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 3단체 “윈형제 간증 진실성 결여”

‘하늘에 속한 사람’의 저자인 ‘윈형제’(본명 류전잉)는 중국 가정교회내 이단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그의 간증에는 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선교공동체 중화선교회 중국동포선교중심 등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다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현지 조사내용,관련 문건 및 사이트(www.jesusreturn.net) 등을 분석한 결과 윈형제는 가정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며 가정교회조차 이단으로 분류한 단체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1월23일 29면). 이들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은 한국 교회와 다른 선교단체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면서 “하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한 인물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국내에 초청한 것은 크나큰 실수”라면서 “‘하늘에 속한 사람’의 또다른 저자인 폴 해터웨이가 아시아추수선교회 사이트(www.asisharvest.org)를 통해 린센카오 목사 등 가정교회 원로들이 이 책을 읽어보지 않고 비판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1998년 11월26일에 발표된 ‘중국 가정교회 신앙고백’의 주해를 제시하고 윈형제와 그의 영적 멘토인 쉬용저가 관계된 중생파와 왕신차이(일명 에녹왕)가 이끄는 호함파는 이단으로 분류됐다고 공개했다.

장성산 중국선교공동체 대표는 “가정교회내 오순절파인 장룽량과 선이핑 등이 아직도 중생파 호함파를 이단시하고 있는데 윈형제가 책의 273쪽에서 이들을 동역자라고 주장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윈형제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쉬용저와 윈형제가 2004년 2월6일 과거를 참회하며 작성했다는 중국어 원문 신앙고백서를 공개하면서 “이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이제 중생파 호함파 등과 관계 없다는 논리인데 이번 내한을 통해 윈형제가 수차례 왕신차이와 관계가 돈독하다고 밝힌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이라고 말했다.

하박국 중화선교회 총무는 “윈형제와 쉬용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왔다”고 전제하고 “한국 교회가 윈형제와 쉬용저 및 그들이 주장하는 ‘백투예루살렘운동’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지원한다면 가정교회를 오히려 해롭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이번 논란의 근인을 가정교회 내부의 세력다툼으로 돌리고 윈형제를 옹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동북아 중국동포선교중심 대표는 “앞으로 중국 기독인들을 초청하거나 중국 기독교 관련도서를 출판할 때 중국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적인 중국 연구와 검증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이단경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합 영성가, 헨리 나우웬  (0) 2011.10.12
만민 교회 이재록 씨의 이단성 핵심 체크  (0) 2011.10.07
배교(Apostasy)에 관한 단상  (0) 2011.09.20
기독교 근본주의가 뭔데?  (0) 2011.07.26
신사도 운동이란?  (0) 2011.07.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