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적인 귀신론(鬼神論)
자료실 2010. 5. 14. 08:42▲사진 귀면문
서울시 남부 순환 도로 개봉역에서 시흥방향 버스 정류장 투명 방음벽에 그려져 있는 “귀면문(鬼面門)”사진으로서 귀면(鬼面)이란 “귀신의 탈”, 또는 “귀신의 얼굴”로서 악귀의 침입을 막는 다는 벽사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본 주제인 한국 전통적인 귀신 퇴치법 중 하나입니다. 국가의 공공시절에 전통문화라는 미명하에 귀신의 탈, 귀신의 얼굴인 귀명문을 그려 놓고 자세한 설명까지 되어 있습니다.
1. 들어가는 말
한국의 전통적인 귀신(鬼神)이란 죽은 사람의 넋(혼령) 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준다고 하는 정령(精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귀신(鬼神)은 한자어 귀(鬼)와 신(神)의 합성어입니다. 귀(鬼)는 사사스럽고 악한 마귀를 뜻하고, 신(神)은 착한 신을 뜻합니다. 성경적인 귀신은 천사들이 추락하여 공중권세를 잡은 자로서 이 세상을 악으로 유혹하는 마귀와 귀신들을 말합니다. 이 시간은 한국 전통적인 귀신론(鬼神論)과 성경적 귀신론과 귀신 퇴치방법을 논하고자 합니다.
2. 한국의 전통 귀신론(鬼神(論)
1) 음양설(陰陽說)
귀신(鬼神)의 존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원시시대부터 믿어 왔었고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귀신을 주로 음양설(陰陽說)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을 보면 귀신의 존재에 대하여 귀(鬼)는 음양설의 음지령(陰地靈)이고, 신(神)은 양지령(陽地靈)이라 하였습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본질은 음(陰)과 양(陽)의 두 기(氣)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에서 이 음양의 기(氣)가 떠나는 경우에 혼(魂), 백(魄), 정(精), 신(神) 또는 귀신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귀신은 음(陰)을 좋아하고, 양(陽)을 싫어하므로 원기가 왕성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붙지 않고 원기가 없고, 허약한 사람에게 붙는다고 하는 것이 음양설의 귀신론(鬼神論)입니다.
2) 원귀설(寃鬼設)
한국의 귀신(鬼神)은 깊은 원한이 맺혔거나 정당한 죽음을 얻지 못하고 넋이 이승을 떠도는 혼이 원귀(寃鬼)가 된다고 합니다. 원귀 중에서도 목매어 죽은 귀신(鬼神)이 가장 잔인한 악귀(惡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예부터 객사(客思)한 시신은 집안에 들이지 않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집안에서 편히 죽지 않고 비명에 죽었기 때문에 원귀(寃鬼)가 이승을 떠돌며 가족이나 친척에게 해를 끼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귀신은 원한을 품었거나 횡사나 요절한 넋들이 정당한 죽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영혼이 하늘(저승)로 올라가지 못해서 이승을 떠돌면서 시끄럽게 울기도 하고 원한 맺힌 집에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무속신앙(巫俗信仰)의 핵을 이루고 있는 것은 귀신(鬼神)입니다. 이 귀신(鬼神)이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이 생기므로 귀신(鬼神)을 쫓아 병을 고치는 현상이 굿(㖌) 주문으로, 귀신을 쫓아냄으로써만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한국 무속신앙(巫俗信仰)입니다. 그래서 이 혼령이 미련 없이 승천할 수 있도록 해원(解寃)굿을 하거나 절(사찰)에서 회혼(回魂)재를 지내주기도 합니다.
3. 한국 무속신앙(巫俗信仰)의 귀신(鬼神)의 종류
우리민족의 귀신은 선귀와 악귀가 있으며 악귀란 죽은 넋, 곧 사령(邪靈)으로 현세에 대한 원한을 품고 죽은 경우 잡귀라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이 귀신들은 사람에게 해로운 존재로서의 악귀를 말합니다. 이 시간은 무속신앙의 악귀의 종류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1) 미명귀신(未命鬼神)
미명귀신란 남편에게 못다한 미련 때문에 후처에게 붙어서 괴롭힌다고 하는 귀신입니다. 후처가 병이 들게 되었을 때에는 미명귀의 짓이라 하여 무당을 불러 귀신을 달래는 굿(㖌)을 하였습니다.
