행 9:9).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과정에서, 또는 핍박하기 전에 복음의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복음을 정통 유대인이라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불온하고 심지어 참람한 것이라고 판단하여 그리스도인들을 강력하게 핍박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했고 그리스도인들이 전하는 복음이 참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울의 인생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너무나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께서 승인하신 복음을 만민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을 멸하는 자가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더구나 다메섹 체험은 단순한 ‘회심’(conversion)이 아니라 ‘부르심’(calling)이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 자신이 고백하듯이 그 부르심의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는 데 있었습니다(갈 1:16). 따라서 바울이 다메섹에 머무는 며칠 동안 ‘즉시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한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도리어 그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시 순종한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형편에서 그가 멀리 시내 반도에 있는 아라비아까지 가서 새삼스럽게 3년 동안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사역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따라서 우리는 바울이 아라비아에 간 목적 달리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라비아에 갔다고 할 때 ‘아라비아’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광야나 사막 지대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F. F. 브루스와 리처드 롱게네커를 포함한 많은 성경학자들은 바울이 3년 동안 체류한 ‘아라비아’가 시내 반도에 있는 아라비아 사막이나 광야가 아니라 아라비아의 나바티아(Nabatea) 왕국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이 왕국은 다메섹 동남부에서 시내 반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데가볼리 성들의 일부와 거라사 등이 이 왕국에 속해 있었고, 남부의 페트라(Petra)와 북부의 보스트라(Bostra)가 이 왕국의 주요 도시였습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나바티아 왕국이 아라비아에 포함되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로마 시대에 나바티아 왕국은 아라비아의 나바티아로 알려졌습니다. 회심 후 바울은 시내 반도에 있는 아라비아 사막이 아니라 다메섹의 동남부에 있는 아라비아의 나바티아 왕국에 가서 그곳에 형성된 유대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3년 동안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은 고린도후서 11장 32-33절에 기록된 바울 자신의 증언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방백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킬쌔 내가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그 손에서 벗어났노라.” 이 사건은, 거의 모든 성경학자들이 옳게 지적하고 있는 대로, 사도행전 9장 23-25절에 기록된 사건과 동일합니다. 이 본문에서 누가는 이렇게 기술합니다.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저희가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그의 제자들이 밤에 광주리에 사울을 담아 성에서 달아내리니라.” 두 사건은 모두 다메섹에서 일어났고, 두 사건에서 모두 사울(바울)이 광주리를 타고 성벽을 내려가 탈출합니다. 물론 다른 점도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본문에서는 아레다 왕의 방백이 사울(바울)을 잡으려 한 반면, 사도행전 본문에서는 유대인들이 사울(바울) 죽이기를 공모했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아라비아와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이 사울(바울)을 죽이기로 공모하고 아레다 왕의 방백에게 도움을 청했을 것입니다. 또는 바울이 아라비아(나바티아 왕국)에서 3년에 걸쳐 유대인들뿐 아니라 나바티아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여 문제를 일으켰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나사렛 예수를 메시아로 전하는 것에 분개한 유대인들과 협력하여 나바티아인들이 바울을 체포할 목적으로 다메섹 성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본문에서 ‘여러 날’이라고 번역한 헬라어 표현은 사실상 오랜 기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표현은 ‘많은 날’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습니다. 바울이 광주리를 타고 다메섹 성에서 탈출한 사건은 그가 아라비아에서 3년 동안 복음을 전하다가 그곳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와 나바티아 사람들의 반발에 부딪혀 다메섹으로 돌아온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다메섹까지 바울을 추격한 유대인들과 나바티아인들은 다메섹에 있는 유대인들과 공모하고 그 지역을 총괄하던 아레다 왕의 방백의 지휘 아래 바울을 체포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바울은 다메섹에 있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을 받아 밤에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도망한 것입니다.    

바울이 나바티아 왕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은, 고린도후서 본문에 나오는 ‘아레다’ 왕이라는 표현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레다 왕은 주전 9년부터 주후 40년까지 나바티아 왕국을 통치한 아레다 4세(Aretas IV)입니다(그는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의 장인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헤롯은 아레다 왕의 딸을 버리고 자기 형제의 아내이자 조카딸인 헤로디아와 결혼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34-39/40년 사이에 아레다 왕이 다메섹을 통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기간에 바울이 아레다 왕의 방백의 손을 피해 다메섹 성을 탈출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34-62년 사이에 주조한 로마 동전이 다메섹 지역에서 출토되지 않았다는 다소 빈약한 증거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 기간에 다메섹이 로마의 통치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당시에 다메섹에 많은 나바티아인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아레다 왕의 영향이 다메섹까지 미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레다 왕은 다메섹에 있는 나바티아인 공동체의 지도자를 방백으로 세웠을 것입니다. 바로 이 방백이 유대인들과 나바티아인들과 함께  바울을 체포하려 한 것입니다.

성경의 여러 증거(갈 1:17; 고후 11:32-33; 행 9:19-20, 23-25)를 이렇게 이해하면, 바울은 회심 후에 아라비아의 나바티아 왕국에 갔으며, 그곳에서 3년 동안 깊은 기도와 묵상과 성경연구를 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바울은 그곳에서 3년 내내 복음을 전파하는 일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복음 전파와 함께 정기적으로 기도와 묵상도 했을 것이고, 성경 연구도 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복음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고, 그 결과 복음을 더욱 힘 있게 전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라비아의 나바티아 왕국에서 그가 주로 한 일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열심히 복음을 전파할수록 유대인들과 나바티아인들의 반대도 극렬해졌을 것이고, 결국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아라비아에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고 조용히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했다면 반대에 직면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레다 왕의 방백이나 유대인들이 그를 체포하거나 죽일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은 사역을 위한 준비 없이 즉시 다메섹에서, 그리고 아라비아(나바티아 왕국)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에도 복음 사역을 위해 따로 준비할 필요 없다고 주장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울의 경우는 특별합니다. 그는 가말리엘 문하에서 구약성경과 유대교의 전통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리고 다메섹 도상의 체험을 통해 구약의 가르침과 유대교의 전통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지닌 의미를 극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눈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하나님께서 벗겨주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빛을 그의 마음에 비추어주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바울은 이미 준비된 그릇이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바울이 아라비아에서 3년 동안 체류한 사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실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응답한 점입니다. 그가 상황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이방지역에 들어가서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지경까지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한 것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바울의 이런 모습은 종교적 관용을 미덕으로 예찬하고 기독교 복음의 절대성을 부정하는 시대에 모든 기독교 사역자들이 따라야 할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호에)

http://cafe.daum.net/ktsackr/YRrg/16?docid=1F7Ec|YRrg|16|20090527093928&q=%BB%E7%BF%EF%20%BE%C6%B6%F3%BA%F1%BE%C6%20%BA%B9%C0%BD%C0%FC%C7%D1%20%B1%D9%B0%C5



로마서에서 반영된 몸, 죽음, 생명에 관한 바울의 이해 (평택대학교 홍성국 교수)


서론                                                                     이미지 전체보기



"몸, 죽음, 생명"이라는 주제에 대한 신약적 접근은 복음서에서 반영되고 있는 논제들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고 아니면, 바울서신 혹은 다른 서신들의 것들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바울 서신 특히 로마서에 한정하여 위의 주제에 대한 그의 이해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러한 발견이 어떻게 오늘의 기독교의 윤리적 관심에 일조 할 수 있는 지에 대하여 찾으려는데 있다.

빅터 퍼니쉬는 19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동안의 바울의 윤리 문제에 대한 논의들에 대하여 일괄한 후에 아주 중요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첫째는 바울의 윤리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바울의 윤리적 문제는 바울의 "설교의 전체" 즉 그의 신학적 "전제와 자각" (presuppositions and convictions)의 문제와 결정적으로 그리고 중심적으로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논문은 먼저 몸, 생명, 죽음에 대한 바울의 신학적 이해에 대하여 탐구하고 그 후에 그것이 로마의 성도들의 역사적 상황하에서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 볼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그러한 탐구를 통한 발견을 통해서 오늘의 기독교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면을 제안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로마서와 로마의 성도들의 상황적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밝힌바와 같이 로마서는 역사적 상황과 관련이 있고, 바울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을 정확히 이해한 가운데 이 편지를 썼다고 인정할 때, 그 상황과 관련된 바울의 의도를 정확히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이 선행될 때 현대적 적용의 가능한 면을 분별할 수 있는 유익도 있다.


1. 로마서의 상황

로마서의 수신인은 로마에 있는 모든 성도들 (1:7)로 되어 있다. 이 성도들은 크게 두 민족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는 유대인의 혈통을 가진 그리스도인이고 다른 하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이다. 이것은 바울의 논지가 두 부류를 대상으로 하여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과, 16장에서 안부를 묻는 대상들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는 사실에 의해서 입증된다. 그런데 이들 로마의 성도들은 단일한 예배 처소의 교회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정 교회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가정 교회로 구성된 로마의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상황을 이해한다는 것은 바울이 이 서신에서 의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다. 월터즈에 따르면 로마 교회는 A. D. 49년 클라우디우스 황제에 의해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축출당한 후 로마의 이방 교인들은 유대적인 삶의 영향에서 점차적으로 분리하게 되었고, 그들이 54년 이후에 귀환한 뒤에는 유대인들의 삶에서 자유하려는 이방 교인들과 율법을 준수하며 살려는 이방 교인들의 갈등이 시작되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로마의 기독교회 내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합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로마서의 내적 증거를 살펴 볼 때, 바울이 로마서를 쓴 의도는 다음과 같이 재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몇 차례 로마를 방문하기를 원했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였다 (1:13-14; 15:22). 그는 이미 일우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더 이상 사역할 곳이 없으므로 서버나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바울은 로마 교회의 도움을 받기를 원했다 (15:24). 그러나 그러한 소원은 로마에 여러 가정 교회 형태로 흩어져 있으며 하나의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갈등을 가지고 있는 로마의 성도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으로부터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을 것이다 (15:5). 바울이 이러한 분리 상태에 있는 로마의 성도들을 로마서로 통해 하나로 연합시키는 작업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다. 하나는 신학적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윤리적 측면이고, 그리고 마지막은 자신의 복음 전도의 사명에 대한 측면이다. 첫째, 신학적 측면은 로마서의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유대인들 편에서의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대한 오해와 비판에 대하여 바로 잡아 줌으로 바울에 대한 그들의 견해와 또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이 15:7에서 "너희도 서로 받으라"고 말할 때, 사용된 proslamba/nesqe는 그것은 마음의 갈등 없이 서로 서로를 같은 기독교 공동체내의 한 일원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어원적인 뜻은 15:8절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은 물론 이방인을 받아들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이유에서 보강된다. 이렇듯 서로 받아들이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에 바울은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측면 즉 유대인과 이방인을 복음 안에서 하나로 연합시키는 측면에서 복음의 내용을 전개시키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윤리적 측면은 신학적 전제에 근거한 것으로써 하나님의 사역을 세우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14: 19-20절은 화평에 대하여 덕을 세우는 일에 대하여 그리고 식물 때문에 하나남의 사역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 때문에 바울은 사랑의 행위가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사랑은 서로 판단하지 않고, 부딪힐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않는 것이며, 식물을 인하여 형제가 근심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바울은 말한다. 이러한 사랑의 행위를 통하여 화평을 이루는 것 그것이 연합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것 모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고 바울은 강조한다. 바울의 전도 사명의 측면은 바울이 지금까지 전한 복음은 자신이 임의로 지어 만든 내용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인데 바울은 그것을 위하여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1:1).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명에 의하여 선지자들의 글 속에 있는 비밀이며 계시로 주어졌다는 것이다 (16:26). 바로 그 복음을 전함으로 표적과 기사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이 이방인들 사이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15:18). 그러므로 바울이 전한 그리고 앞으로 전할 복음은 바울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역이고 여기에 동참하는 것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삶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이 된다 (15:16).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바울이 쓴 로마서에 나타난 몸, 생명, 죽음의 문제를 이제 하나 하나씩 분석해 보자.


2. 바울이 이해한 몸

먼저 로마서에서 몸으로 번역되어 있는 헬라어 원어는 단수 인 sw=ma의 여러 격과 (4:19; 6:6, 12; 7:4, 24; 8:10, 13, 23; 12:4, 5) 그것의 복수형인 sw/mata (1:24; 8:11; 12:1)가 합하여 13회 나온다. 위의 각 구절들을 종합하여 분석해 보면, 바울이 말하고 있는 몸은 단순히 뼈와 살과 피와 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체를 말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다.

4:19에서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이라고 할 때, 그것은 분명 위에서 말한 신체적 기능의 무력함에 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어떤 특정한 기능에 대한 무력함이지 사람의 신체 자체를 말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전능한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완전한 무력함을 들어내며 오직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믿음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6:6절에서의 무 (Moo)에 따르면 "죄의 몸" 에 대하여 학자들은 다음의 세 가지 견해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죄의 유기체 (organism of sin)이고; 둘째는 죄를 저지르기 쉬운 그리고 죄의 지배를 받는 신체를 뜻하며; 세 번째는 죄에 의하여 지배를 받는 인격 (the person dominated by sin) 을 뜻한다. 그러나 무는 바울은 이 소마를 "세상과의 접촉의 수단으로써의 인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선택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레온 모리스는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나타나는 결과로써 "죄의 몸이 멸하여"라는 본문의 의미를 근거로 하여 이 소마는 "죄의 충동에 쉽게 반응하는 신체"를 뜻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의 서로 상반된 주장에 대하여 "죄의 몸이 멸하여"가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못하게 하려함이라"는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소마는 신체와 자아를 분리하여 그 의미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양자를 유기체적으로 생각하여 그 뜻이 찾아져야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전인적인 자아와 신체가 유기체적으로 연합하여 죄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음 6:12절 (비교, 8:13)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라" 고 한다.

