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과연 하나님이 인정하신 대제사장이신가?
최송연의 신앙칼럼 2015. 8. 16. 06:45
요즘 웹상으로 무섭고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상한 교리가 있어 성도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그 일로 인해 우리 아멘넷 게시판에서도 한참 열띤 논쟁이 벌어졌었고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그들의 주장인즉, 기독교가 유대교 교리보다 떨어지고 천주교 교리보다도 떨어진다고 하며 그 주된 이유로는 구약에서 메시야가 대제사장이란 것을 뒷받침해 줄 성구가 없고, 구약에서 예표된 성구가 한 구절도 없기 때문에 유대교에서는 예수를 메시야로도 대제사장으로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신약, 그것도 히브리서만 예수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이란 성구가 있고, 또 예수님이 레위 지파에서 태어나지 않고 유다 지파에서 탄생하셨기에 유대인들의 대제사장으로도 메시야로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 예수를 하나님이 세우신 대제사장은 물론, 구속 주로 받아드리거나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그들의 주된 논지였다.
과연 그러한가? 성경을 근거로 함께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말씀을 정리해 보았다. 이 말세지말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흐리게 하는 무서운 이단사설, 가만히 들어와 우리의 영혼을 멸망으로 이끌어 넣는 미혹의 영들을 경계할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께서 밝히 조명해 주시고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나눔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본다.
1. 대제사장의 사역과 선지자의 사역 구분
먼저 제사장과 선지자의 사역부터 구분해 보아야 한다. 구약에서 제사장의 사역과 선지자의 사역은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으나 아주 대조적이다. 대제사장이나 선지자는 모두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우시고 기름부으신 자란 뜻에서는 동일하다. 그럼에도 사역에 있어서는 엄연히 구분되는 것이다. 필자가 지난번 칼럼 글에서도 잠시 언급한 대로 제사장은 인간 편에서 인간의 죄를 하나님께 고하고 대신 기도해 주는 것이라면, 선지자는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백성에게 전해 주는 파수꾼 역활이다. “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의 파숫군으로 세웠노니 너는 내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내 백성을 깨우치라( 겔 3: 17절).” 하셨다. 고로 선지자는 말씀을 전하기 전에 반드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 대제사장을 세우신 목적:
대제사장의 사역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다.
구약의 제사장 사역을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그것은 대제사장직은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택하여 기름 부음을 받아야 제사장으로 인정했다.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외국인이 그들의 대제사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인데, 이 뜻은 단순히 민족적으로 같은 종족이어야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들이 선민이기에 자신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들이지만 대제사장은 선민 중에서도 특별히 하나님께로부터 부름받고 선택된 레위지파, 아론과 그 자손들만 대제사장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민족적으로서보다 하나님과 백성과의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을 만큼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하기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친히 부르시고 기름부어 세워야한다는 의미로서가 더 강조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제사장은 여러가지 형태로 제사를 드릴 것을 명령받았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제사는 1. 속죄(건)제, 2 번제, 3. 화목제(위임제)이다. 위에 열거한 제사 중, 1번과 2번은 '인간의 죄를 속하는 제사임'으로 그 제물은 반드시 짐승의 피와 기름이 사용되어져야 했다. 그러나 화목제는 구운 떡이나 처음 열매로도 가능했다. 화목제란 속죄받은 후, 그 속죄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다음은 4. 소제= 고운 가루로 드리는 것(레2: 1-3), 5. 구운 떡으로 소제를 드리는 것 (레 23: 17), 6. 처음 익은 곡식으로 소제를 드림( 레 23: 17), 소제란 히브리어 (민카)이며, ‘선물’을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백성에게 제사를 드리기 전에 제사장 자신도 같은 예식으로 자신을 정결케 한 후에 다른 이를 위해 제사를 드려 줄 수 있었다. 그것은 인간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란 (롬 3: 10절)말씀이 성립된다.
3. 구약에서 메시야로 예언된 대제사장.
a.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위해 한 마리의 짐승을 죽여 그 피로 제물 삼으시고 아담과 하와의 육신이 당장 죽는 것을 면하도록 하는 예식을 하나님께서 친히 거행하심으로, 이때, 하나님의 어린양 되시고 그 몸으로 단번에 제사를 지내실 대제사장 메시야는 이미 예표되셨다(창 3: 21절).
b.샬렘왕이시요, 평강의 왕 ‘멜기세댁’은 오실 대제사장 메시야의 예표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댁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 110: 4절 말씀).” 구약의 멜기세댁(창14: 18-20)은 신약에 나오는 멜기세댁과 동일함을 증거하고 있다.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댁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히 6: 19-20절 말씀, 7: 1- 28절 참조).”
4. 메시야로서의 대제사장은 반드시 유다 지파에서 탄생해야만 한다.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 49: 10절 말씀).”, “유다는 나의 홀이며(시108: 8).” 여기에서 홀이란 영어로 lawgiver이며 다스리는 자이시다. 그 예언대로 예수는 유다 지파에서 태어나셨다.(마 1: 1, 히 7: 11-14)
** 율법은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오신 후에 율법으로 인한 구약 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완성되어 졌다. 따라서 구약법 제사장 제도 역시 변혁되었기에, 레위지파는 오실 이의 표상일 뿐, 실제적인 대제사장이 오신 후 제사 직분이 변혁되어야 율법도 변혁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
“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댁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제사 직분이 변역(For the priesthood being changed)한즉 율법도 반드시 변역하리니 이것은 우리 한 사람도 제단 일을 받들지 않는 다른 지파에 속한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우리 주께서 유다로 좇아 나신 것이 분명하도다 (히 7: 12-13절).” 이 말을 다른 말로 말하면, 메시야이시며 대제사장은 레위지파에서 탄생하시면 오히려 나실인이 아니란 것이다.
5. 신약에서 예수님은 친히 그 몸으로 제사를 드리시므로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본문 3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이러므로 저도 무슨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하였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반드시 죄에 상응하는 그 무엇을 제물로 드려야 한다.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다른 짐승의 피를 드리지 아니하시고 친히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렸다. 침례(세례)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할 때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고 하였던 것이다(요 1:29). 인간 대제사장들은 인간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그때마다 죄없는 짐승을 잡아야 했고 자기 자신도 먼저 그 피로 정결케 하고서야 하나님께 나아 갈 수 있었으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몸을 제물로 드려 그 피로 단번에 우리 죄를 사하여 주셨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니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 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 10-14절 말씀).”
그런고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세 초부터 세 말까지,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어린양이시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신 메시야시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단 한 분, 우리들의 죄를 위해 그 몸으로 영원한 속죄를 드려주시고 죽고 멸망할 죄 가운데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수 있는 자격을 온전히 갖추신 유일무이(唯一無二)하신 대제사장이 되심을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하며, 그 피를 힘입을 때,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염소와 송아지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히 9: 12-14절 말씀).”
글/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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