2) 무자귀신(無子鬼神)
무자귀신란 자손이 없는 사람이 죽으면 제사를 지내 줄 사람이 없어, 망령이 위안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이러한 영혼은 원귀(寃鬼)가 되어 온갖 심술궂은 가해행위를 자행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자식이 없으면 양자를 들여서라도 제사를 얻어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몽달(총각)귀신(鬼神)
몽달귀신은 총각귀신에게 붙여진 이름입니다. 즉 장가를 못간 총각이 죽어서 되었다는 귀신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난 다음에 죽으면 몽달귀신이 면했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총각으로 죽은 자를 위한 영혼 결혼이 있습니다. 집회를 다니면서 간혹 교회 중직 자들이 영혼결혼을 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4) 손각시(처녀) 귀신(鬼神)
손말명이라고도 합니다. 처녀가 죽어서 미련이 남아 귀신이 된다는 것입니다. 살아서 만족한 생을 보내지 못한 사람은 죽어서 원귀(寃鬼)가 되어 살아 있는 사람에게 작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귀신(鬼神)관인데, 손각시 귀신도 그런 종류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처녀가 죽으면 원혼(冤魂)이 손각시라는 악귀로 변해 다른 처녀에 붙어 다니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로부터 처녀가 병이 나면 손각시가 붙었다고 하여 무당을 불러 처녀의 의복을 전부 꺼내 놓고 옷에 붙은 손각시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굿을 합니다. 처녀가 죽으면 손각시가 되지 않도록 남자 옷을 입혀 거꾸로 묻거나, 가시가 돋친 나무를 관 주위에 넣고 매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사거리의 교차점이 되는 곳에 시체를 은밀히 매장하여 많은 남자가 밟고 지나가게 함으로써 처녀귀신의 못다한 한(限)과 정분을 달래는 매장풍속도가 있었습니다.
5) 명도귀신(冥途鬼神)
명도귀신이란 3세 미만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죽은 귀신이라고 합니다. 보통 영매들이 이 귀신을 접하면 말은 하지 않고 휘파람이나 여러 손짓 발짓을 한다고 합니다. 이 귀신은 구천을 떠돌다가 일정한 시간이 되면 승천한다고 합니다.
6) 동자동녀귀신(童子童女鬼神)
동자동녀귀신은 주로 무당의 몸을 빌려서 나타나는 행동을 합니다. 무당들이 몸신으로 모시는 귀신의 의사를 전달하면서 몸신인 어린아이의 말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민족 종교인 무속신앙에서는 죽은 사람의 넋(혼)을 귀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 한국의 전통적인 귀신(鬼神)퇴치 방법
민간신앙(民間信仰)에서 질병과 재앙은 귀신(鬼神)이 몸속에 침입해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질병과 재앙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귀신을 몸 밖으로 쫓아내야만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렇게 질병과 재앙을 몰아내는 것을 전문적인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을 무당(巫堂)이라고 합니다. 무당(巫堂)들의 귀신퇴치방법은 천태만상이지만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적대법(敵對法)
적대(敵對)법이란 일반적으로 질병의 원인인 귀신에 항거하고 귀신의 침입에 대항하여 적극적 반격을 취하거나 협박을 가하여 귀신을 격퇴시킴으로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에는 구타, 경악, 화공, 자상, 봉박법이 있습니다.