여기서 문법적으로는 "너희 죽을 몸 안에 있는 죄"로 번역할 수 있기에 몸이 죄의 자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역시 문법적으로 "죄가 너희 죽을 몸 안에서 왕 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라는 번역도 가능하다. 이 같은 문법적 해석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몸이 죄의 근원이라고 다른 곳에서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자의 해석보다는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할 것이다. 머레이는 이 죽을 몸을 "해체될 신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순종의 주체를 너희라고 함으로 6절에서처럼 여기에서도 해체될 신체지만 이 몸은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유기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비록 그리스도인이라도 아직 죄의 영향을 받아 전인적으로 정욕에 이끌리어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8:13절의 몸의 행실은 이러한 맥락에서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7:24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

여기에서 사망의 몸에 대하여도 역시 머레이는 신체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던은 아직도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이 세상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몸도 위의 구절들과 다를 것이 없다. 왜냐하면,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는 탄식 속에서 나라는 자아가 사망의 몸과 필연적으로 유기체적인 관계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율법 하에 있는 사람이 율법적인 노력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죄를 자극하여 그 가운데 빠지게 되고 죽음의 결과를 낳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죽음의 몸은 바로 그처럼 율법적인 노력을 하려는 사람이 경험하게 되는 바로 그 죽음을 말한다. 이 몸은 그러한 기능을 잠재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자아와 유기체적 관계를 갖고 있으며 율법적 노력에 빠져 들 수 있다는 것이다.

8:10에서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여기서 "몸"은, 무에 따르면, 협의적으로 신체를 말하며, "죽은 것"은 신체의 멸망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던은 6:6절과 7:24절에서처럼 죄의 지배 하에 있는 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역시 이 어휘는 독립적으로 사용될 것이 아니라 죄로 인해서 파생된 실질적 신체적 죽음은 물론 자아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으며, 그의 율법을 지킬 수 없는 무력함을 포함한 총체적인 죽음으로 보아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여기서도 역시 몸의 죽음은 신체와 자아의 유기체적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12:4, 5 복수 1:24; 8:11; 12:1

8:23에서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라" .

이 부분에 대하여 머레이는 "하나님이 아들들이 멸망치 않고 썩지 않을 몸으로 옷 입을 때의 부활"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무는 여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유격이 목적적 소유격이라는 관점에서 "구속받은 몸"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몸들은 이 세상에서는 이 세상의 특징인 좌절에 동참한다"고만 말하고 있다. 던은 6:6절과 7:24절의 그 몸과 큰 차이가 없이 부패의 대상이 되며, 몸의 행실로 나타나는 이 시대 속에서의 삶의 양태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 될 것 곧" (ui(oqesi/an)이라는 동격의 의미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 아들이라는 의미는 자아와 몸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한 인격체를 말한다. 그런데 8:14-16절에서 이미 신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15절에서 23절의 "양자"와 같은 헬라어 원어가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23절에서의 종말론적 완성으로써의 양자됨을 기다린다는 것은 현재적 양자됨이 신자들의 몸이 죄와 죽음과 정욕의 지배에 아직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불완전한 상태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몸의 구속은 전혀 그러한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완전한 자아와 몸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상태로의 변화를 뜻한다.

12:4, 5절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여기서 몸의 뜻은 개인을 전체 안에 연합시키는 유기체로써의 공동체를 말한다. 이에 대해 데니는 "개인이 상실되는 연합이 아니라 개인이 각자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독립적인 전체이며 동시에 서로의 지체가 됨을 말한다. 그래서 각자와 모두는 오직 서로 안에서 존재한다"고 아주 명료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상에서 로마서에서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소마"의 단수형의 여러 양태를 살펴보았다. 한 개인의 공동체와의 유기체적 관계를 말하고 있는 마지막 12:4, 5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아의 신체와의 유기체적 관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았다. 그런데 한가지 반드시 집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모리스가 지적한 것처럼 "소마의 단수 형의 사용은 어떤 공동체의 각 지체에게 진실 된 것은 공동체 전체에도 진실한 그 무엇에 대한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라는 점이다. 즉 로마서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한 바는 로마의 성도들 각 개개인에게 해당되는 것은 전체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이다.

다음 소마에 대한 복수형의 사용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복수형은 롬 1:24; 8:11; 12: 1에서 모두 목적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하나 하나에 대하여 생각해 봄으로 소마의 복수형 속에 나타난 의미를 이해하려고 한다.

1:24.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

소유격 부정사의 용법은 목적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연속적인 결과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곳에서의 용법은 어느 하나의 용법이라기보다 불분명하지만 이중적 용법을 다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면으로는 자신들의 정욕에 의한 결과로 이어지는 몸의 불명예일 수도 있고 하나님의 적극적인 배척이 자신들의 정욕을 그러한 목적으로 사용되게끔 결과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불명예는 신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 전체와 관련된 것이다. 그것은 단지 신체적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체가 그러한 행위를 하게 한 동인은 하나님을 배척한 자의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고 그러한 자의적인 결정은 마음의 욕망에 이끌리어 갈 수밖에 없는 상태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몸의 불명예는 역시 자아와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의 복수의 의미는 8:11절과 12:1과 같은 맥락에서 "저희들 각 사람" 혹은 "당신들 각 사람"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몸을 불 명예롭게 하는 것이든 아니면 몸의 행실을 죽이는 것이든, 아니면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모든 행위는 결국 각 사람의 자아의 결정적 행위에 기인하는 것이 된다.

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여기서 그들의 몸은 불 명예롭게 하였든 이전의 몸과 (1:24) 다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몸으로 살 수 있는 몸으로 변화되었음을 암시하며 명령형은 그러한 가능성을 가진 성도들 각자 각자의 자아가 자신의 신체를 그렇게 드려야 함을 뜻한다. 이 말 속에는 성도들이 자신의 신체를 그렇게 드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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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울이 이해한 죽음                              이미지 전체보기




한글로 번역된 "죽음" 혹은 "사망"과 관련된 어휘는 로마서에서 한 가지 어휘가 아닌 여러 어휘들이며 그것들은 로마서의 여러 곳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 있다. 그것들은

"qana/toj"와 관련된 것들, "nekro/j"와 관련된 것들, "a)poqnh/skw"와 관련된 것들이다.

로마서에서 "qana/toj"와 관련된 것은 크게 네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다. 1) 죄의 결과로서 인류에게 나타난 죽음의 실재와 또한 심판으로서의 죽음 (1:32; 5:14; 6:23). 2) 전혀 죄와 상관없이 의의 행위로 생명의 왕국을 이끌어 들인 그리스도가 죽음을 당하게 된 사실을 말한다 (5:10, 12; 6:3, 4, 5). 3) 이 사망은 인간 세계에 왕 노릇 한다 (5:14). 그리고 죄가 왕 노릇 할 수 있는 영역을 제공한다 (5:21). 그러나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하여는 왕 노릇할 수 없고 (6:9)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에게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4) 율법과 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상태 (7:4). 5) 어떤 행위에 기인하여 생명의 영향력이 없는 상태 (7:10; 13, 8:6).

로마서에서 사용된 "nekro/j"는 8:10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수형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4:17, 7: 8과 8:10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은 자들"로 번역되는 형용사적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죽은 자"가 나올 때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죽은 자"로부터의 다시 살아남 혹은 사람들의 "산 자"와 대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죽은 자"로 번역된 것들 중 6:13절, 11:15절, 그리고 14: 9절만이 예수의 부활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로 번역된 모든 것들은 실질적으로 목숨을 가진 존재가 인체의 모든 기능과 활동이 중단되는 존재의 끝인 목숨의 끊어짐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복수형의 의미는 모든 사람 각자가 가야할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길임을 말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죽음을 필연적인 숙명의 길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관련지어 그 깊은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죽음이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라던가 (5:8), 그의 죽음과 연합한 신자들이 새 생명 안의 삶을 가능케 한다던가 (6:4), 아니면, 율법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한다던가 (7:4)이다. 즉 죽음은 새 생명의 영역의 삶을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 외에 4:17절은 죽음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를 가지고 비유적으로 생명을 생산할 수 없는 인체의 상태를 말하는데 쓰이고 있다.

반면 6:11; 7:8; 8:10절들은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6:11절은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라는 말에서 의롭다 함을 얻은 사람들의 죄에 대한 태도를 설정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즉 죄의 욕구에 전혀 응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인 것처럼 간주하라는 것이다. 다음 7:8절은 법은 죄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법을 통하지 않고는 죄는 전혀 그 구속력을 상실한 무력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10절은 유기체적 자아와 몸은 죄 때문에 죽음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 구절들을 통하여 비록 죄 때문에 죽음을 겪을 수밖에 없는 존재지만 죄와 법의 구속력에서 벗어난 삶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통하여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a)poqnh/skw"라는 동사형은 그리스도가 실질적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거나 (5:6, 7, 8; 6:8, 9 10; 8:34; 14:9) 아니면 많은 사람이 실질적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5:15)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죽음이 신자들의 삶의 전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연합하였기에 (6:4) 죄에 대하여 죽었다고 말하며 (6:2) 그리기에 죄가 더 이상 그들을 주관할 수 없다고 말한다 (6:14). 왜냐하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의 비유를 통해 신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기에 거기서부터 벗어나서 새롭게 하나님을 섬길 수가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7:3). 그러므로 신자들은 몸의 행실 즉 육신의 소욕을 따르게 하는 자아의 행위들에 대하여 굴복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한다 (8:13).


4. 바울이 이해한 생명


바울이 로마서에서 사용한 생명 혹은 삶과 관련된 어휘는 명사형 zwh/의 여러 변형과 za/w의 여러 가지 변형된 동사 형태들이다. 그는 로마서에서 zwh/의 형태들을 단 한번도 모든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생명을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바울이 사용한 어휘들을 살펴보면, 이 생명은 죽음이 지배하는 아담의 후손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신적인 생명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면, 5:10에서 "그의 생명 안에서"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이 생명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구절이 7:10절이다. 여기에서 율법은 원래는 생명으로 이끌어 (ei)j zwh\n) 드리는 역할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적으로 불가능하였다고 말한다. 이 말 속에서 생명은 인간의 속성에 속한 것이 아니라 자력으로는 아무도 도달할 수 없는 하나님의 생명임이 암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 생명은 생명의 성령 (tou= pneu/matoj th=j zwh=j, 8:2)이라는 한정적 의미에서 신적인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비록 인간의 자력으로는 이 생명에 도달할 수 없지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한 행동"으로 인한 칭의의 결과로서 모든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져 있다 (5:18). 이것은 전적으로 의를 기초로 한 은혜의 지배에 의한 결과다 (5:21). 이 생명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로부터 다시 살림으로 (6:4) 확증된 생명이기 때문에 죽음을 초월한 생명이고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이다 (5:21; 6:23). 이 영원한 생명은 종말론적으로 앞으로 올 새 시대에서 의롭게 된 모든 사람들이 누리게 될 하나님의 선물이다 (2:7).

의롭게 된 사람들이 이 생명과 관련해서 현재적으로 취해야 할 원리들이 제시되어 있다. 첫째는 종말론적으로 완전하게 누릴 이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에 삶의 궁극적 목표를 썩지 아니할 생명과, 영광과, 존귀를 추구하는 데 두며 참고 선을 행하라는 것이다 (2:7). 둘째,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 그들이 종말론적으로 의를 기초로 해서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할 것이므로 (5:17) 의의 삶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6:4). 셋째, 이 생명과 직결된 성령의 법이 신자들 안에 역사 함으로 (8:2) 육신의 소욕으로부터 해방 받기 위해서는 성령의 생각을 따라가야 한다 (8:6a). 왜냐하면 바로 성령의 생각이 생명이고 순종을 통해 그 생명의 힘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8:6b).

이상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원리들로부터 파생되는 의의 삶을 위한 몇 가지의 실천적인 권면은 z\wh/의 동사형인 za/w의 여려 형태와 관련해서 찾아 볼 수 있다. 로마서에서 산다는 표현은 첫째, 목숨이 끊어짐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는 죽는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목숨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위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삶을 말한다 (14:7-9). 둘째, 의롭게 된 사람이 의의 기초 위에서 살아가는 삶의 (1:17) 전체 양상을 말한다. 셋째, 죄의 종으로서의 살아가는 양태를 말한다 (6:2; 6:17). 넷째, 부활의 그리스도가 하나님을 향하여 산 것 같이 (6:10) 하나님을 향한 의롭게 된 사람의 삶을 말한다 (6:11). 이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을 뜻한다 (6:8). 다섯째, 육신의 소욕 혹은 성령의 소욕을 따라 가는 행위를 뜻한다 (8:12). 여섯째, 율법 하에 있는 유대인들이 율법의 의의 기준에 따라 순종하며 사는 삶을 뜻한다 (10:5). 일곱째, 죄가 계명으로 인해 그 구속력을 활성화 내지는 계명이 없을 때 비록 죄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구속력과 상관없이 즉 죄의식 없이 사는 인간의 삶을 뜻한다 (7:9; cf. 5:13).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의롭다함 받은 사람은 소극적으로는 1) 율법의 의에 따라 행할 수 없으며, 2) 육신의 요구에 따라서 행할 수 없으며, 3) 죄의 지배에 굴복하지 말고 지체를 죄에게 드리지 말 것이다. 그리고 적극적으로는 1)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있는 자처럼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 2) 자신을 의의 병기로 드리면서 거룩한 열매를 맺어야 하며, 3)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아야 하며, 4) 궁극적 삶의 목표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두고 자신의 전체를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5) 그러한 헌신의 삶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그리고 거기에 속한 지체들의 덕을 세우는데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5. 결론

