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사들의 타락 / 안토니 A. 후크마

 

 

그러나 인류의 죄의 기원을 말해주는 창세기의 인간타락 이야기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죄는 인간타락 이전에 천사들의 타락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뱀”이라 불리는 한 피조물에 의해 유혹을 받았다(창 3:10). 그러나 다른 성경구절을 보면 뱀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하나님께 반항하여, 타락한 천사들의 지도자가 되어버린 최고의 악한 영인 사탄의 “대변자” 혹은 도구였음이 분명해진다.1 그 뱀이 우리의 첫 부모들을 유혹해 죄를 범케 했고, 그 뱀이 사탄의 도구였기에 우리는 죄가 인간세상 속에 들어오기 전에도, 죄가 천사들의 세계에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분명히 천사의 계급에 속해있던 사탄은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수많은 천사들을 데리고 순결의 상태에서 악의 상태로 떨어졌음에 틀림이 없다.2

 

천사들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이 골로새서 1:16에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3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성경구절 속에 암시되어지고 있다(시 33:6, 느 9:6, 요 1:3, 롬 11:36, 엡 3:9). 비록 언제 천사들이 피조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님이 그 모든 일을 마치신 후 쉬시기 전에 천사들이 피조 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31).

 

성경에는 천사들의 타락의 시기와 그 성격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그러나 천사들의 타락이 인간타락 이전에 일어났음이 분명하다. 천사들의 죄의 성격을 가장 가깝게 기술하고 있는 곳은 유다서 6절이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이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던 위치에 만족치 못하고 더 높은 지위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죄의 뿌리는 끝내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에 이르게 된 교만이었다. 교만이 사탄과 그의 천사들의 죄의 뿌리였다는 사실이 디모데전서 3:6에서 더 잘 나타나고 있다.

 

“그는(교회의 감독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 새로 입교한 자이어서도 안되니 그렇지 않으면 그가 교만하여져 마귀가 처한 같은 심판에 처하게 될까 함이라”(NIV 직역).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죄는 인간세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영들의 세계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 영들은 그들 밖에 있는 어떤 힘이나 세력에 의해 죄를 짓도록 유혹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타락한 것이다. 사실상, 예수님은 마귀가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거짓을 말할 때마다 “자신의 본성을 따라"(요 8:44) 말한다고 말씀하셨다. 다시 말하면, 타락한 천사들의 지도자인, 마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거짓을 세상에 가져온 것이다.4

 

그러나 인간 세계에서는, 죄를 짓게 하는 유혹이 외부로부터 왔다. 아담과 하와는 뱀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던 마귀에 의해 유혹을 받았다. 뱀을 통하여 마귀는 신약 성경적 표현인,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요일 2:16) 호소하였다. 비록 죄가 외부로 왔다는 사실이 결코 인간의 죄를 면제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을지라도 이 사실이 인간의 죄와 천사들의 죄 사이에 중요한 차이점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5

 

 

 

안토니 A. 후크마의 '개혁주의 인간론'에서 발췌(209-212p)

 

각주 1

27) 예를 들어 요한계시록 12:9과 20:2을 주목하라.

각주 2

28) 베드로는 범죄한 천사를 지적하고 있다(벧후 2:4).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울은 택함 받은 천사에 관해 이야기한다(딤전 5:21).

각주 3

29)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여러 종류의 천사들에 대한 언급임)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각주 4

30) 천사들의 타락에 관하여는 H. Bavinck, Dogmatiek 3:11, 52-53, 60을 보라. 또한 L. Berkhof의 Systematic Theology, pp. 148-49, 220-21을 보라.

각주 5

31) Bavinck, Dogmatiek 3:52-53. 심지어 어떤 이는 인간의 죄가 외부로부터의 유혹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그들 자체로부터 시작된 죄를 갖고 있는 천사들은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없는 반면, 타락한 인간은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게 되는 이유를 제공해 준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추론이 어떠한 가치를 갖든지간에, 천사들의 세계에서 죄가 시작..

  1. 27) 예를 들어 요한계시록 12:9과 20:2을 주목하라. [본문으로]
  2. 28) 베드로는 범죄한 천사를 지적하고 있다(벧후 2:4).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울은 택함 받은 천사에 관해 이야기한다(딤전 5:21). [본문으로]
  3. 29)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여러 종류의 천사들에 대한 언급임)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본문으로]
  4. 30) 천사들의 타락에 관하여는 H. Bavinck, Dogmatiek 3:11, 52-53, 60을 보라. 또한 L. Berkhof의 Systematic Theology, pp. 148-49, 220-21을 보라. [본문으로]
  5. 31) Bavinck, Dogmatiek 3:52-53. 심지어 어떤 이는 인간의 죄가 외부로부터의 유혹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그들 자체로부터 시작된 죄를 갖고 있는 천사들은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없는 반면, 타락한 인간은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게 되는 이유를 제공해 준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추론이 어떠한 가치를 갖든지간에, 천사들의 세계에서 죄가 시작되었다는 것과 인류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것 사이에 차이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지적이며, 이러한 지적은 무시되거나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다. [본문으로]

 

    출처: 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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