(1) 구타법(毆打法)
구타법은 귀신(鬼神)들린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여 귀신(鬼神)을 쫓아내는 방법이며 대개의 경우 귀신들린 사람의 신체를 구타하여 고통을 주면 환자의 몸 속에 숨어 있던 귀신(鬼神)이 그 고통을 참지 못하여 나감으로 질병이 낫는 다는 것입니다. 미친 사람을 고치려면 환자를 묶어놓고 마구 때리며 주문을 외우면 환자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귀신이 떠나는 것이라 하여 마구 구타하여 실신시켜 놓습니다. 그리고는 귀신이 나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필자가 기독교 기도원에서도 정신병 환자를 고친다고 안찰로 때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2) 경악법(經幄法)
경악법은 귀신(鬼神)을 무섭게 하여 쫓아내는 방법인데 귀신(鬼神)을 놀라게 하거나 위협하고 윽박질러서 귀신으로 하여금 무서움을 느끼게 하여 환자에게서 떠나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깊은 밤 환자를 공동묘지 등 인가가 드문 곳으로 데리고 가서 “귀신이다”라고 갑자기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한다든가, 살아 있는 뱀을 환자의 목에 갑자기 걸어 준다든가 하여 귀신(鬼神)을 놀라게 하여 떨어져 나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호랑이 그림을 등뒤에 붙인다든가, 길을 가는 환자에게 느닷없이 찬물을 끼얹는다든가, 환자를 겁나게 하여 귀신(鬼神)을 떨어지게 했습니다. 이것이 경악법이란 것입니다.
(3) 화공법(火攻法)
화공법이란 불을 가지고 귀신을 격퇴하는 방법으로 이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귀신이 기탁(寄託)하고 있는 물건을 불 태워 발붙일 곳이 없도록 만들어 물러가게 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연기를 씌어 귀신을 도망치게 하는 것입니다. 이 화기를 쓰는 이유는 불(火)은 양(陽)이니까 음(陰)에 속한 귀신을 이길 수 있다는 음양설(陰陽說)에 기초한 이론적 관념에서 나온 것입니다. 전염병을 앓는 사람의 집과 떨어져 있는 변소를 태운다든가, 열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머리 약간 위에 잘게 썬 짚을 올려놓고 불을 지피어 화기를 쬐인다던가 하는 법을 말합니다.
(4) 자상법(刺傷法)
자상법은 출혈법으로서 이는 병마를 퇴치시키기 위해서 인체 환부에 침을 가지고 찔러 피를 낸다든가, 피부에 상처를 내어 거기에서 피를 내게 하는 방법으로 인체에 자상(몸의상처)을 주어 귀신을 내어쫓고 병을 고치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뇌막염이나 경기로 위독하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침으로 찔러 피를 낸다든가, 정신병자를 치료할 때 귀신이 잠복해 있을 만한 곳을 침으로 찌르면 귀신이 쫓겨나 낫는다는 것입니다.
(5) 봉박법(封駁法)
봉박법이란 귀신을 자유롭지 못하게 묶거나 가둬놓아 그 위력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막아서 재해와 병화에서 면하려는 방법으로 환자를 실제로 줄로 묶거나 가두어 환자 속에 들어있는 귀신(鬼神)으로 하여금 움직이거나 활동을 못하게 하여 종국에는 쫓아내는 방법입니다.
이제까지 설명한 방법들은 대적법에 속하는 것으로서 귀신(鬼神)을 정면 대결하거나 싸우고 괴롭혀서 몰아내는 방법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정반대로 귀신(鬼神)을 달래거나 무엇을 바쳐 그 재화에서 벗어나고, 그 뜻에 복종하거나 순종함으로 그 노를 피하고, 용서를 빌거나 즐겁게 해줌으로 재액을 면해 보려고 하는 순종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2) 순종법(順從法)
순종법은 앞서 설명한 적대법과는 정반대의 귀신 퇴치방법으로서 귀신의 요구를 들어주고 귀신의 진노를 가라앉혀 귀신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귀신이 물러가게 하는 방법을 순종법이라 합니다. 순종법으로는 공물, 공순법이 있습니다.