이상에서 로마서에 나타난 몸, 죽음, 생명에 대하여 바울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 개념들을 말하고 있는 대부분의 언급들이 몇 개의 예외적인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로마서 5장에서 12장 사이에 특히 5~8장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울이 그가 전한 복음의 핵심부를 이루고 있는 부분과도 일치한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개념은 바울의 복음의 내용의 중심부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로마서의 구조와 관련해서 볼 때 바울의 복음의 내용은 권면 부에 해당하는 12장 이하의 권면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몸과 생명에 관한 권면 역시 그 이전의 내용들의 이 권면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로마서에 반영된 바울이 이해한 몸은 단순한 육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죄의 몸 사망의 몸 즉 죄의 지배하에 있어서 마침내는 사망으로 가는 신체와 자아가 유기체적으로 연합한 인간 총체성을 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몸이 죄로부터 해방을 받기 전에는 서로 서로 작용하여 더러움 중에 살며, 불의의 열매를 맺으며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롭다 함 받은 후에도 아직 죄의 영향을 받아 전인적으로 정욕에 이끌리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러기에 죄의 정욕으로 인한 몸의 행실을 죽여야 하며, 또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공동체가 하나의 몸이며 각자 각자는 그에 속한 지체로서 유기체적인 연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서에서 반영된 죽음에 대한 바울의 이해는 각기 다른 헬라어 어휘 속에 들어 나는데 여기에서는 목숨의 끊어짐과 같은 개념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고 그리스도의 죽음이 의롭다함 받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결정적인 영향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것은 죽음은 죄의 결과로 말미암아 사람들에게 왕 노릇하게 되었고, 그리스도는 죄와 상관이 없는 분이지만 죽음을 당하게 되었고, 부활하게 되었다. 바로 그 죽음과 연합한 사람들은 죄에 대하여 죽었고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는 죄와 율법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향하여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죽음으로 이끄는 몸의 행실을 제어하며, 불의의 병기로 지체를 드리지 않을 때 진정 죄와 율법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로마서에서 반영된 생명에 대하여 바울은 한 번도 모든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생명으로써 생명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영생과 관련된 신적인 생명 그리고 의롭게 된 사람들이 그 안에서 누릴 특권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그 특권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향하여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특권에 기초해서 바울은 윤리적 혹은 종교적 권면을 제시하고 있다. 소극적으로 육신, 죄에 굴복하지 말 것이며, 율법의 의에 따라 살지 말 것이다. 적극적으로는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되 공동체의 유익과 지체들의 덕을 세우는 일에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의 이 같은 이해와 권면은 다양성과 갈등의 양상을 띠고 있는 로마의 성도들에게는 그들이 유대인이든지 아니면 헬라인이든지 상관없이 죄와 율법과 육신의 문제에 있어서는 다 동일하게 사망의 몸, 죄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하여 죽어있다는 연대성이 들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연대성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없으며는 결국은 사망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리고 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의 연합만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점에서도 같은 연대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 한 몸의 지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다양성이 있지만 연대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라는 연대적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끝으로 이러한 이해를 통해 한국 교회에게 주는 윤리적 적용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다름 아닌 바울이 제시한 복음의 핵심에 근거하여, 교회의 궁극적 존재의미를 정립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나 죽으나 하나님만을 위하여"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각자 각자의 헌신과 함께 다른 교회는 한 몸의 지체들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존중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다양성 중에도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연대성을 찾고 하나님을 향하여 살게 된 한 몸임을 발견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림으로 이미 하나가 된 것을 역사적으로 실현하는 연대적 사명이 달성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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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순교당한 선지자들

그가 여전히 이야기하고 있을때에 다른 열두명이 왔다.그리고 그들이 나를 보았을때에 그들이 말했다.“당신은 하늘과 땅에서 칭송받는 바울이 아니요?” 그때 내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나는 므낫세에게 머리를 톱으로 잘린 바된 이사야요.”그리고 두 번째 사람이 이와같이 말하며 이르기를 “나는 이스라엘 자녀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 예레미아요.”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이 이르기를 “나는 이스라엘 자녀들이 산 위에서 바위 넘어로 발을 질질 끌고 다녀 그들이 내 골을 다 쏟아 놓도록 질질 끌려 다닌 에스겔이요. 이 모든 고통들을 우리들은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하여 인내했습니다. 나는 그들이 나에게 부과한 고통후에 주 앞에서 내 얼굴을 숙였고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간구하면서 무릎을 조아린채 주일의 제 두시까지 미가엘이 와서 나를 땅으로부터 들려올릴 때까지 있었습니다. 바울,복이 있을찐저 당신을 통하여 믿음에 도달한 민족은 복됩니다.”라고 말씀하였다.


47. 롯

이 일이 있은 후 나는 아름다운 용모를 한 다른 사람을 보았다.나는 물어 보았다.“주여,이가 누구입니까?” 그때 천사가 나에게 대답했다.“이가 소돔에서 의인으로 발견된 롯이니라.”그가 나를 보았을때에 기뻐했다. 그리고 나에게 가까이 오면서 인사하며 말씀했다.“복이 있을찐저 너 바울이여,복이 있은찐저 네가 봉사하는 인류여.”나는 대답하듯 그에게 말했다.“당신이 바로 소돔에서 의인이라고 인정받은 롯이군요.”그가 나에게 말했다.“나는 천사를 내 집에서 나그네임을 알고 받아들였고,그리고 도시 사람들이 그들을 폭행하려 할때에 나는 그들에게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처녀 딸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줄때에 말하기를 ‘그녀들을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하라. 단지 이 사람들에게는 창피하게 아무것도 행하지 말라’고 말하고 그들을 내 집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러므로 신뢰함으로 우리들이 그 어떤 것을 행하고 하나님께 올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여러 모양으로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복이 있을찐저 바울이여, 복이 있을찐저 당신의 말을 따라서 믿은 백성이여.”


 

48. 욥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마쳤을때에 내가 보니 멀리서부터 미소를 짓고 오는 아름다운 사람을 보았다. 그의 천사들이 찬양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내 옆에 있는 천사에게 물었다.“의인마다 동반자로서 한 천사를 갖게 됩니까?” 그가 나에게 이르기를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마다 그를 조력하고 찬양하는 자기 자신의 천사를 갖게 되고 서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그때 내가 말했다.“이가 누구입니까? 주님.”천사가 말하기를 “이는 욥이다.” 그는 가까이 오면서 나에게 인사하며 말하기를,“형제 바울이여,당신은 하나님께 있어서나 사람에게있어서 위대한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욥입니다. 나는30년동안을 종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 몸에 돋아난 그 종기가 마치 밀알만 하였는데 사흘째 그것은 당나귀 발처럼 되었습니다. 환부에서 떨어지는 그 구더기중에는 손가락 네배의 크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악마가 나에게 세 번이나 나타나 말하기를 주님에 대하여 반대하며 한 마디만 말하고 죽어버려라. 내가 그에게 말했다. 만약 내가 죽을 때까지 내 생애 전체동안 이러한 고통 속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는 주 하나님을 찬양하는것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나는 더 많은 상급을 받게 될것이다. 나는 이 세상의 이 고통이 장차의 안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고있다.그러므로 당신, 바울이여!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믿음으로 들어오는 자들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49. 노아

그가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더 멀리서 다른 한 사람이 외치면서 오고 있었다.“복 있을진저 바울이여, 나는 당신이 주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당신을 만나는 나도 복이 있습니다.”나는 천사들에게 물었다.“이 분은 누구입니까?  주여.”천사가 나에게 말하기를 “이는 홍수시대의 노아이니라.”그와 동시에 우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노아는 매우 기뻐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하나님께 지극한 사랑을 받고있는 바울이군요,”내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구구십니까?” 그가 말했다.“나는 홍수시절에 있었던 노아요. 내가 당신에게 말하노니 바울이여,나는 백년동안 방주를 짓는데 생애를 소비하여 거기서 나는 내가 입고 있었던 그 의복을 벗지도 않으며, 내 머리에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았소. 게다가 나는 열심히 금욕하여 내 처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았오, 그 백년동안 내 머리에 머리카락은 크게 자라지 않았으며, 내 의복은 더럽혀지지 않았소. 그때에 나는 사람들에게 간청하여 이르기를 ‘회개하여라.얼마되지 아니하여 너희들에게 홍수가 닥칠것이다.’라고 호소했으나 그들은 나를 비웃었으며 내 말을 듣지 않았소 그들이 나에게 이르기를 ‘이 시대는 놀 수 있는 자와 자기의 의지에 따라 죄를 지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있으며, 그리고 마음대로 간음하려는 그런 자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것을 보지도 못하시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의 홍수가 전혀 이 세계에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 안에 생명이 있는 모든 육체들을 진멸하실 때까지 자기들의 죄를 멈추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한 의로운자를 백년에 걸친 죄인들보다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당신 바울이여 복이있을진저,당신을 통하여 믿음으로 들어오는 민족이여 복 있을찐저.”

 

50. 엘리야. 엘리사

내가 돌아보니 더 멀리서부터 오는 의로운 자들을 보았다.내가 천사들에게 물었다.“이들이 누구입니까,주여?”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엘리야와 에리사이다.”그들이 나에게 인사했다. 내가 그들에게 말했다.“당신들은 누구십니까?” 그들 중에 한 사람이 말했다.“나는 엘리야요,하나님의 선지자입니다. 3년 반동안 사람의 불의함 때문에 비를 내리지 않게 간구한 엘리야요.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고 진실하십니다. 그는 그 종의 간구대로 행하셨씁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이 자주 주님께 비를 내려주시기를 간청하였으나 그는 말씀하시기를 ‘내 종 엘리야가 간청하고 이를 위하여 간구할 때까지 기다리라. 그가 청하면 내가 비를 땅에 내리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 때문에 당하는 고통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두 배로 갚아 주십니다. 복 있을진저 바울이여,복이 있을진저 그대를 통하여 믿게 되는 민족이여.”


51. 에녹과 순교자들과 아담
이 사람이 말하고 있을때에 또 한 다른 사람이 왔다.그는 에녹이었다.나에게 인사하며 말하기를,“사람들이 하나님 때문에 당하게 되는 고통은 반드시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갚아 주십니다.”이 사람이 나하고 말하고 있을때에 한편에서 다른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은 그들 뒤에 오고 있었다. 거기에서 그는 그들을 불렀다.“나를 기다리시오.내가 갈때까지 나를 기다리시오. 그래서 나로 하여금 그를 보게 된다면, 그가 아직 육신에 있을때에 그를 보게 된다면 이것은 우리들을 위하여 자유가 될 것이요.”내가 천사에게 말했다.“이들이 누구입니까?” 천사가 나에게 이르기를, “이들이 바로 사가랴와 요한이니라.”내가 천사에게 말했다.“ 그런데 그 뒤에서 뛰어오는 또 한사람은 누구입니까?” 천사가 말했다.“이 사람은 아벨이다. 가인이 죽인 자 아벨이다.”그들이 나에게 인사하며 말했다.“너 바울이여,복 있을진저 당신은 모든 행적에 있어 의롭습니다.”그러자 요한이 말했다.“식사 때에 춤을 춘 한 여인의 요청에 따라 그들이 내 목을 잘라낸 나는 요한입니다.”사가랴가 말했다.“내가 하나님에게 제물을 바치는 동안 그들이 나를 죽인 사가랴입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그 제물을 받으러 올때에 그들이 내 몸을 하나님께 인도했던 것입니다. 한 사람도 내가 어디로 갔는지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벨이 이르기를,“내가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 가인이 죽인 바로 그 아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때문에 받게 되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그 후 의인들과 천사들이 나를 에워쌓다.그들은 나와 함께 즐거워 하였다. 그들이 나를 육신에 있을 때에 보았기 때문이였다.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이들을 능가하는 이가 있었다. 내가 천사에게 물었다.“이가 누구입니까,주여?”천사가 이를기를 “이는 아담이다. 너희 모두의 조상이다.”그가 내게 이르렀을 때에 기쁨으로 인사했다.그가 이르기를,“용기를 갖을찌어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 바울이여.당신이 많은 이들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인도하였고, 마치 나와같이 후회하는 자들을 참회로 인도하여 삶의 가치를 부여하였소.”



52. 다시 세상으로
주의 천사가 다시 나를 감람(올리브)산으로 인도했다. 거기서 나 바울은 사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에게 인사하고 내가 만났던 것들에 대하여 알렸다. 그리고 내가 본것에 대하여, 그리고 의로운 일들 위에 다가올 영광에 대하여, 그리고 불신앙인들에게 닥쳐질 찟김과 몰락에 대하여 알렸다. 그때 사도들이 기뻐뛰고 하나님을 칭송하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명령하였다. 나와 마가와 디모데, 나의 제자들에게 그리고 교회의 선생들에게 이 거룩한 묵시를 기록하여 경건한 자들에게 그리고 이것을 듣게 될 자들을 위하여 기록하기를 명령했다. 사도들이 우리와 함께 이야기할 때 대속자 그리스도께서 스랍 마차로부터 나타나셔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평안할찌어다.나의 제자들이여! 내가 세상에서 선택한 거룩한 제자들이여. 베드로야, 평안할찌어다. 사도 요한, 또한 평안할찌어다. 모든 사도들이여,평안할찌어다. 나의 좋으신 아버지의 평안이 너희들에게 있을찌어다. 사랑하는 복음의 전달자 바울이여, 평안할찌어다. 계약의 전달자여, 평안할찌어다! 교회의 지붕이요 기초가 되는 바울이여, 평안할찌어다!  너는 네가 본 것에 대하여 납득하였느냐?”내가 대답했다.“예.나의 주님이시여.당신의 은혜와 사랑이 나에게 커다란 선함을 보였습니다.”구세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기를 “오, 아버지의 사랑하는 자여,진실로 진실로,내가 너희들에게 이르노니 이 묵시록의 말씀은 이것을 듣는 모든 자들의 유익을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보라 이묵시록을 위하여 돌보며 그것을 쓰고 그리고 후세의 인류를 위하여 한 증거로 남겨둘 그들에게는 이를 갈며 슬피 욺이 있는 지옥을 보이지 않을 것인데,그 씨앗의 두 번째 세대까지 그렇게 하리라. 그리고 이 묵시록의 말씀을 조소하는 자들에게는 내가 벌을 내릴 것이니라. 그리고 사람들이 거룩한 날 외에 이것을 읽으면 안될 것인데, 왜냐하면 신성함의 모든 기밀이 너희에게 계시되었기 때문이다. 오, 거룩한 나의 지체들이여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이미 전파하였다. 자, 가라. 가서 내 주의 복음을 전파하라. 이제는 너희들의 달려감과 선한싸움이 가까이 있을 뿐이니라. 그러니 너 바울아, 나의 선택된 자여, 너는 너의 달려갈 길을 완수할 것이다. 그리고 너, 나의 사랑하는 베드로여, 아빕(Epep)월의 다섯 번째 날에 너는 영원토록 나의 낙원에 이르게 될것이다. 나의 능력이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즉시로 주님은 구름에게 명령을 내려 그 제자들을 받아 올려,그가 그들에게 지시했던 각각의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도록 명령했다. 그들은 각각의 장소에서 영원토록 천국의 복음을 전함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구속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인류를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이 선하신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여원히 있을찌어다.아멘.

