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서 목사님. 그렇다면 周易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왜냐하면 태극기의 4卦인 乾坤坎離가 周易의 64卦에서부터 비롯된 것인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태극기에 경례를 하는 것은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미신에게 경례를 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것인데 서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만약 태극기가 미신이라면 우리나라의 국기(國旗)를 바꿔야 되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주역의 기본 8괘 사진

참 무거운 주제 입니다. 본 주제는 “신년 점괘(占卦)본다는 성도” 댓글에서 박종남님께서 질의한 것입니다. 주역사상과 기독교사상은 분명히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 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국교가 없는 나라입니다. 태극기가 만들어질 시기에 국민의 정서를 의식하면서 태극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서구 기독교 국가 의 국기에는 십자가. 별 등 기독교적인 사상이 국기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 합니다. 박종남님! 좋은 주제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주역(周易)의 어원

주역(周易)이란 유교의 경전인 사서(四書; 논어,대학,중용,맹자) 오경(五經;주역,서전,시전,예기,춘추)중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역에서 역(易)은 바꿀 역(易)자로서 변역(變易), 즉 “바뀌다”, 변하다“는 어원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주역은 천지만물이 끝임 없이 변천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으로서 자연을 그대로 본받은 뜻이 있으므로 자연의 운행질서 및 인류사회의 근본원리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동양문화권의 점복(占卜)술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흉운(凶運)을 물리치고 길운(吉運)을 잡느냐 하는 점치는 책이 주역(周易)입니다.

2, 주역(周易)의 기원

기원전 11세기에 중국에서는 자연재화에 대한 공포와 무지로 인해 자신들의 미래와 삶을 걱정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복희(伏羲)라는 중국 고대의 제왕이 황하에서 용마라는 거북이 등에서 알 수 없는 무늬들을 발견합니다. 이 그림은 수리에 관한 해석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그것이 주역(周易) 소성괘(3효괘)의 시초이면서, 그 그림으로 미래를 점쳐보고 가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주나라 문왕이 비로소 괘를 풀이라는 말을 붙여 역(易)이란 이름이 생겼고, 그 후 문왕의 아들 주공이 “효사”를 지어 일단 완성되었고, 공자가 다시 십익-단전-상하, 상전-상하, 문언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을 지어 보충 설명하였으니 그것이 사서오경(四書五經)중에 주역으로서, 공자가 이들에 대한 해설을 붙어서 이루어진 것이 주역(周易)입니다.

3, 주역(周易)에 대한 정의

주역(周易)은 적어도 네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진 점복(占卜)서입니다. 주역이란 사상이 표현된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상징부호인데 주역에는 64가지 상징 부호가 나오는데, 이것을 64괘라고 합니다. 둘째, 문자입니다. 각 괘는 대부분 한 글자 가끔 두 글자로 이름이 붙었고, 두 종류의 부호로 이루어졌습니다. 한자의 한일자처럼 죽 그은 선(-)이 양(陽)효고, 양(陽)효에서 가운데가 끊어진 모양(--)을 한 것이 음(陰)효 입니다.

그러므로 주역에 나오는 상징부호는 결국 양효와 음효의 2효입니다.(효는 본받아 사귄다는 뜻, 천지의 현상을 본받아 서로 사귀며, 또한 다른 것으로 바뀐다는 의미) 이것이 세 번 겹침으로써 건괘(乾卦)는 변함이 없이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을 의미, 태괘(兌卦)는 맨 위가 물이니 바다, 호수 강 등을 의미하고 이괘(離卦)는 가운데 혹점이 있으니 태양을 의미하고, 진괘(震卦)는 대기의 에너지의 교류인 천둥, 번개를 의미하고, 손괘(巽卦)는 목기운과 기류의 변화인 바람을 의미하고, 감괘(坎卦)는 달이나 물을 대표적인 형상의미하고, 간괘(艮卦)는 맨 위의 고정적이니 육지나 산을 의미하고, 곤괘(坤卦)는 언제나 가운데 아래에 있는 땅을 의미하는 팔괘(八卦)로 이루어졌습니다.

주역(周易) 부호의 기본 단위인 효가 6개씩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 64괘입니다. 또한 주역의 64괘 384호는 우주 만상의 변화 원리를 알리는 부호이고, 64괘는 기본 팔괘(八卦)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주역의 팔괘(八卦) 가운데 건(乾), 곤(坤), 감(坎), 이(離) 사괘(師卦)는 대한민국의 태극기에 들어 있습니다. 초기의 태극기 중에는 팔괘(八卦)가 다 그려진 것도 있었습니다.

계상전에서“역(易)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를 낳고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八卦)를 낳는다”고 하여 기본 팔괘가 생성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교감작용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이 자연(自然)의 도(道)이며, 그 과정을 64괘라는 틀 속에 넣은 것이 바로 주역(周易)입니다.

주역(周易)의 기본원리는 음양(陰陽)으로 나누어지는 이원론에 있습니다. 음양이 바뀜으로 밤과 낮이 바뀌고, 1년의 4계절이 끊임없이 바뀌는 것이 라고 합니다. 주역의 근본적인 사상은 모든 것이 결말에 이르면 변화가 생기고 변화가 생기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는 이론입니다. 주역은 인간의 모든 길흉화복(吉凶禍福)은 하나도 빠짐이 없이 64괘의 어느 한 상태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4, 주역(周易)과 태극(太極)이해

태극(太極)이라는 말은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태극으로부터 양의(兩儀:음양), 양의로부터 사상(四象), 사상으로부터 팔괘(八卦)라는 생성론적 도식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태극에 관해 오늘날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송대(宋代)에 이르렀습니다.
송대에는 리기(理氣)·심성(心性)에 대한 논의가 중시되었는데 리기는 곧 실재로서 본체에 해당됩니다. 그들은 노장(老莊)과 주역 계사전의 사상을 취하여 유가 철학의 본체 관념을 수립하였습니다.