(1) 공물법(供物法)
공물법은 귀신(鬼神)에게 음식이나 의복 등과 같은 것을 바쳐서 귀신의 재해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입니다. 감기가 걸렸을 때 사방(동서남북)귀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밥을 뿌린다든가, 이질을 앓는 사람이 옷가지, 밥, 돈, 흰쌀, 맑은 물, 반찬 등의 제사상을 차려놓고 북을 치거나 방울을 흔들면서 주문을 외우게 한다든가, 타박상을 입은 사람이 그 멍든 부분에 귀신이 붙는다고 바가지에 쌀을 가득 담아 이것을 보자기에 싸고 그 부분을 신이 쌀을 먹어서 생긴 것이라 하여 곧 멍든 곳이 나을 것으로 믿는 것 등 이러한 것들이 공물법입니다.
(2) 공순법(恭順法)
공순법은 귀신을 존경하고 귀신에 의뢰하고 또 귀신의 뜻을 따라 근신하여 귀신의 동정을 받고 귀신의 비위를 맞추므로 그 재화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정신은 제사(祭祀)의 근본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정초가 되면 보름달이 뜨기 전에 부락에서 집집마다 제물을 거두어 일년간 악병이 유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성황당에 빌고, 음력 섣달 그믐날 밤 거목 밑에서 당산제를 지내면 악질병이 부락에 침입하지 않는다든가, 산신, 용왕, 선왕. 퇴신 등 제신에게 질병쾌유를 빈다든가 하는 것은 모두 다 이 공순법에 속하는 것입니다.
3) 의타법(依他法)
한국의 전통 귀신 퇴치방법으로서 세번째로는 의타법이 있습니다. 의타법이라는 것은 귀신을 퇴치하는 데는 전적으로 타력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자력으로 귀신을 쫓지 못하고 남의 힘을 빌어 쫓는 방법을 의타법이라 합니다. 의타(依他)법에는 주부, 차력, 음식, 고묘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설명 할 수 있습니다.
(1) 주부법(呪符法)
주부법이라는 것은 악귀의 침입을 막고 병마를 퇴치시킬 목적으로 주문을 외우거나 문자나 그림을 그려 주부(呪符: 즉 부적)를 만들어 그것을 문간, 벽 등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거나 태워 마시거나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귀신(鬼神)들린 자나 정신병자가 있을 때에는 침을 놓고 종이에 붉은 글씨로 주문을 써서 태워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임산부가 난산을 겪을 때 발바닥에 천(天)자를 쓰면 곧 순산하게 된다든가 하는 것을 주부법이라고 합니다.
(2) 차력법(借力法)
이 방법은 자기 힘이 아닌 다른 힘을 빌어서 병귀를 퇴치하는 방법으로 자기 이외의 어느 물건에 속한 힘을 그대로 이용하는 퇴치 방법입니다. 즉 천연두(天然痘)를 예방할 때 흰 개를 잡아 그 피를 집 근처 또는 문 입구 등에 바르고, 그 고기를 가족들끼리만 먹으면 반드시 병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이외의 힘을 빌어서 자신을 강건케 하여 악운(惡運)을 떼어버리고 병마의 침입을 막을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음식법(飮食法)
맵고, 짜고, 쓰고, 신 자극이 강한 음식물이나 냄새가 고약하고 더럽게 여겨지는 혐오스러운 음식물은 모두 귀신이 싫어하는 것이므로 그런 음식을 환자에게 먹임으로 그 환자 속에 병 귀신(鬼神)을 내 쫓으려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4) 고묘법(顧墓法)
고묘법이란 모든 악운과 질병의 원인이 조상의 분묘에 있다고 생각하여 분묘의 상태를 처리함으로 질병과 악운을 퇴치하려는 방법입니다. 한국에서는 예부터 중국 고대의 풍수설(風水說)을 믿어왔기 때문에 자손의 운명(運命)은 조상의 유해에 의하여 지배되고, 이 유해의 능력 유무는 그 유해를 묻고 있는 분묘의 상태의 여하에 달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고묘법은 지력을 받을 분묘의 형상을 돌보아 조상의 귀신(鬼神)을 힘있게 만들어 자기의 운명을 개척하고 병귀(病鬼)를 물리치는 방법입니다. 모든 신경질환은 조상의 분묘에 매장한 시체에 나무뿌리가 침입하면 발생한다고 믿고 묘소를 파헤쳐 이 나무뿌리를 제거해 주면 정신병이 낫는다든가, 조상(祖上)의 묘안의 유골에 벌레가 생기면 자손에게 문둥병이 발생한다든가, 처녀의 시체는 총각의 무덤 옆에 장사지내 주지 않으면 가족에게 재액이 내리니 묘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는 것 등의 모든 것이 고묘법(顧墓法)에 속하는 행위입니다.