“복이 있을찐저 바울아,너의 인류와 너의 제자들이 천국의 백성이다. 그리고 알찌어다.바울아. 너를 통하여 믿는 자 모두가 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항상 평강이 보존될 것이다.”그리고 주님은 떠나셨다. 주님이 나에게서 떠나실때에 나와 함께하던 천사가 나를 이끌어 진지하게 말했다. “바울아,이 계시의 비밀이 너에게 주어졌다. 네가 원한다면 이것을 알리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계시할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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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성복을 입은 자

또 내가 보니 역청과 불의 유황이 붙은 누더기를 두른 남녀를 보았다. 거기엔 용들이 목과 어깨와 다리를 감싸고 있었으며,불로된 뿔을 가진 천사가 그들을 짓누르면서 그들을 때리고 그들의 코를 꿰면서 말하기를 “왜 너희들은 너희가 속죄를 행하고 하나님께 부여해야할 그 시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그 모든 것을 행핮지 않았는가?” 그때 내가 물었다.“이들이 누굽니까,주여?”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성복을 입고 하나님을 위해 세상의 즐거움을 단념한 것처럼 보였으나 세상의 장애로 타락했다. 가난한 자들에게 단 하나의 아가페[Agape]사랑을 나눠 주지도 않고 과부와 고아들에게 자비도 베풀지 않은 자들이다. 그들의 간구는 하루도 순수한 것으로 주 하나님께 상달된 적이 없으며, 세상의 많은 장벽들이 그들을 저지하여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의 의도 행치 못하였다.”그래서 천사들이 그들을 형장으로 끌고 갔다. 이미 형벌중에 있는 자들이 그들에게 말했다.“적어도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무시했다. 너희들도 그와같이 행하였는냐?” 그리고 천사들이 그들을 다른 곳으로 인도하니 그곳에서도 이처럼 말했다.“우리가 세상에 있을 때 우리가 죄인임을 알았다. 그러나 너희는 거룩한 의복을 입고 있으면서 ‘우리가 거룩하며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면서 너희를 스스로 칭송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확실히 너희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에 상응하는 죄과를 받고 있는 것이다.”내가 탄식하며 울며 말했다.“가련타 인간들이여,가련타 죄인들이여! 왜 그들이 태어났던고?” 그때 천사가 대답하여 내게 말하기를 “왜 네가 우느냐? 네가 영원히 찬송을 받으실 분이시며 심판을 작정하셨으며, 각자의 의지에 따라 선악을 판별할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 하나님보다 더 자비롭단 말이냐?” 내가 이 혹독하게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울때에 천사가 나에게 말했다.“네가 지금까지 더 큰 형벌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느냐? 나를 따르라,그러면 내가 이 보다 일곱 배나 더 큰 형벌을 받는 자들을 보일 것이다.”


38. 성육신과 성만찬을 불신하는 자

그는 나를 모든 형벌의 장소인 북쪽으로 데리고 가서 나를 한 우물가에 서게 했다. 그 우물은 7개 인으로 봉해졌다.나와 함께 있던 천사가 그 장소에 있는 천사에게 이르기를 “우물의 문을 열어라.그래서 하나님의 가장 사랑받는 종 바울로 하여금 그안을 보게 하여라. 왜냐하면 그에게는 지옥의 모든 형벌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기 때문이다.”그 천사가 나에게 말했다.“멀리 떨어져 서라!  왜냐하면 네가 이곳의 악취들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그 우물의 문이 열릴 때에 온갖 벌보다 더 심한 악취가 올라왔다. 내가 그 우물 안을 바라보고 모든 곳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았다. 우물의 입구의 넓이는 아주 좁아서 단지 한 사람만 지나칠수 있을 정도였다. 그때 천사가 나에게 이르기를 “만약 한 사람이 심연의 우물 속으로 보내짐을 당하고 그 위에 인봉이 되어진다면, 아무 때에도 그의 고함이 아들과 성령에게,그리고 거룩한 천사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들이 누구입니까? 이 우물로 보내지는 이들 말입니다.”천사가 내게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도게서 육신 가운데 오지 않았다고, 그리고 또 그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이르는 자들이다. 또 성찬의 빵과 축복의 잔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아니라고 하는 자들이다.”

 

39. 부활을 믿지 않는자

또 내가 북쪽으로부터 눈을 돌려 서쪽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꿈틀거리는 벌레가 있었다.그리고 그 장소에는 이를 가는 소리가 있었다. 그 벌레는 일규빗 정도였었고 두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남자들과 여자들을 보았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주여,이곳에 있는 이들이 누구입니까?” 그가 나에게 대답했다.“이들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지 못하였다고 그리고 그 육신은 다시 부활하지 못하였다고 말했던 자들이다.”그때 내가 묻기를 “여기에는 불과 더위가 없습니까?” 천사가 나에게 대답하였다.“이 장소에는 추위와 얼음 외에 그 밖에는 없다.” 다시 천사가 나에게 이르기를 “또 만약 태양이 그늘 위에 뜬다 할지라도 그 장소의 무지무지한 추위와 눈 때문에 그들은 덥지 않을 것이다.”내가 이 말을 들을 때에 내 손을 펴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하면서 내가 다시 말했다.“우리들은 오히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을 뻔하였도다. 우리는 모두 죄인들이다.”


40. 미가엘의 기도

그 장소에 있던 자들이 내가 그 천사옆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에,그들은 소리쳐 외치며,울며 이르기를,“주 하나님,자비를 베푸소서!” 그후에 내가보니 하늘이 열리면서 대천사장 미가엘과 천군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그들이 형벌받는 곳에 이르렀을 때에, 그리고 이것을 보았을 때에 그들은 다시 울면서 소리쳐 이르기를,“대천사장 미가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우리 인류를 불쌍히 여기소서! 왜냐하면 당신의 기도 때문에 지구가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심판을 보았고, 하나님의 아들을 인정합니다. 우리가 이 곳에 오기전에 이를 위하여 기도하기란 우리에게 불가능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기전에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들었지만, 장애와 이 세상의 생활이 우리로 속죄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그 때 미가엘이 대답했다.“언제나 하나님 성전에 서있는 나 미가엘이 말할 때에 들을지어다. 주 이름으로 맹세하나니 나는 밤낮 인류를 위해서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다. 그리고 땅에 있는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사악성과 간음을 금하지 않으며 그들이 땅에 있는 동안에 나와함께 선한편에 들지 않았다. 너희들은 속죄를 행하였어야만 하는 그 때를 허비하였던 것이다. 그래도 나는 간구했으며 지금도 간청하기를, 하나님께서 땅 위에 이슬을 보내서며, 또 비를 정하시기를 간구한다. 그리고 나는 간구하기를 이땅이 그 열매를 낼때까지 할 것이다. 또 나는 말한다.만일 한 사람이 적은 선행을 행했을지라도 나는 그를 위해 싸우며 보호하면서 그가 심판의 법정으로부터 모면될 때까지 할 것이다. 자,그러면 어디에 너희들의 간구가 있느냐, 어디에 너희의 참회가 있느냐? 너희들은 그 시간을 무의마하게 잃어 버렸다. 그러나 지금 너희들은 슬퍼하라. 그리고 나와 함께 있는 천사들은 혹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며 너희에게 안식을 주실수 있도록 가장 사랑하시는 바울과 함께 울자.” 저희가 이 말을 들을 때에, 저희가 다시 부르짖으며 더 크게 울며 모두 한 소리로 외치기를,“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의 아들이여!” 나,바울이 탄식하며 이르기를 “주 하나님이시여,당신의 형상을 불쌍히 여기소서, 인생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당신의 창조물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41. 하나님의 보좌와 안식

또 내가 눈을 들어 보니.하늘이 바람에 흔드리는 나무와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하나님의 보좌가 보이면서 엎드려 절하는 24장로들과 네 짐승들이 하나님께 경배하는 모습이 있었다. 또 나는 제단과 휘장과 그리고 보좌를 보았다. 모든 것들은 기뻐 뛰며 하나님의 제단옆에 좋은 향기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그때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가 있었다.“무엇 때문에 너희들이 간청하느냐, 우리의 천사들이여, 우리의 종들이여?” 그러자 그들이 소리쳤다.“우리가 당신의 인류에게 향하신 위대한 선하심을 보기에 간청합니다.”그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내려 오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머리에는 관이 있었다. 그러나 형벌 속의 그들이 그를 보았을 때 모두가 다 한 목소리로 외치기를,“긍휼을 베푸소서,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당신께서는 천국에서나 땅에서나 모든 이들에게 안식을 주실 분이십니다. 이와같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가 당신을 본 후로 우리가 안식을 얻었습니다.”그 때에 하나님의 아들로부터 한 음성이 모든 죄과를 통과하여 지나면서 이르기를,“나에게 안식을 요청하는 너희들이 행한 행적이 무엇이냐? 내가 너희를 위하여 가시면류관을 내 머리위에 썼건만, 그리고 너희를 위하여 빰을 맞았건만, 너희는 회개치 않았다. 내가 십자가에 달렸을 때에 물을 얻기를 원했지만,그들은 나에게 쓸개를 탄 신포도주를 주었다. 또한 창으로 나의 옆구리를 찔렀다. 내 이름 때문에 그들은 나의 종이며, 예언자이며, 의인들을 죽였다. 이 모든 때에 나는 너희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건만, 너희는 그것을 원치 않했다. 그러나 지금 내 계약의 천사장 미가엘과 그리고 그와 함께 있는 천사들과 나의 가장 사랑하는 자이며 내게 슬프게 아니할 바울 때문에, 그리고 세상에 있으면서 제물을 드리는 너희 형제들과 너희 자녀들 때문에, 또한 나의 계명이 그들안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나의 선함 때문에,내가 죽음 가운데서 부활한 날에는 이 고통 중에 있는 너희 모두에게 한 낮과 밤 동안의 안식을 영원토록 줄 것이다.”그때 모든이가 외치며 이르기를,“우리가 당신을 찬양하나이다.하나님이 아들이여,당신께서는 우리에게 한 낮과 밤동안의 안식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이 한날의 안식이 땅에서의 우리생의 모든 시간보다 더 낫습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죄인들을 위하여 이곳이 예비된 것을 분명히 알았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무엇 때문이었겠습니까? 여기에는 단지 우리들의 교만이 자리잡고 있을뿐입니다. 이 교만은 이웃에게 대항하는 우리의 입으로부터 성장하였습니다. 음흉함과 우리들의 크나큰 모든 걱정과 눈물, 그리고 우리밑에 있는 이 구더기, 이 모든 것들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우리들에게 내려진 형벌이 보다 더 나쁠뿐입니다.”저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을때에 사악한 천사들과 형벌을 다스리는 천사들이 초조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얼마나 울며 탄식하였느냐? 너희는 아무런 자비도 얻지 못하였다. 이는 자비치 않은 자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심판인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러한 큰 은혜를 입었으니, 너희에게 내려온 가장 사랑받는 바울 때문에 주일 한 날동안의 안식을 얻었느니라.”

 

42. 낙원

그 후에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모든 것을 보았느냐?” 내가 대답했다.“예,주여.”천사가 이르기를 “나를 따르라.내가 너를 낙원으로 인도할 것이다.그리고 거기에 있는 의인들이 너를 만나야만 한다. 보아라, 그들이 너를 보기를 갈망하고 있으며, 너를 향하여 기쁨과 환희로 나아 오기를 예비하고 있다.”내가 성령의 기운으로 천사를 따라갔다. 천사는 나를 낙원으로 인도했고, 나에게 말했다.“여기가 낙원이다.이 낙원에서 아담과 그 여자가 잘못을 저질렀다.”나는 낙원으로 들어갔고,거기서 한 물의 근원을 보았다. 천사가 나에게 손짓하며 말했다.“이 물들을 보아라.이것이 즉 비손강 이다. 이 강은 하윌라의 온 땅을 감싸돌고 있으며 또 다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하는데, 그것은 이집트와 이디오피아 온땅을 돌고있다. 그리고 다른 강은 티그리스라 하는데 이는 앗수르 저편에 있다. 또 다른 강은 유부라데라고 하는데,메소포타미아 땅을 비옥하게 하고 있다.”내가 더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나는 한 나무가 심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뿌리로부터 물줄기가 흘러 내려 가고 있었고, 그 뿌리로부터 이 네 강줄기의 근원이 되어졌다. 하나님의 영이 그 나무위에 거하며,그 영이 움직일 때 그 물들은 흘러갔다. 그 때 내가 말했다.“주여,이 나무 자체가 이 물들을 흐르게 하는 것입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처음 하늘과 땅이 생기기전에 모든 것이 아직 보이지 않았을 때 성령께서 그 물위에 운행하시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으로 하늘과 땅이 생겨진 이후로부터,영은 이 나무 위에 거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영이 움직일 때마다. 이 나무로부터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다.”천사가 내 손을 잡고 나를 선악과로 인도하여 이르기를,“이 나무가 바로 세상에 죽음을 준 나무이다. 이 나무에서 아담이 자기의 아내로부터 먹었고,그래서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다.”천사가 낙원 중앙에 있는 다른 나무를 가리키면서 이르기를 “이것이 생명나무이다.”라고 말했다.