주돈이(周敦)의 태극도설은 태극·음양·오행(五行)·만물의 순서로 본체우주론을 세웠고, 소옹(邵雍)의 태극경세서는 태극(太極)·음양(陰陽)·사상(四象),·팔괘(八卦)의 순서로 태극일기의 운화(運化)를 해명하였으며, 장재(張載)의 태극론은 태허(太虛)·음양의 기(氣)로써 유무혼일지상(有無混一之常)을 주장하였습니다.

1) 한국 국기 태극기 기원

한국에서 국기 제정이 처음으로 논의된 것은 1876년(고종 13년 1월)이었습니다. 윤요호 사건을 계기로 한ㆍ일(韓日)간에 강화도 조약체결이 논의되는 동안 일본 측은 '윤요호에는 엄연히 일본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는데 왜 포격을 가하였느냐?'라며 트집을 잡고 늘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우리 조정의 대신들은 국기가 무슨 의미와 내용을 지니고 있는 지조차 몰라서 어리둥절하기만 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비로소 조정에서는 국기제정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1882년 8월9일 특명전권대사겸 수신사인 박영효와 그 일행이 인천에서 일본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갈 때, 당장 게양할 국기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이어 이미 조정에서 구상되고 논의되어 어느 정도 찬성을 본 국기의 디자인을 다소 수정한 태극(太極) 사괘(師卦)의 기를 국기로 게양할 것에 의견을 모아 박영효가 타고 간 일본 선박 메이지마루에서 이것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 메이지 마루에는 후일 개화당의 주역이었던 서광범, 김옥균등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 일행은 8월 14일 고베에 도착하여 니시무라야에 숙소를 정하고, 이 건물 옥상에다가 배안에서 만든 태극(太極) 사괘가 그려진 기를 게양하였으니, 이것이 태극기의 효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뒤 1883년 1월(음력), 고종은 왕명으로 태극(太極) 도형과 사괘(師卦)가 그려진 국기를 공식으로 제정ㆍ반포 하였습니다.

2)태극기의 담긴 뜻

한국 국기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太極)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이 사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극기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파랑)과 양(陽)(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陰陽)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네 모서리의 사괘(師卦)는 음(陰)과 양(陽)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달을, 이괘(離卦)는 해를 각각 상징합니다..  이들 사괘(師卦)는 태극(太極)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즐겨 사용하던 태극(太極) 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는 한민족의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서구 기독교 국가 의 국기에는 십자가. 별 등 기독교적인 이상이 국기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태극기에 담긴 이러한 정신과 뜻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5, 주역(周易)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주역(周易)은 원래 점술서 이였으나, 공자가 여기에 심오한 원리를 붙여 십익이 첨부된 이래 철학(哲學)과 수양을 위한 책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역술(曆術)인들이 철학관 간판을 내걸고 역술을 보는 것도 미신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미명하에 작명, 택일, 궁합, 사주를 점술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주역(周易)이 철학이란 미혹에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고대 동양 사회에서 점복서(占卜筮)가 공자 이후 유교적인 수양서로 발전했습니다. 주역은 점서(占筮)입니다. 점서에서 서(筮)란 시를 헤아려 괘(掛)를 구하고 신명(神明)에 응대하며, 미래에 있을 일의 길흉(吉凶)득실을 미리 아는 도(道)로서, 역(易)의 시원적(始原的) 의의는 주로 이 점서(占筮)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설괘전 첫머리에“옛날 성인이 역(易)을 만듦에 있어 천지신명의 활동을 깊이 탐구하여 이를 창조한다는 의도 아래 시를 써 괘를 세우는 점서(占筮)의 법을 시작했던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계상전에서도 “이에 시라는 것을 만들어 사람이 그 행동을 일으킴에 앞서 미래의 길흉을 미리 알게 했다”라고 했으니, 주역은 점서(占筮)임을 알 수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요즈음에는 대학가에까지 신년초가 되면 토정비결(土亭秘訣)이 등장하고 대학가의 카페에서 역술인들이 주역(周易)으로 점(占)을 치는 곳에 젊은이들이 진을 치는 실정입니다. 성도들이 생활하는 곳곳에 우상과 미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역술인과 무속(巫俗)인 들이 유명인사가 되고 지성인들의 호응을 받는 사회 분위기에 성도들은 사리 판단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혼미한 가운데 이 세속(世俗)풍속에 젖어가고 있습니다.

박종남님! 주역(周易)을 동양사상적 철학이라고 하지만 점복(占卜)서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국 국기인 태극기가 태극(太極)사상인 음양오행(陰陽五行)사상을 근원으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그 당시 한국의 국교가 유교였습니다. 그러므로 유교적인 사상이 국기에 담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기는 어느 국가나 민족적인 정신이 상징성으로 국기에 담겨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앞서 서구 기독교 국가들이 국기에 십자가, 별 등 기독교사상을 담겨져 있다고 말씀 했습니다.

박종남님! 한국의 국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한국이 국교가 정해진 것이 없고 혁명적인 사건이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기에 대한 경례문제는 롬13;1-7절에 사도바울이 권세에 대해 존중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왕명으로 국가의 상징으로 만든 국기이기 때문에 나라를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출처: 아멘넷, 서재생 목사님 칼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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