4) 기교법(奇巧法)
한국의 전통 귀신 퇴치법으로는 기교법이 있습니다. 기교법이란 것은 여러 병기나 재액의 귀신을 몰아내고 재화를 모면할 목적으로 귀신을 대항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기교를 사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1) 색감법(色感法)
황토를 까는 것, 붉은 고추 매달아 놓는 것, 동짓날 팥죽을 쒀서 집 주변에 뿌려 악귀를 물리치려는 생각 역시 붉은 색을 음양(陰陽)사상에서 양(陽)으로서 음(陰)인 귀신을 쫓으려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2) 소리법
이 방법에는 가무음곡(歌舞音曲)으로 귀신을 즐겁게 하는 방법, 애절한 소리로 귀신(鬼神)을 슬프게 하는 방법과 귀신을 아프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귀신이 혐오하여 견디기 어려워 나가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소리로 귀신을 퇴치하는 방법입니다.
(3) 향법(香法)
향법(香法)은 대체로 냄새가 독한 것을 태우거나 먹거나 바르면 악귀(惡鬼)가 싫어서 도망가게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고추씨나 목화씨를 태워서 병 귀신(鬼神)을 내쫓는 방법, 머리카락 등을 태워 지독한 냄새를 내면 병 귀신이 물러가 질병이 낫는다거나, 옆집에 환자가 발생하면 한약재 등을 화로에 태워 고약한 냄새를 뿜어 귀신(鬼神)을 내쫓는 등의 방법입니다.
(4) 촉감법(觸感法)
이것은 피부감각에 큰 자극을 주는 것, 다시 말해 열감이라든가 통감이 강한 것에는 악귀(惡鬼)를 추출하거나 방지할 수 있다는 방법입니다. 뜸을 뜬다든가하여 심한 열감과 통감을 주면 귀신이 달아나고, 또한 칼이나 창이나 침으로 통감을 심하게 주면 병 귀신(鬼神)이 고통을 참지 못하여 달아난다고 하는데, 이것이 촉감 축귀법(觸感法)입니다.
5) 기타법
(1) 광명법(光明法)
귀신(鬼神)은 광명을 싫어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귀신을 쫓는 데는 광명한 빛이 최고의 축귀 방법이라고 합니다. 등불이나 빛이 나는 물건은 어느 것이든지 귀신(鬼神)쫓는 축귀 무기로 사용 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돋는 해를 향하여 무수히 절을 하여 병을 고치려는 염원, 정월대보름 달맞이의 모든 광명으로 악귀(惡鬼)를 쫓으려는 것도 무속 신앙적인 동기에서 연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밝고 빛난 곳에는 악귀(惡鬼)가 인접하지 못한다는 것이 광명 축귀(逐鬼)방법입니다.
(2) 매매법(賣買法)
이 방법은 자기의 악운(惡運)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겨줌으로 모든 재액에서 모면하려는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정월보름날이 되면 아침 일찍 친구의 집에 찾아가 친구의 이름을 불러 친구가 대답을 하면 “내 더위”하고 외침으로 더위를 친구에게 파는 것은 매매법(賣買法) 입니다.