43. 마리아

내가 여전히 그 나무를 보고 있을 때에 한 동정녀가 저 멀리에서부터 오는 것을 보았다. 200의 천사가 그 앞에서 찬양하고 있었다.나는 물었다.“주여,이렇게 아름다눈 모습으로 오는 이 여자가 누구입니까?” 그때 천사가 이르기를 “이 분이 바로 주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이시다.”그녀가 가까이 왔을 때에 내게 인사하며 이르기를 “편안할지어다,바울이여. 당신은 하나님과 천사들과 그리고 사람들에게 지극히 사랑받는 자이십니다. 모든 성인들이 나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께 간구하기를, 당신이 육신을 갖고 이 곳에 오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당신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기다리라, 조금만 참아라. 잠시 후에 너희는 그를 볼 것이다. 그리고 그는 너희들과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다.’ 그때 그들 모두가 소리를 합쳐서 그분에게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그가 아직 육신가운데 있을때에 보기를 원합니다. 이 일로 당신의 이름이 세상에서 더 드높아 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행한 것을 보아 왔습니다. ’이 곳으로 온 자들로부터,세상에서 너희를 인도한 그가 누구인가를 물어봤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전했습니다.‘ 그는 바울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널리 전하는 자이고, 우리는 그 힘과 그 말씀의 달콤함으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왕국으로 들어 왔음을 믿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보십시오, 모든 그 의인들이 내뒤에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향해 나아오고 있습니다. 바울이여, 내가 당신께 이르노니 나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행했던 사람들을 제일 처음 마중하러 갑니다. 나는 그들을 제일 먼저 마중함으로 그들이 낯선자처럼 머물지 않도록 하여 평안 가운데 주님을 만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44. 족장들

아직 그녀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저 멀리에서 오는 세 사람을 보았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모양에 따라 매우 아름다웠으며, 그들의 형체는 빛나고 있었고, 그들의 천사가 동행했다. 내가 이들이 누구냐고 묻자 천사가 이르기를 “그들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이르기를 “모르겠습니다.주여.”천사가 대답하기를 “이들이 바로 족장들이다.아브라함, 이삭,그리고 야곱이다.”그들이 가까이 왔을때에 나에게 인사하며 말하기를,“평안할지어다.바울이여, 하나님과 사람에게 지그히 사랑받는 자여, 주님을 위하여 폭력을 참고 견디는 자여, 복이 있을지어다.”그때 아브라함이 대답하듯 이르기를 “이는 내 아들 이삭과 내가 지극히 사랑하는 자 야곱이다. 우리는 주를 알았으며 따랐다. 복이 있을찐저,사람들이 행함과 절제와 거룩함과 겸손과 사랑과 양선과 주님께 대한 올바른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는다는 당신의 말을 믿도 따랐던 이들이여!  우리는 주를 믿는 모든 영들에게 마치 아비들이 자녀들에게 그리하듯,조력하며 봉사하는 관계속에서 당신이 전하는 주님께 복종하였습니다.”그들이 아직 말하고 있을 때 나는 멀리서부터 존경받으며 오는 다른 12사람을 보았다.내가 이들이 누구냐고 물을 때,천사가 이르기를 “평안할지어다.바울이여,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지극히 사랑받는 자여.주님께서 우리를 슬프게 하지 않으셔서 우리가 당신이 아직 육신에 있을 때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들은 나에게 르우벤으로부터 베냐민에 이르기까지 순서에 따라 자기 이름을 일러 주었다. 그리고 요셉이 내게 말했다.“내가 바로 팔렸던 자 요셉이요.그러나 당신에게 말하노니 바울이여,나의 형제들이 내게 처신한 모든것들을 나는 단 한부분에서도 그들에게 사악하게 처신하지 않았고,그들이 내게 부과한 모든 짐에 대하여도 나는 그들을 모든 부분에서 아침 일찍부터 저녁에 이르기까지 그 때문에 해치지 않았소.복이 있을찐저,주님 때문에 상함을 당하는 자들이여,그가 세상을 떠나게 될 때에 주님께서 여러 모양으로 갚으시도다.”

 

45. 모세

그가 아직 말하고 있을때에 멀리서부터 오는 다른 아름다운 사람을 보았다.그들의 천사가 찬양을 하였다.내가 물었다.“주여,용모가 심히 아름다운 이가 누구입니까?”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그를 알지 못하느냐?” 내가 말하기를 “주여,모릅니다.”그가 나에게 말했다.“이가 바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율법을 준 율법자 모세니라.”그리고 그가 내게 가까이 왔을 때에 그는 가까이 오자마자 울면서 나에게 인사했다.나는 말했다.“왜 우시지요?내가 듣기로는 당신은 저 사람들보다 온유함에 있어서 으뜸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모세가 대답하면서 이르기를 “나는 내가 정말로 노심초사아며 그들을 위하여 웁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 열매는 내지 못하였고 그들 주에 아무도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모든 양들,내가 먹였던 모든 양들이 흩어짖고 그리고 모가없는 양과 같이 되어진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가 자녀 이스라엘을 위햐여 행했던 모든 수고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되어졌다. 얼마나 많은 위대한 업적들을 그들 가운데서 내가 행하지않았느냐? 그러나 그들은 그 가운데서 아무것도 믿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방인들과 할례받지 못한자들, 그리고 우상숭배하는 자들이 돌이켜 하나님의 약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형제 바울이여, 내가 당신에게 말합니다. 민족들이 당신이 전파하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그 시간에 모든 이들의 하나님이신 그리고 나에게 율법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와 미가엘과 그리고 모든 천사와 천사장들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그리고 모든 의인들이 십자가에 못박힌 하나님의 아들을 위해 울었습니다. 모든 의인들은 그때에 나에 대하여 주목하여 보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보세요! 모세여,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아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그러므로 당신 바울이여, 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을 믿은 민족과 인류여 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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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묵시록 (2)  (0) 2011.10.24

28. 할렐루야의 뜻

또 내가 천사에게 물었다.“주여,할렐루야란 무슨 뜻입니까?” 그때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너는 무엇이든지 탐구하려고 하고 묻는구나. 할렐루야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천사들의 언어인 히브리어인데 ‘데겔 가트 마리트 마가’이다.”내가 다시 물었다.“주여,‘데겔 가트 마리트 마가’가 무슨 뜻입니까?” 천사가 나에게 이르기를 “이의 뜻은「자 우리 모두 찬양하자!」이다.” 내가 그 천사에게 물어 말하기를, “주여,할렐루야 라고 말하는 모든 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까?” 천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그렇다.또한 어떤 이가 할렐루야라고 찬양 할때에, 그와 함께한 자들이 동시에 찬양치 않으면 그들은 죄를 짓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같이 찬양치 않았기 때문이다.”그때 내가 물었다.“주여,그렇다면 아주 어리거나 늙었기에 할 수 없다면 그들도 죄를 범하는 것입니까?” 천사가 대답하기를 “그렇지 않다.할 수 있는데도 찬양치 않은 자는 말씀을 무시하는 자로 인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교만이요,그의 창조주를 찬양치 않는 불손인 것이다.”


29. 불의 강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마쳤을 때, 나를 성 중앙에서 바깥 쪽으로 인도했다.나무들 사이를 통과하여, 그리고 보물의 땅을 뒤로 한 채, 나를 젖과 꿀의 강가에 세웠다. 그리고 그는 나를 천국의 기초를 받치고 있는 그 바닷가로 나를 인도했다. 그 때 천사가 나에게 대답하며 이르기를,“여기서 더 앞으로 가려느냐?” 나는 예라고 대답했다. 그때 그가 나에게 말했다.“나를 따르라,그러면 네게 불신앙인들과 죄인들의 영들이 보일 것이다. 그로 인햐여 너는 그 장소가 어떤 곳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나는 천사와 함께 떠났다. 천사가 나를 해지는 편으로 인도하였고, 거기서 나는 큰 물의 강으로 된 천국의 시작점을 보았다.그때 내가 물었다.“이 큰 물의 강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는 나에게 이르기를,“이것은 바로 온 땅을 두러사고 있는 바다이다.” 내가 큰 바다 바깥 편에서 둘러 보니 저 편에는 빛이 없고 암흑과 침울함과 우울함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탄식하였다.거기서 나는 불이 이글거리는 한 강을 보았다. 그리로 많은 여자들과 남자들이 들어 가고 있었다. 그 강은 어떤이들에게는 무릎까지,어떤이들에게는 배꼽까지, 어떤이들에게는 입술에까지, 그리고 다른이들에게는 머리 끝까지 잠기고 있었다. 내가 천사에게 다시 물어 이르기를, “주여,이렇게 불의 강속에 있는 이들이 누구입니까?” 천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그들은 차거나 덥거나 하지 않은 자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례한 자들의 무리에 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즉 그들의 땅에서의 생활중에 몇날은 기도하며 지냈으나, 다른 날들은 죄와 간음으로 그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지냈던 것이다.”그때 내가 물어 이르기를, “불의 강이 무릎까지 이르도록 있는 저들은 누굽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이들은 다른 여러 말로 논쟁하면서 교회 밖으로 떠난 자들이고, 배꼽에까지 잠긴 자들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가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간음하며 그들의 죄로부터 떠나지 않은 자들이다. 입술에까지 잠긴 자들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함께 모였을때에 요리조리 아첨하는 자들인 것이다. 눈에까지 잠긴 자들은 비밀리에 그들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며 서로 눈짓을 교환한 자들이다.

 

30. 깊은 구덩이

내가 북편의 한곳을 보니 다양하고도 많은 형벌을 볼 수 있었다.그곳은 남녀로 가득차 있었으며, 불의 강이 그들 위로 덮치고 있었다. 내가 눈을 들어 보니 굉장히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그 안에는 매우 많은 영들이 모여 있었다. 그 깊이는 약 3,000 규빗이나 되었다. 그들 때문에 슬퍼하고 탄식하며 울면서 보며 이르기를,“주여 지비를 베푸소서!”그러나 아무도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나는 다시 천사에게 물었다.“주여,이들이 누굽니까?” 천사가 나에게 이르기를,“이들은 주님을 자기들의 구주로 모시면서도 그분께 소망을 두지 않은 자들이다.”내가 다시 물어 가로되,“주여,이 영들이 30 또는 40 세대 전부터 쌓였으며 저 영들을 다 수용하지 못할 것입니다.”천사가 내게 말했다.“그 심연은 잴 수가 없다. 깊음 아래 또 깊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돌을 한 깊은 우물속으로 던졌을 때에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밑에 닿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만약 영들이 그 안으로 던져졌다면 500년 후에라도 그 영이 그 밑에 도달치 못하리라.”그러자 내가 그것을 듣고 울면서 인류를 탄식하였다. 그때 천사가 이르기를 “왜,우느냐? 네가 하나님보다 더 긍휼이 많다는 말이냐.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며 또 심판이 있음을 아시므로, 인류가 세상에서 사는 동안 자기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을 허용하시며 그들을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

 

31. 간음한 장로

그리고 내가 눈을 들어 불의 강 우편을 보니,지옥을 지키는 천사들에게게 의해 그 목이 졸라 매여 있는 한 사람을 보았다.그 천사는 뾰족한 세 가닥의 쇠갈고리를 잡고 있었다.그것으로 그 천사들은 그 늙은이의 창자를 꿰뚫었다.그 때 나는 천사에게 이르기를,“주여,그와같은 큰 고통을 당하는 이 늙은이가 누굽니까?” 그 때 천사가 나에게 대답했다.“네가 보는 저 사람은 장로였다.그러나 그는 자기의 직분을 잘 이행하지 않았다. 그가 먹고 마시고 간음하는 동안에도 그는 주께 그 거룩한 제단위로 제물을 드렸던 것이다.

 

32. 불의한 감독

그리고 나는 멀지 않은 곳에 심술궂은 네 천사들이 급하게 달려 가서 데리고 온 다른 늙은이를 보았다. 그 나쁜 천사들은 이 불의강 속으로 그 사람의 무릎까지 잠기게 하였으며, 폭풍과 같이 얼굴에 돌을 던지며 상처를 입혔다. 그리고 그들은 그 늙은이가 나를 용서하소서라고 말하기를 허락치 않았다.그 때 내가 천사에게 물었다.그 때 천사가 이르기를,“네가 보는 저 사람은 교회에 감독이었다.그러나 그는 자기의 감독직을 잘 성취하지 못했고, 그의 큰 이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애동안에 거룩함을 성취하지 못했던 것이다.왜냐면 그는 의로운 판단을 하지 않았으며, 과부나 고아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들은 자기의 불의와 행위에 따라 보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33. 음행한 집사

나는 또 불의 강에서 무릎에까지 잠긴 다른 이들을 보았다. 그 손은 펼치고 있었으며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벌레들이 입과 코에서 나왔고, 그는 탄식하며 울면서 말했다.“긍휼히 여기소서! 왜냐면 형벌을 당하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내가 물었다.“주여 저자는 누구입니까?”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네가 보는 이는 집사였다. 그는 하나님께 바친 제물을 먹으면서 음행하며 하나님 면전에서 올바른 일을 행치 않은 자이다. 그러므로 그는 끊임없는 이 형벌을 받게된다.”

 

34. 봉독자. 훼방자. 복술자

또 내가 보니 한편에 갑자기 불의 강으로 던져지는 자들을 보았다. 그 속에 무릎이 잠겼다. 벌을 주는 천사가 큰 가위를 들고 와서 그 사람의 입술과 혀를 잘라냈다. 내가 탄식하며 울며 묻기를 “이 사람이 누구입니까,주여?”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네가 보는 저 사람은 봉독자였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어 주었으나, 그 자신은 이 하나님의 법을 주의하지 않았다. 지금 그는 자기의 죄과를 받고 있는 것이다.”나는 거기서 깊은 심연에서 다른 무리를 보았다. 그 중앙에는 많은 남녀로 가득찬 한 강이 있었다. 그리고 구더기가 그들을 파먹고 있었다. 내가 울며 탄식하며 천사에게 이르기를,“주여,이들이 누구입니까?” 그때 천사가 나에게 말하기를 “이들은 이자에 이자를 내게하고,그들에게 도움자가 되어 주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부를 의지했던 자들이다.”또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보니 한 장벽과 같이 그 둘레가 불로쌓인 아주 좁은 곳에 다른 이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곳에는 자기들의 혀를 먹고 있는 남녀들이 있었다. 내가 물었다.“이들은 누구입니까, 주여?”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교회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훼방한 자들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주의하지 않고 하나님과 천사들을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아닌양 취급했던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금 그에 상당하는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나는 또 깊은 심연 저편에 있는 다른 한 구덩이를 보았다. 그 모양은 마치 피와 같았다. 내가 물어 이르기를 “주여 여기는 무슨 장소입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이들은 복술쟁이들이다. 이들은 남녀에게 마법을 써서 그들이 죽을 때까지 평안함을 얻지 못하게 한 자들이다.”

 

35. 음행한 자들

내가 다시 매우 까만 얼굴을 한 그 불구덩이에 있는 남녀를 보고 탄식하며 울며 물었다.“주여,이들은 누구입니까?”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결혼생활을 깨뜨린 자들이다.그들이 자기의 아내를 가졌음에도 간통하여 그 결혼을 깨뜨린 자들이다. 그래서 저들은 지금 끊임없이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거기서 나는 검은 띠를 갖고 있는 소녀들과 그 손에는 쇠사슬을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천사들을 보았다. 그리고 천사들은 그 불 목걸이를 그녀들의 목에 걸고 그들은 암흑 속으로 이끌고 갔다. 내가 다시 울면서 천사에게 물었다.“이들은 누구입니까,주여?” 그가 나에게 이를기를 “이들은 처녀였는데 그 부모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처녀성을 잃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금 끊임없이 그들의 죄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내가 다시 거기에서 손과 발이 짤린 남녀를 보았다. 그들은 벗은 채로 얼음과 눈이 있는 곳에 있었다. 그리고 벌레들이 그들을 먹고 있었다. 내가 이것을 보고 울며 물었다.“주여,이들이 누굽니까?”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고아와 과부와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해한 자들이다. 또한 그들은 주님에게 그들의 희망을 걸지 않은 자들이다.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의 특별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내가 또 보매 물줄기 밑에 달려 있으며 그들의 혀는 마른 채로 뽑혀져 있었고 그 면전에는 과일이 있었으나 이것들을 먹을수 없는 다른 이들은 보았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주여,이들이 누구입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이들은 정해진 기간 이전에 금식을 중지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끊임없이 이 죄과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또 눈썹과 머리가 붙들려 매여있는 남녀들을 보았다. 불의 강이 그들을 운반하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이들이 누구입니까,주여?”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가 있음에도 간통자에게 몸을 맡긴 자들이다. 그러므로 지금 그들은 끊임없이 그들의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남녀를 보았다. 그들의 형상은 마치 피와 같았으며,역청과 유황의 깊음 속에 거하였다. 그리고 불의 강이 그곳으로 흘러 들어 갔다. 내가 천사에게 물었다.“주여,이들이 누굽니까?” 그때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이들은 남자가 남자를 범하면서 소돔과 고모라의 불신앙을 행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금 영원토록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36. 낙태자

내가 눈을 들어보니 밝은 의복은 입었으나 눈이 멀은 남녀들이 이 불수렁으로 인도되어 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물었다.“이들이 누굽니까,주여?” 천사가 이르기를 “이들은 다른 종교를 믿다가 온 자들이다. 그들은 자선은 행하였으나 주 하나님은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영원토록 이 특별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내가 눈을 들어 보니 뽀족한 불기둥위에 있는 남녀들은 보았다. 짐승들이 그들을 찢고 있었다. 그들은 “주여,긍휼이 여기소서.”라고 애원했으나 허락되지 않았다. 또 나는 아주 엄격하게 그들에게 형벌을 가하는 천사들을 보았다.그는 말하기를,“하나님의 아들의 심판을 수긍하라. 왜냐면 이미 너희들에게 이야기된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말씀이 읽힐 때에 너희들은 주의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분의 재판은 옳은 것이다. 너희들의 사악한 행위들이 너희들을 둘렀고 이 벌로 너희를 인도했다.”그때 내가 탄식하며 울며 이르기를 “불속에서 신음하며,형벌을 받고 있는 이 남녀들은 누굽니까?” 천사가 나에게 대답했다.“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더럽힌 자들이다. 그녀들은 태내에서 어린애들을 끄집어 냈으며, 그 남자들은 그녀들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그 아기들은 주 하나님과 형벌을 주관하는 천사에게 이야기하기를 ‘우리를 낳은 자들을 벌하소서. 왜냐면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가졌음에도 그 계명을 지키지 않았고, 그들은 우리를 개에게 음식으로 내어 주며 돼지가 짓밟게 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강가에 버려졌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저 아기들은 그 형벌을 주관하는 저승의 천사들에게 넘겨져 자비의 곳으로 인도된다. 그러나 그들의 부모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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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아케론 호수                                                               

                                                                                                                                                    

그후 천사는 그 자리에서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그곳에는 한줄기의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그 물은 매우 흰 빛이라 젖보다 더 휠 정도였다.나는 천사에게 “이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말하자 대답하기를 “그리스도의 왕국에 있는 아케론 호수이다.그러나 그 왕국의 통행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계신 장소로 가는 길이다.만약에 어떤 이가 간음한 자이거나 혹은 하나님을 업신여긴 자일지라도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다면 그 육체를 벗어날 때 우선 하나님 앞에 가서 먼저 경배하고 미가엘 천사에게 인도된다. 그러면 미가엘 천사는 아케론 호수에서 세례를 베풀고 난 후, 그를 의인과 함께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데리고 간다.”라고 말했다. 너무도 놀란 나는 내가 보았던 모든 사건들에 대해 주 하나님을 경배하였다.

 

20.그리스도의 왕국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나를 따르라,내가 너를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인도하리라,”라고 하였다.그리고 그는 아케론[Acheron]바닷가(하계의 바다)에서 나를 금배에 태웠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의 왕국에 이르기까지 약 3,000의 천사가 내 앞에서 찬양하였다. 그리스도 왕국에 사는 이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들였다. 나는 그 왕국을 보았는데 그것은 전체가 금으로 되어 있었고 12장벽으로 둘려 있었으며 12망대가 있었다. 그리고 개개의 망대 밑에는 둥그런 광장이 있었다. 천사에게 물었다.“한 광장이 얼마나 넓지요?” 천사가 이르기를 “그것은 마치 지상에서 두 하나님과 인간사이 만큼인데, 왜냐면 그리스도 왕국은 특수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름다운 12대문들이 그 도시를 에워싸고 있었다. 거기에 네강이 그 도시를 돌아 흐르고 있었다. 그 강들은 젓과,꿀과,포도주와 올리브유가 흐르는 강이었다. 나는 천사에게 이 도시를 돌아 흐르는 강들의 이름을 물었다. 천사가 이르기를 “이 강들은 약속의 땅에 있는 것들을 위해 풍부히 흐르는 네 개의 강인데,꿀의 강은 비손이요,젖의 강은 유브라데요,올리브유의 강은 기혼이요,포도주의 강은 티그리스이다. 의인들이 세상에서 맘껏 누리지 못하고 그것들에 굶주리고 주 하나님을 위해 스스로 고통을 받았다. 그리하여 주께서 그들에게 이 성에 이를 때 이것을 한없이 주실 것이다.”

 

21.성문 앞에서

또 내가 성문 앞을 보니 열매없이 잎만 무성한 크고도 매우 높은 나무들이 있었다. 그 나무들 사이에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한 사람이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때마다 매우 슬프게 울었다. 각 나무들은 그들을 대신해서 자신을 낮추어 몸을 굽히며 속죄을 행했다. 그리고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섰다. 나는 그것을 보고 그들과 함께 울며 천사에게 물었다.“주여, 이 성 안으로 들어감을 허락받지 못한 이들이 누굽니까?” 그가 이르기를 “이들은 열심히 밤낮 금식하였으나 그들의 마음은 교만하여 자신을 높이고 칭찬하며 이웃에게 아무것도 행치 않은 자들이다. 왜냐면 그들은 한편에게만 친절히 인사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한번의 문안도 하지 않았으며 그들이 원하는 자들에게만 문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아주 적은 것을 행했을 때에도 우쭐거렸다.”내가 이르기를 “주여,그러면 어떻게 그들의 자만이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성으로 들어 가게 하는 것을 막았나요?” 천사가 이르기를 “모든 악의 근원은 자만이니라.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큰 겸손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보다 더 크단 말이냐?” 내가 그에게 다시 물었다.“나무들이 숙였다가 다시 일어서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지상에서 이 나무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지낸 동안에 인간들은 타인에게 수치와 비난을 주기 때문에,그것을 보는 나무드이 부끄러워하며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그들은 슬퍼하거나 그들 속에 있는 교만을 떠나는 속죄를 행치 않았다. 이것이 나무들이 숙였다가 다시 일어나는 이유이다.”또 내가 묻기를 “왜 그들은 성문앞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되었지요?” 천사가 대답하기를 “하나님의 광대한 선하심으로 인함이요, 여기가 모든 거룩한 자들이 이 성으로 입성하는 입구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 자리에 허락된 것은 영원한 왕 그리스도께서 그의 성도들과 함께 입성할 때, 모든 이들이 그들 을 위해 간구하기 위함이요, 그리고 그 때 그들과 함께 성으로 입성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아무도 자신을 겸손하게 온생을 통해 주 하나님께 충성한 자들의 신뢰와는 같지 못할 것이다.”


 

22.꿀의 강

나는 천사의 인도함에 따라 안으로 들어 섰다. 그는 나를 꿀의 강으로 인도했으며 거기서 대·소선지자들인 이사야,예레미야,에스겔,아모스와 스가랴와 미가를 보았다. 그들이 그 성에서 나에게 인사했다. 천사에게 묻기를 “이 길이 무슨 길입니까?” 그가 이르기를 “예언자의 길이다. 자기의 영혼을 슬퍼하며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한 모든 자들은 그들이 세상을 떠나 주 하나님께 인도될 때, 미가엘이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이 성 선지자의 장소로 인도한다. 그러면 이들이 그에게 마치 친구와 이웃에게처럼 인사하는데, 그는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행했기 때문이다.

 

23.젖의 강

그는 다시 나를 젖의 강으로 인도했다. 거기에서 헤롯왕이 예수의 이름 때문에 죽인 모든 어린이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도 나에게 인사했다.천사가 나에게 이르기를 “순결과 청순함을 보존한 모든 이들은 그들이 육체를 떠난 후 주 하나님을 경배한 후 미가엘과 함께 이 어린이들에게 인도되어 지고, 어린이들은 그들에게 ‘당신을 우리의 형제와 친구요 동료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사하며,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을 상속받게 된다.”

 

24.포도주의 강

천사가 다시 나를 성 성 북쪽으로 인도해 포도주의 강이 있는 곳으로 갔다. 거기에서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롯과 욥과,그리고 다른 성도들을 보았다. 그들은 나에게 인사했다.내가 말하기를 “여기는 무슨 장소입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나그네를 대접한 이들이 세상을 떠난후 우선 주 하나님께 경배드리고 미가엘에 의해 이 도시의 거리로 인도된다.그리고 모든 의인들이 마치 형제들에게처럼 그들에게 인사하고 말하기를 ‘너희가 순례자들에게 공손하고 정중히 대했기 때문에 오라, 너희가 우리 하나님의 이 성을 유업으로 받았느니라. 각 의인들은 자기의 특별한 행위에 따라 이 성에서 하나님의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25.올리브유의 강

천사가 다시 나를 성 동쪽에 있는 올리브유의 강으로 인도했다. 거기서 나는 기뻐 뛰며 시편을 노래하는 자들을 보았다.“주여,이들이 누구입니까?” 물었을 때 천사가 이르기를, “이들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자들이요,그 안에 교만이 없는 자들이다. 주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전심으로 주께 찬양을 드리는 이들이 이 도시의 이곳으로 인도된다.”

 

26.성의 중앙

천사가 나를 왕국 중앙에 있는 열두째 벽으로 데려갔다. 그 벽은 굉장히 높게 되어 있었다. 내가 묻기를 “여기에 있는 벽보다 더 뛰어난 벽이 그리스도의 왕국 안에 또 있습니까?” 라고 말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기를 “두째 벽은 첫째 벽보다 좋고,또 셋째 벽은 둘째 벽보다 좋게 되어 있으니 이와 같이 다른 것보다 더 훌륭하게 열두째 벽에 까지 이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또다시 “왜 다음 벽이 그 전 벽보다 영광에 있어서 뛰어나게 되는 겁니까? 알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천사가 답해 주기를 “중상모략이나 시기,교만을 자신 가운데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설사 그 자가 그리스도의 왕국에 산다 할찌라도 그 영광이 줄게 된다.뒤를 보아라.”라고 하였다. 뒤를 돌아 보니 각각의 입구에는 금의 보좌가 있었고 그 위에는 금 장식 머리띠와 보석으로 꾸민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다시 유심히 보니 열두보좌 사이에 별도로 배열된 보좌가 있었다. 그런데 그 보좌는 너무나 영광으로 찬란히 비춰서 누구 한 사람 입을 열수없을 정도였다.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누가 저 보좌에 앉아 있습니까?”천사가 내게 답하기를 “저 금의 보좌에는 착한 심성과 마음을 지니고 있는 자로 주 하나님을 위해 스스로 무식한자 되기를 행복으로 여긴 사람들이 앉아 있다. 그들은 많은 성경과 찬송을 알지는 못했지만 그의 계명을 하나라도 들은 즉시 기억하여 그 계명에 은밀히 동행하고 주 하나님 앞에 참된 열성과 성의를 가지고 있던 자들이다. 이 자들에 대해 그리스도 왕국에 많은 백성들이 서로 놀라 대화하며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지만 계명을 몸소 지킨 이 사람들을 보라.순결하기 때문에 얼마나 친밀한 예복과 영광을 받았는가를’이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7.다윗

그후 내가 보니 성 중앙에 크고도 매우 높은 단이 있었다.그 단 옆에는 해처럼 빛나는 얼굴을 한 한사람이 서 있었는데 그의 손에는 수금과 거문고가 있고 찬송하기를 ‘할렐루야’하자 음성이 온 성에 충만히 울려 퍼졌다. 그 음성을 망대와 성문곁에 있던 자가 모두 화답하기를 ‘할렐루야’라고 외쳤다.그 소리에 성의 모든 기반이 동요할 정도였다.나는 천사에게 물었다.“주여,이렇게 위력있는 이가 누구입니까?” 천사가 이르기를 “이는 다윗이며, 이 성은 예루살렘이니라.영원한 왕 그리스도께서 그의 왕국의 신실함을 가지고 올때에 그는 다시 찬양키 위해 앞에 나갈 것이며,모든 의인들도 동시에 찬양하리니 ‘할렐루야’로 화답할 것이다.”내가 묻기를 “왜 다윗 혼자만이 다른 성도들보다 먼저 찬양을 시작하는가요?” 천사가 이르기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고 다윗은 제 칠의 하늘에서 찬양케 되는데 바로 그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그 밑의 하늘에서도 이루어진다. 이는 다윗 없이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며,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드려지는 시간에 다윗이 찬양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다.마치 그것은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똑같이 행하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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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경위 - 바울의 묵시록 (1)  (2) 2011.10.24

 

11.  의인의 사후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그리고 천사에게 “의인이 악인의 영혼을 기다리다가 그것들이 어떻게 몸 밖으로 나가는가를 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였다.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다시 한번 지상을 보아라.”라고 말하였다.내가 다시 보니 온 세상이 보였으나 그것은 나의 눈에는 없는 것과 같았고 또 연약한 존재로 보였다.그리고 또 보니 죽으려고 하는 어떤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내게 천사는 “저는 의로운 사람이다.” 라고 말하였다.다시 보니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행한 모든 공적이 보였다. 또 그가 품었던 생각 즉, 기억하고 있는 것이나 기억지 못하고 있는 모든 생각들이 이 고난의 때를 당하여 그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의인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려고 하자 재빨리 거룩한 천사들이 그의 곁으로 왔다. 내게는 그런 모든 것이 보였다.그러나 불경건한 천사들은 그 의인에게서 거처할 장소를 얻지 못하고, 거룩한 천사들이 그의 영혼을 지배하고 그가 육체 밖으로 나갈 때까지 인도하였다. 그 천사들은 그 영혼을 격려하는 말을 하였다. “영혼아,네가 나온 너의 육체를 기억하고 있어라.부활의 때에 모든 의인들에게 약속되어 있는 것을 받기 위해 너는 네가 나온 육체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육체에서 나온 그 영혼을 보자 천사들은 마치 매일 만났던 친구인 것처럼 즉시 그에게 입을 맞추고 말했다.“힘을 내라.너는 세상에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였도다.”