(3) 열십자법(十字法)
열십자(十字)는 완전 숫자로서 막강한 벽사(辟邪)의 힘이 있다고 한국의 무속신앙에서는 믿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옆구리가 저릴 때에는 두더쥐 발톱으로 옆구리에 열십자(十字)를 그으면 낫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열십자로의 황토를 가져다가 정월 초하룻날 온 집안에 뿌려두면 일년내내 온 가족이 무병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고 하는 것, 눈시울에 종기가 생길 때 오른손 인지손톱에 십자를 써 놓으면 그 종기가 낫게 된다고 하는 것이 십자가 축귀법입니다. 기독교 십자가와는 무관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왔던 축귀(逐鬼)하는 무속신앙(巫俗信仰)입니다.
(4) 소금법(巖鹽法)
소금은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금에 관한 여러 가지 전설이나 신앙이 생겼습니다. 소금은 흔히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소금은 신성(神聖)한 것으로 여겨져 정결하게 하거나 액운을 쫓는 데 쓰였습니다. 민간신앙에서는 나쁜 사신(邪神)이나 마귀를 쫓는데 소금을 뿌리는 습관이 지금도 행하고 있습니다.
5. 성경적 귀신론(鬼神論)과 귀신 퇴치법
1) 성경적 귀신론(鬼神論)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신(鬼神)의 정체에 대하여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慾心)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眞理)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8:44) 또한 성경 속에서 귀신(사탄)이 최초로 등장하는 구절인 창세기 3:1~5의 기사는 인간과 하나님의 신뢰 신앙 관계를 파기시키는 사탄의 궤술이 뱀을 통하여 나타났음을 잘 증명해 줍니다. 여기서 사탄은 뱀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욥기 1:6이하를 보면 천사들이 하나님 앞에 모였을 때 그들 중에 사탄이 끼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탄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대로 창조된 천사 중 하나였으나 하나님의 명령을 배역한 고로 얻게 된 이름입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타락하여 악의 두령이 되었습니다. 사탄은 광범위한 권능을 가지고 하나님에 대하여 반역하고 세속(世俗)의 역사에 영향을 끼치어 세속의 풍속(風俗)을 좇아 살게끔 영향력을 미칩니다. 사탄은 성도를 향하여 참소와 비방의 풍조, 불신의 만연, 영적 교만과 범죄의 유혹으로 의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사력을 다하며, 거짓 종교에 미혹(迷惑)하게 함으로서 종국적으로는 하나님의 계획을 훼방하여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과 사역 역시 하나님의 계획과 수중 속에서 제한되고 있습니다.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날, 세상 역사를 완성하는 날에 완전히 멸망을 당할 사탄입니다.
2) 성경적 귀신(鬼神)의 종류
(1) 더러운 귀신(鬼神) (마10:1)
“예수께서 그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鬼神)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權能)을 주시니라(마 10:1) 더러운 귀신은 더러운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음욕이 불같이 일어나게 하여(롬1:27) 보디발 아내같이 사람을 유혹(誘惑)하여, 스스로 망하게 합니다. 아담 하와는 인간을 더럽혀 망치는 귀신의 역사를 받아들임으로 망했습니다.
(2) 악한 귀신(鬼神) (삼상 16:14)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르신 악신(惡神)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삼상 16:14) 더럽게 하는 귀신과 악하게 하는 귀신이 들어가면 사람이 사나워집니다. 이 귀신은 정신혼란, 불안 초조한 마음이 들게 하고, 남을 죽이려 합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이 짓이 요한복음 8:44에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자요”라고 합니다. 마귀성질이요, 귀신의 짓이니, 사울왕이 악신이 들어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3) 거짓말하는 귀신(鬼神)(대하 18:21)
아담과 하와에게 거짓말하는 귀신이 뱀을 통하여 접근하였고, 거짓의 영에 사로잡혀 참말같이 거짓말로 속였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동일하게 되려는 귀신(사탄)은 하나님의 진리에 대적하여 그의 목적을 방해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진리 체계를 모방한 거짓 진리 체계를 세우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장려하고 유혹(誘惑)으로써 방해 공작을 수행합니다. 거짓 선지자로, 거짓 교리(敎理)를 장려하고, 거짓 그리스도,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計劃)을 방해하기 위해서 귀신(鬼神)은 거짓 진리 체계와 교리를 만들어 장려하여 세상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鬼神)이 아무리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을 방해하려고 해도 그가 뜻하신 구원(救援)의 계획은 파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4) 미혹(迷惑)하는 영(靈)인 귀신(鬼神)(딤전4: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딤전4:1) 여기에서 미혹(迷惑)은 “길을 잃게 한다, 속인다, 세상 것이 크게 보이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미혹의 귀신(鬼神)이 미움과 어둠과 사망(死亡)의 권세를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迷惑)하며 죄에 빠지게 하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인격과 지배에 대한 자신의 반역 의지 때문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귀신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그 미혹에 넘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술에 빠지고, 여색 남색에 빠지고, 채팅에 빠지는 것은 미혹의 귀신 때문입니다.