 

그 영혼을 항상 지키고 있던 천사도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영혼아, 힘을 내라.나는 너에 대해 기쁘다.네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였으므로 나는 너의 모든 공적을 늘 하나님께 보고해 왔다. ”또한 이처럼 하나님의 영도 그 영혼을 만나러 오셔서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영혼아,이제 네가 잘 알지 못하는 장소로 간다고 하여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아라.너를 도와 주겠다.나는 세상에 있을 때 네 안에 살고 있으면서 힘을 되찾을 장소를 발견할수 있었도다.” 이같이 말하고 난 후 하나님의 영은 그에게 힘을 주시고 천사의 영과 함께 하늘로 데리고 갔다. 그러자 어떤 천사가 말하였다. “영혼아,너는 급하게 어디로 가느냐? 하늘에 발을 들여 놓으려고 하느냐. 기다리라. 우리들의 것이 뭔가 너에게 있는가 관찰하련다. 그런데 보아라 너에게는 그러한 것을 조금도 발견할수 없구나. 오히려 거룩한 보혜사와 수호하는 천사들이 보인다. 그리고 영이 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너는 세상에 살 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였도다. ”천사들은 그 영을 더 멀리 인도하여 하나님 앞에 예배하도록 했다. 예배 후에 미가엘과 천사들의 무리 전체가 즉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발 앞에 예물을 드리고 기도하며 그 영혼에게 “이 분이 모든 인생들의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당신의 형상을 따라 같은 모습으로 너를 만드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한 천사가 나서서 “하나님이시여 이 영혼의 공적을 기억하소서. 주님이시여 내가 주님의 뜻에 따라 그의 공적을 보고해 왔습니다.” 라고 말했다.하나님의 영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하나님의 영인데 이 영을 간절히 요구합니다. 나는 주님의 뜻에 따라 그 영 안에 살고 있을 때에 그에게서 힘을 되찾을 장소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음성이 나며 말씀 하시기를 “ 이 영혼이 나를 슬프게 하지 않은 것처럼 나도 그를 슬프게 하지 않으리라. 이 영혼이 다른 사람에게 대하여 긍휼을 품었듯이 나도 그에게 긍휼을 베풀리라. 이 영혼을 계약의 천사인 미가엘에게 맡겨라. 그리고 미가엘은 그 영혼을 낙원으로 데리고 가거라. 이는 그 영혼이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후사가 되기 위해서이다.” 그후 나는 수 백만의 천사들과 대천사들과 그룹들과 이십사 장로 들이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이시여,주님은 의로우시며 주님의 심판은 공의로우 것이니이다. 주님에게는 사람의 얼굴이 통하지 않으며 각자에게 주님의 뜻대로 보응하십니다.” 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 그러자 천사는 그 영혼에게 말하였다.“너희들은 각자가 행한대로 고난의 때에 보응받는 다는 것을 믿고 깨달았느냐?” 나는 “깨달았습니다.주님.”하고 말하였다.

 

12.악인의 사후

그 천사가 내게 말하였다.“다시 세상을 보라. 불신자의 영혼이 그 육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아라. 이 영혼은 늘 이렇게 말하여 주님을 초조하게 했다. ‘나는 이 세상 외의 것은 전혀 믿지 않는다. 이 세상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며 세상의 것만 마시며 즐기고 있다. 어느 누가 지옥을 갔다 와서 그곳에 심판이 있다고 전했는가?’ 라고 말했다.” 내가 다시 보니 그 죄인이 행한 불신함과 다른 여러것들이 보였다. 고난의 때, 즉 심판받으려고 육체에서 나온 때에 그것들은 순식간에 나타났다.나는 ‘그가 태어나지 아니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했다. 그후에 거룩한 천사들은 머무를 곳이 없었다. 악한 천사들은 그 영혼을 위협하며 그 육체로부터 끌어내어 그에게 경고하였다.“불쌍한 영혼아,네가 나오기 전에 너의 육체를 잘 보아 두어라. 이는 부활의 날에 육체로 다시 돌아가 네가 행한 대로 죄와 배신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이 영혼을 끌고갈 때 그를 잘 알고 있는 천사가 그에게 말하기를 “불쌍한 영혼아,나는 밤낮 행한 너의 악한 행실을 날마다 주님께 보고해 온 천사이다. 만일 내게 자유가 있었다면 단 하루라도 너를 따르지 아니 했으리라. 그러나 긍휼이 많으신, 공의로운 심판자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너희들이 회개할 때까지 봉사하는 일을 그치지 말라고 명하셨으므로 그렇게는 할 수가 없었다. 회개할 기회는 지나갔다. 나와 너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어서 공의로운 심판자께로 가자.나는 너와 친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까지 너에게 떠나지 아니할 것이다.”그가 하늘로 들어가기 위해 흑암세력이 있는 곳을 지나려고 할 때 무거운 짐이 그의 영혼위에 차곡차곡 지워졌다. 혼미의 영. 망각의 영, 참소의 영, 음란의 영,그외 각종 영들이 그 영혼을 맞이 하며 그를 향해 “불쌍한 영혼아,어디로 가느냐? 감히 하늘에 달려 들어가려고 하느냐.잠시 기다리라. 네게는 거룩한 보혜사가 없구나. 우리의 것이 네가 있는가 관찰하겠다.”라고 외쳤다.

 

그후 높은 하늘에서 음성이 나기를 “그 불쌍한 영혼을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데리고 오라. 그 자신이 경멸하였던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라고 하였다. 그 영혼이 하늘에 들어가자 수 많은 천사들이 그를 보고 소리를 쳤다.“이 불쌍한 영혼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너는 세상에서 악한 일만 행하였도다.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해 가까이 가서 너는 그분께 뭐라고 답할 것인가.”그 영혼과 함께 있던 천사가 말하였다.“사랑하는 여러분들이여,나와 함께 슬퍼해 주시오. 나는 이 영혼에게 평강을 추호도 발견할 수 없었오.”그러자 천사들이 그에게 말하기를 “이러한 영혼은 우리와 떨어지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가 들어오자 우리에게 그의 악취가 옮아왔다.”라고 하였다. 그 후 그 영은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데려갔다. 천사들은 그 영혼에게 주 하나님을 보여 주었는데 그 분은 당신의 형상대로 그 영혼을 만드셨던 것이다.한 천사가 그 영혼에 앞에 가서 “전능의 주 하나님이시여, 저는 이 영혼의 천사입니다. 이 영혼의 공적을 주님의 명대로 밤낮 주님께 보고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하나님의 영도 “나는 이 영혼이 지은 바 된 이래 그 안에 살던 영입니다. 그런데 나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주님이시여, 주님의 판단대로 저 영혼을 심판하소서.”라고 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의 음성이 그 영혼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게 준, 수 많은 것으로써 맺어야 할 합당한 열매는 어디 있느냐? 나는 단 하루라도 너와 의인을 차별한 적은 없다. 의인게서처럼 네 위에도 해를 뜨게 하지 아니 했느냐.” 그 영혼은 할 말이 없으므로 묵묵부답이었다.그때 또 이렇게 말하는 한 음성이 들렸다. “하나님의 판결은 의로우시다.하나님이 계시는 이곳에서는 인간의 얼굴은 통용할수 없다. 누구라도 자비를 행하며 산자는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실 것이요, 자비를 행치 않은 자는 누구에게나 하나님께서도 긍휼을 베풀지 않으신다. 그런 자는 벌을 맡아 주관하는 천사「타르타르크스」에게 맡겨 버려라. 그리고 「타르타르크스야」야, 너는 그를 밖의 흑암으로 보내라. 거기서 그는 이를 갈며 울부짓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영혼은 큰 심판의 날이 이르기까지 거기서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그후 나는 “주님이시여! 주님은 공의로우시며 주님의 판결은 그릇됨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천사들과 대 천사들의 음성을 들었다.

 

13.행위록과 자백

또 내가 보고 있는데 한 영혼이 두 천사에게 끌려와 울면서 “공의로우신 하나님,긍휼히 여기소서. 저는 제 육신 밖으로 나온지가 오늘로서 칠일째가 됩니다. 이 두 천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수많은 장소로 저를 데리고 다녔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공의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너는 무엇을 하였느냐? 긍휼을 베푼 적이 한번도 없지 않느냐.그러기에 긍휼이 없는 천사들에게 넘겨진 것이다. 네가 괴로움을 당할때에 이 천사들이 너를 돌아보지 아니 하는 것은 네가 긍휼을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세상에서 지은 죄를 고백하라.”그러자 그 영혼이 “주님, 저는 죄를 지은 적이 없습니다.”하는 것이었다.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기에 공의의 하나님께서 매우 진노하셨다.“너는 아직도 살아있을 때의 감정으로 있느냐. 너희들이 세상에서는 자기의 모든 죄를 다른 사람에게 숨길 수가 있었으나, 여기서는 그렇게 되어지지 않는다. 누구든지 여기에 오면 선악 간에 행한 일이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이다.”그 영혼은 이 말씀을 듣고는 할 말이 없으므로 잠잠히 있었다. 그러자 공의의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이 영혼의 천사여, 여기 가운데 설지니라.”그러자 그 영혼의 천사는 한 권의 책을 들고 가운데 서서 “이 영혼의 15세 때부터의 기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의의 심판자이신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천사여,네게 말하노니 15세 때부터의 죄를 보고할 필요는 없다. 그가 죽어서 여기에 오기 직전에 5년 동안에 지은 죄를 보고 하여라.나와 나의 거룩한 천사들의 권위를 걸고 말하노니 만일 이 영혼이 죽기 5년 전에 회개했더라면, 아니 1년 전에 돌이켰더라도 그 이전에 그가 지은 모든 죄가 사함 받아 기억됨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 영혼은 멸망을 피할 수가 없으리로다.”그때 그 영혼의 천사가 말했다.“주님, 다른 천사에게 그 영혼들을 이곳으로 데리오게 명령하여 주옵소서.”그러자 곧 그 영혼들을 한가운데로 데리고 왔다. 죄인의 영혼은 그 영혼들을 분별할수 있었다. 그때 주님은 죄인의 영혼에게 말씀하셨다.“영혼아,네게 말하노니 세상에 있을 때에 내가 보고 있는 이 영혼들에게 행한 너의 행위를 자백하여라.‘그 영혼은 대답하기를 ”주여,저는 이 영혼을 죽여 죄를 지은지 일년도 못되어 여기 있는 다른 영혼과 간음하였나이다. 또한 저는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그들을 매우 곤란하게 하였나이다.’그러나 공의의 심판자이신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자가 다른 이에게 폭력을 행하여 죽인 경우 그 폭행한 자가 죽을때까지 폭행 당한 사람은 여기에 있어야 하며 두사람이 내 앞에 서서 그 행한대로 보응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너는 그것을 몰랐단 말이냐?”그때 한 음성이 “그 영혼을 「타르타르크스」의 손에 넘겨라.그자를 지옥으로 끌어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그 자를 지옥의 감옥으로 데리고 가서 고문하는데 넘겨주고 심판 때까지 가두어 두어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또 나는 수백만의 천사가 주님을 향하여 “주여.주님은 공의로우시고 주님의 심판은 합당하시나이다.‘라고 찬양하는 소리를 들었다.

 

14.황금문과 문자

천사는 내게 “이런 모든 것을 잘 알았느냐.”라고 하였다.나는 대답하였다.“예,주님.”그러자 천사는 내게 말하였다.“다시 나를 따라 오너라.너를 데리고 가서 의인들의 사는 장소를 보여 주겠다.”그래서 천사를 따라갔다.천사는 나를 삼층천까지 들어올려 문의 입구에 내려놓았다. 나는 자세히 바라 보았다. 그 문은 황금으로 되었고 두 기둥도 황금으로 되었으며, 그 위에는 황금문자가 가득 차 있었다. 천사는 다시 내게 말하였다. “행복하다!너는 이 문안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이 문은, 마음이 선하고 때묻지 않은 영혼들 외에는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나는 모든 것을 천사에게 묻고 말하였다.“주님,말하여 주소서. 저 기둥 위에는 문자가 왜 쓰여 있습니까?”그러자 천사는 대답하기를 “저것은 하나님께 진심으로 봉사하고 있는 의인들의 이름이다.” 그래서 다시 나는 말하였다.“주여,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그들의 이름과 얼굴과 그들의 비슷한 모습은 천국에 있고 천사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즉, 천사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그들이 세상에서 떠나기 전부터 알고 있습니다.”

 

15.공의의 서기관

내가 낙원에 들어가는데 환하게 얼굴이 빛나는 한 노인이 영접하러 나왔다.그 노인은 나를 안으며 “하나님께 한없이 사랑받는 바울이여,잘 왔습니다.”하며 반가운 얼굴로 나에게 입 맞추는 것이었다. 그런 후 그는 즉시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아버지여,무엇 때문에 우십니까?”그는 한숨을 쉬다가 울면서 “우리는 인간들로 인해 상처를 입고 있으며 매우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께서 준비하신 보물과 약속은 크고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주님,여기있는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는 공의의 서기관이다.”