(5) 점치는 귀신(鬼神)(행16: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鬼神)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지라”(행16:16) 손금보고, 관상보고,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봐준다는 것은 귀신(鬼神)의 역사입니다. 점치는 귀신은 과거는 압니다. 그러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점쟁이가 자기 죽을 날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6) 눌러 아프게 하는 귀신(鬼神)(행10:38, 눅8:30)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이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10:38) 귀신(鬼神)은 사람을 누릅니다. 신경계통, 근육계통, 소화기계통을 눌려서 아프게 합니다. 사울 왕이 비참하게 죽은 이유는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대상10:13)와 같이 신접한 자에게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사람의 길흉을 말하고, 생사화복을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월권이요, 거짓입니다. 생사화복은 하나님만 주장합니다(신30:1).
3) 성경적인 귀신(鬼神) 퇴치법
성경에서 귀신을 퇴치하는 방법은 목회자나 축사하는 사람의 능력에 의하며 좇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에 힘입어 귀신을 좇아내는 것입니다. 마12:28에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막9:17절에 “무리 중에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벙어리 귀신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 왔나이다.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막9:25) 귀신이 퇴치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귀신을 퇴치할 때는 성경이 가르친대로 해야 합니다. 필자는 귀신을 퇴치 할 때 특히 조심할 것은 무속적인 방법이나 물리적인 어떠한 방법도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목격에 의하면 귀신을 퇴치한다면서 복숭아나무 가지로 매질하고, 몸의 급소와 눈을 짓누르는 등의 압박을 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들은 앞서 언급한 전통적인 무속신앙의 귀신 퇴치방법으로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여 귀신(鬼神)을 퇴치함
우리 주님은 말씀으로 귀신을 퇴치하셨고 또 제자들에게도 권세를 주어 퇴치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믿음과 주님이 주신 권세로, 말씀으로 꾸짖어 쫓았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첫째 천국 복음을 전하고, 둘째는 인간을 해치는 귀신의 일을 멸하려 오신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복음서에서 25차례나 귀신(사탄)을 퇴치한 언급이 있습니다. 성경은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요14:12)라고 주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여 귀신(鬼神)을 퇴치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2) 하나님의 권세로 귀신(鬼神)을 퇴치 함(마10:1)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막16:17)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상속받은 자입니다. 성도들에게는 모든 악령을 제어할 권세가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무당들이 굿을 하고 점을 치는 데 신접이 안 될 때가 있는데 그 곳에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행16:16절에 점치는 귀신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 무당들이 점치는 것은 귀신에게 신접되어 점을 치는 것이므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면 귀신이 무당에게 신접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권세를 가진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귀신은 자연히 물러갑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귀신을 쫓는 권능을, 자기를 따르는 모든 자들에게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고 말씀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권세는 특수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자라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나타나는 능력입니다. 성경 적인 귀신의 역사를 알았으니, 귀신의 역사를 한국의 전통적인 귀신(鬼神) 퇴치 방법이 아니라 성경적으로 귀신을 물리치시기를 바랍니다.
6. 한국 전통적인 귀신(鬼神) 퇴치방법이 기독교에 끼친 영향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귀신론(鬼神論)은 한국 무속인 귀신관과 혼합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속신앙의 샤머니즘(무당)은 귀신을 추방하는 것을 중요한 본업(本業)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귀(逐鬼)의 방법으로 구타(毆打)법을 사용하여 환자의 신체를 구타하여 괴롭혀서 귀신(鬼神)을 내쫓는다는 식의 해괴한 행동이 교회 안에서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귀신을 괴롭혀서 내쫓는 것은 무속의 축귀(逐鬼)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 내에도 이런 관념과 기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 “귀신(鬼神)에게 있다.”라고 무속(巫俗)과 같이 단정하고 귀신(鬼神)을 내쫓는다고 하여 멀쩡한 사람에게 소리 지르고 눈에 압박하고, 음란 귀신을 내쫓는다고 국부를 손으로 압박하는 구타(毆打)법과 벼락같은 호통을 치고 소리치는 것 등은 무속의 경압(傾壓)법과 일치하는 귀신을 내어 쫓는 방법입니다. 필자가 경험한 어느 교회에서는 귀신(鬼神)을 내쫓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환자를 때려 초죽음이 되게 했습니다. 이런 것은 세속(世俗)무속신앙 풍습에서 귀신들이 벽사의미 있는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본 딴 것입니다.
이런 풍토(風土)는 무속신앙의 신앙 형태가 기독교 속에서 융합된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목회현장에서 교회의 부흥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많은 현상들을 보았습니다. 부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심지어 최면술(催眠術) 학원에 많은 목회자들이 수강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 수 배워서 교회에서 또는 부흥집회 능력자로 인정 받고자하는 행위가 아니가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의 일부 교회의 대형 집회와 부흥회는 샤머니즘에 있어서의 부락제와 무당의 단골판과 흡사합니다. 무속신앙(巫俗信仰)의 3가지 직능 즉 사제직과 의무직과 예언(점)직인데, 이 직능의 현상이 한국교회 내에서 나타납니다. 본 주제는 무속신앙의 귀신론 으로서 한국인들은 모든 병은 귀신(鬼神)영향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무속인의 의무 기능인 질병치료 수단으로 한국 전통적인 귀신(鬼神) 퇴치방법이 기독교에 끼친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7. 나오는 말
한국의 샤머니즘은 외래종교(外來宗敎)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부터 수 천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내려오면서 민족성, 사고방식, 신앙(信仰)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의 샤머니즘의 특징은 끈질긴 생명력과 놀라운 수용력이 있습니다. 대륙에서 불교(佛敎), 유교(儒敎), 도교(道敎) 등의 외래종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크게 번창하기도 했으나 어느 외래종교도 샤머니즘을 완전히 제압한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들 외래종교가 샤머니즘에 흡수되고 변형되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타종교의 영향을 그렇게 많이 받으면서도 샤머니즘 자체는 변질됨이 없이 발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목회현장에서 교회의 부흥을 빙자한 수많은 샤머니즘적인 현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심각성을 느낌에는 멀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이 무속신앙(巫俗信仰)의 귀신 축귀 방법으로 환자의 신체를 구타하며 괴롭혀서 귀신(鬼神)을 내어 쫓는 구타법, 공순법, 공물법 등이 언급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내에도 이런 관념과 기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상이 종종 많이 있습니다.
필자에게 상담전화가 온 내용인즉 병을 낫기 위한 안찰 기도를 받았는데, 사람들이 붙잡고 온 몸에 안찰기도를 하여서 새파랗게 멍이 들었고, 어떤 성도는 음란 귀신이 들었다고 급소에 안찰기도를 하여 실신을 했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 구타법(안찰기도)으로 죽게 하는 사건, 벽력같은 호통으로 강대상을 치고, 인격을 경멸하는 경압법 같은 것은 무속신앙(巫俗信仰)에서 유래된 방법들이 교회 안에 들어온 것임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진리의 반석위에 굳게 선 바른 교회의 자세를 확립하고 말씀을 중심한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다.
출처: 아멘넷, 서재생 목사님 칼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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