 

16.엘리야

그 곳에서 안으로 들어서자 엘리야를 만났다.그는 유쾌하고 기쁘게 인사를 하였다.그러나 곧 돌아서서 슬퍼하며 내게 말했다.“바울이여,당신이 세상에서 행한 수고에 대해 보상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이 모든 의인을 위해 준비하신 크고 많은 보물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위대하나 뭇사람들은 그것을 받지 못했습니다. 많은 수고에 비해 이곳에 오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내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지금 내가 여기서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은 세상에 있는 어떤 누구에게도 전해서는 아니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나를 데리고 다니며 여러 가지를 보여 주었다. 나는 그곳에서 어느 누구에게나 말하도록 허용되지 않는 말을 들었다. 그는 또 ”나를 따라오라,네가 공공연히 전하고 보고해야 할 것을 보여 주겠다.“라고 말했다.

 

17.약속의 땅

우리는 삼층천에서 이층천으로 내려갔다. 거기서 궁창으로 또 거기서 다시 하늘의 입구가 있는 곳으로 데려 갔다. 그곳에는 온 땅을 적시는 어떤 강의 위쪽에 하늘의 기초가 되는 근원이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이 물의 흐름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는 바다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곳에서 나는 갑자기 하늘로 뛰쳐 나왔는데 온 땅을 비추고 있는 것이 하늘의 빛임을 알았다. 그곳에는 은보다 칠 배 밝은 땅이 있었다.“주여,이곳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이곳은 약속의 땅이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라고 써있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느냐? 의인들의 영혼이 육체에서 나오면 잠시 이곳에 보내진다.”나는 천사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면 이 땅은 마지막 때에 앞서서 계시되는 것입니까?”라고 하자 천사가 대답하기를 “네가 전하는 그리스도가 와서 지배하게 될 때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제일의 땅은 사라지고 이 약속의 땅이 드러나게 되리라.또 그때에는 영원한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되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그곳에 와 살면서 천년동안 지배하며 이제 네게 보여줄 식물들을 먹을 것이다.”


18.나무의 열매

나는 그 땅들을 여기저기 살펴 보았는데 한줄기의 강물이 흐르고 있었고 또 그 강 주변으로 갖가지 열매들이 달린 나무들이 보였다.나무들마다 여러 종류의 열매들이 달마다 열리는 것이었다. 나는 또 그곳에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모든 업적과 그 창조물 들을 보았는데 이 땅은 은보다 칠 배 정도 더 빛나고 뿌리에서 가지에 이르기까지 일만개의 종려 열매가 달린 20규빗과 10규빗 높이에 종려나무즐이 있었다. 일만 그루의 포도나무가 있는 포도원에는 일만 송이의 포도가 열리는 가지와 몇 천의 포도 알이 맺혀있는 포도송이가 있었으며 또 나무에는 몇 천이나 되는 열매들이 맺혀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어떻게 이토록 많은 열매가 각 나무마다 열릴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나에게 대답하여 주기를 “그것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들에게 풍성하게 주시는 주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이 사람들은 세상에 있을 때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해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며 모든 일을 행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님,이런 것들이 존귀하신 주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유일한 선물입니까?”라고 내가 묻자, 그는 나에게 “그렇지 않다.그것은 이런 것보다 칠 배나 더 풍성하다.네게 말하지만 의인이 육체를 벗으면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보배들과 약속들을 보게 될 것이다.그리고는 후회하고 슬퍼하며,‘왜 우린 단 하루라도 이웃들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 입으로 조심없이 말을 했었나.’하고 말할 것이다.” 나는 또 묻기를 “우리에게 언약하신 하나님의 선물은 이것이 전부입니까?”라고 말하자 천사가 대답하기를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생활에서 정숙함을 지켜 스스로 절제한 것에 대한 선물이다. 순결을 지킨 처녀와 의에 목마르고 굶주린 사람들과 주님의 이름을 위해 고난을 자처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보다 칠 배나 더한 선물을 내리신다. 이것을 지금 보여 주도록 하겠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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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경 독일의 현지교포(개신교)가 번역해서 국내 어느신앙서적의 말미에 수록했던 내용입니다. 별도 출판은 되지 않았구요.이 문서 원본은 카톨릭 산하의 고문서입니다]


바울의 묵시록    


○ 발견경위

총독이요 제자인 데오도시우스 아우구스투스와 키네기우스 시대에 한 저명한 남자가 있었다.그는 당시 다소에서 성 바울의 집에 거하였다.한 천사가 밤에 그에게 나타나 말하기를 집의 기초를 파서 그가 발견하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이것을 착각한 것으로 여겼다.그러나 세 번째로 천사가 나타나 그를 채찍질하며 강제로 기초를 파라고 강요했다.그래서 그가 팠을 때 한 대리석 상자를 발견했다.그 상자 옆에는 「성 바울의 묵시록과 그가 전도시에 신었던 신이 들어 있다」라고 쓰여 있었다.그러나 그는 상자 열기를 두려워하여 데오도시우스 황제에게 보냈다.그 황제가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서 성 바울의 묵시록이 나왔다.그는 한 사본을 만들어 예루살렘으로 보낸후 원본은 자신이 보존하였다.그 안에는 이렇게 기록되었다.

 

1.육체와 함께

나는 육체와 함께 삼층천까지 들어 올려졌는데 주님의 말씀이 내게 임하셨다.“이 백성에게 이르라.어느 때까지 너희가 죄를 지으며 얼마나 자주 죄에 더하겠으며 너희를 지으신 주 하나님을 시험하려느냐? 너희는 하나님의 자손이고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실상은 사단의 일을 행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께 봉사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사람들만이 죄를 짖고 있음을 기억하라.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지만 모든 피조물보다 더 많은 죄를 범하고 있다.”

 

2.해의 호소

그 이유는 위대한 빛을 발하는 해가 큰 소리로 주님께 이같이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전능의 주 하나님이시여,저는 사람들의 불신과 더러움을 보아았습니다. 내게 주신 능력으로 주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그러자 한 음성이 해를 향하여 외쳤다.“나는 그 일을 모두 알고 있으며 나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다.그러나 나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고 있다. 진실로 내게 아니 돌아온다면 그들을 심판하리라.

 

3.달. 별의 호소

”때때로 달과 별들도 이같이 주님께 호소하며 외쳤다.“전능의 주 하나님이시여,우리는 사람들의 불신과 음행과 살상을 항상 보고 있습니다. 밤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신 우리의 능력으로 주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나타낼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그러자 한 음성이 달과 별들을 향하여 외쳤다.“ 나는 그 일을 모두 알고 있으며 나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고 있다. 진실로 내게 아니 돌아온다면 그들을 심판하리라.”

 

4.바다의 호소

때때로 바다도 이같이 외쳤다. “전능의 주 하나님이시여,사람들은 내가 보는 데서 주님의 성스러운 이름을 망령되게 했습니다. 내게 주신 능력으로 모든 초목과 숲과 세상을 뒤덮어 모든 인생들을 주님의 목전에서 사라지게 하므로 주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나타낼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그러자 다시 한 음성이 바다를 향해 외쳤다.“ 나는 그 일을 모두 알고 있으며 나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고 있다. 진실로 내게 아니 돌아온다면 그들을 심판하리라.”

 

5.물의 호소

때때로 물도 인생들에 대해 이같이 주님께 호소하면 외쳤다. “전능의 주 하나님이시여,모든 인생들이 주님의 성스러운 이름을 망령되게 했습니다.” 그러자 한 음성이 이렇게 외쳤다.“ 나는 그들이 그 일을 행하기 전에 이미 무두 알고 있으며 나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고 있다. 진실로 내게 아니 돌아온다면 그들을 심판하리라.”

 

6.땅의 호소

때때로 땅도 인생들에 대해 주님께 호소하며 외쳤다. “전능의 주 하나님이시여,저는 주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침해를 받아 왔습니다. 저는 간음과 음행,살상,도적질,저주,마법과 요술 등등 갖가지 죄악으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비가 자식에게 자식이 아비에게,때론 남남끼리 서로 싸움을 하며, 한편 이웃의 아내와 부정을 행하고 있습니다. 아비가 자식의 침상에 들어가는가 하면 이같이 자식도 아비의 침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갖가지 죄악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이름으로 제물을 바치고 있는 그들이 주님의 성소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큰 침해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인생들에게 부와 산물을 공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게 주신 생산하는 것을 거두어 주소서,”그러자 한 음성이 이렇게 외쳤다.“ 나는 그 일을 모두 알고 있다. 자기 죄를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그들이 죄악에서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나의 거룩함으로 인내하고 있다. 진실로 내게 아니 돌아온다면 그들을 심판하리라.”

 

7.천사의 보고

보라.인생들아,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께 복종하고 있으나 유독 사람들만 범죄하고 있다. 보라 인생들아, 해질 때에는 모든 천사들이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한 사람이 아침에서 저녁 사이 동안에 행한 선악간의 모든 행실을 보고한다. 그러므로 항상 주님을 찬양하되 특히 해질 때 하여라. 그때에 어떤 천사는 인간 세상에서 기쁨에 넘쳐 하나님 앞에 가나, 어떤 천사는 슬픈 얼굴로 가기도 한다. 밤의 제 일시, 즉 해질 때에 모든 백성들,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지키는 수호천사들이 모인다.[그 이유는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밤의 열두시, 즉 해뜰 때에도 남자와 여자의 수호천사들은 모두 하나님을 예배하고 각각의 사람이 행한 선악간의 모든 행실을 보고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모인다.밤낮으로 천사들은 인간의 모든 행실에 대한 보고서를 하나님께 바친다. 그러므로 인생들아, 살아 있는 동안 날마다 항상 주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라.

그래서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천사들은 기쁨에 넘쳐 한때를 이루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그런데 보라 갑자기 한 때의 무리들, 즉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오는 천사들과 마주쳤는데, 그들을 하나님의 영이 맞이 하였다. 그러자 한음성이 이같이 말씀하셨다.“나의 천사들아,보고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디에서 나왔느냐?”그들은 응답하여 말하였다.“저희들은 주님의 성호를 위하여 세상을 떠나 나그네로서 방황하다가 암석의 동굴 속에 정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부터 왔습니다. 저들은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세상에 사는 동안 항상 슬픔과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허리에 띠를 두르고 손에는 항상 기도의 향을 피우며 찬양을 올립니다. 때론 눈물과 슬픔으로 세상의 다른 사람보다 더 자기 자신을 절제하며 단련합니다. 그러나 주님이시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곳에서 계속 봉사하게 하소서.”그러자 하나님의 음성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지금부터는 너희에게 나의 은혜가 임하고,특별히 나의 사랑하는 아들인 「구원」이 항상 그들을 따르며 인도하리라. 그리고 그들이 있는곳이 너희들의 거주지이므로 한시라도 떠나는 일이 없이 그들에게 봉사하리라.” 이 천사들이 떠난후 다른 천사들이 영광의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오고 있었다. 그들은 울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영이 그들을 맞이하였다. 또 하나님의 음성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나의 천사들아,세상에 대해 보고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디에서 나왔느냐?” 그들은 하나님께 응답하였다.“저희들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지만 세상의 장애물로 비참하게 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부터 왔습니다. 그들은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일생동안 한번도 정결하고 진실한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뭣하러 이같은 인간에게 붙어서 봉사하는 일을 하도록 하십니까?” 그러자 그들을 향해 하나님의 음성이 말씀하셨다.“너희들은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킬 때까지 그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그러나 진심으로 그들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그들을 심판하리라.” 인생들아,그러므로 너희들이 행하는 선악 간에 모든 일들을 천사들이 하나님께 보고함을 알아라.

 

8.불의의 천사

천사가 내게 말하였다.“따라오라.의인들이 죽을 때에 인도되는 장소를 보여 준 후, 그 다음에 죄인들이 죽을 때에 인도되는 장소를 보여 주겠다. 그래서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그는 나를 하늘에 인도하였는데 거기에서 나는 궁창을 보았으며 힘이 있고 유혹하는,망각과 중상의 영, 음란의 영과 혈기의 영과 뻔뻔스런 영이 그곳에 있었다.그리고 나는 궁창 아래서 여러 악한 제후들의 영들도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는 무지비한 천사들이 있는데 그들은 동정이 전혀 없으며 혈기가 가득한 얼굴로 이빨을 밖으로 드러내었다. 또 눈은 별처럼 반짝이며 머리카락과 입에서는 불꽃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주여, 이들은 누구입니까?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였다.“저들은 주님을 구세주로서 영접지 않고 믿음도 소망도 없는 영혼들로서 고난의 때에 심판받기로 정해진 자들이다.”

 

9.의의 천사

높은 곳으로 눈을 돌리니 다른 천사들이 보였다. 그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허리에는 황금띠를 띠우고 종려나무의 가지와 하나님의 표징을 손에 쳐들고 「 하나님의 아들」이란 이름을 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면이 아름다웠고 자비가 넘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찬사에게 물었다.“주여,이토록 아름답고 자비가 넘치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들은 의의 천사들이며 그들은 주님을 구세주로 모시고 그를 믿는 의인의 영혼을 고난의 때에 데리고 오기 위해 파송된 자이다.” 나는 또 그에게 물었다.“의인이나 죄인이 죽으면 반드시 증인을 만납니까?”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였다.“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단 하나다.그러나 의인들은 거룩한 구세주가 항상 곁에 있으므로 하나님께 가기 위해 가는 도주에 불안에 빠질 염려는 없다.”

 

10.공허한 세상

나는 천사에게 “의인과 죄인의 영혼이 세상에서 떠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 천사는 대답하기를 “아래 편의 세상을 보아라.” 라고 말하였다. 나는 하늘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내 눈에는 공허한 것으로 버였다. 또 인생들이 보이는데 그들 역시 내 눈에는 보잘것 없으며 연약하게 보였다. 나는 놀라면서 천사에게 말하였다.“이것이 소위 위대한 인간들의 모습입니까?”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였다.“그렇다.그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인생들이다.” 또 바라다 보니 나는 천사에게 “주여,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 천사가 대답하기를“이것은 죄인들의 제후들로 인해 섞여진 죄악이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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