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도둑질" 혹은 "수평이동", 이런 말은 요즘 유행병처럼 인터넷과 기독신문에서 번져나가는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겨 다니는 성도들과 그 배후 세력에 대한 불평에서 터져 나온 말일 것입니다. 필자는 오늘, 이런 말이 주는 의미와 우리 사역자들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을 잠시 생각해 봄으로써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데 피차 도움이 되었으면 소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대형교회로의 수평이동' 물론 마음 아픈 일이긴 합니다. 그런 "허섭쓰레기" (어느 목사님의 표현 법)양이라도 좀 와 주었으면... 바래기도 하는 개척교회 사역자님들의 고충 또한 모르면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겠지요. 그 아픈 마음 모르는 바 아닙니다. 저 역시 대형교회를 섬기는 사역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표현은 좀 너무 지나치다고 봅니다.

저는 양들의 수평이동이란 말까지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양들이 지금까지 섬기든 교회를 자연스레 떠난다면 (이사, 혹은 다른 어떤 개인적인 이유로)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만, 대개의 양이 자신의 사업관계로 교회를 이용하기도 하고, 혹은 잘못된 목사님들이 교회를 상업으로 알고 양들을 꼬드겨서 데리고 떠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양 도둑질"이란 말은 여기에 합당치가 않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그렇게 주장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우리 한 번 같이 생각해 보십시다.

1. 양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양의 소유주는 하나님이십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요10:27절 참조)주께서는 양들을 가리켜서 "내 양"이라고 천명하시기를 기뻐하신 말씀이 신구약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양들을 지키려고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 위에 자신의 고귀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사도행전 20: 28절을 보면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양들의 주인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그러면 목사님들은 누구냐? 양들의 소유주가 아니라, 주인의 양들을 맡아서 때를 따라 생명의 양식, 곧 꼴을 먹이며 목양하는 목자의 대리인 곧 청지기들입니다.

2. 청지기(steward)의 뜻:
청지기 직분이란 주인의 재산이나 가옥을 일시적으로 위임받아서 주인의 뜻을 따라 보관하고 관리하다가 주인이 돌아올 때 주인의 것을(이익, 불이익) 돌려 드리는 것이다.

3.구약에 나타난 청지기 직분
많이 있지만, 시간 관계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내가 될 신부를 구하고자 먼 나라로 보낸 늙은 종이 아브라함의 신뢰받는 청지기이다. (창24: 2-3)


4. 청지기의 의식주
그 소유주가 전적 책임이며 주인의 집에서 나는 것을 먹는다.

이 사실을 분명히 알면, 같은 목사님들끼리 서로 손가락질하며 "양 도둑질"이란 말은 결코 사용할 수가 없는 단어라고 나는 믿습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 잠시 위탁된 하나님의 양들일 뿐, 내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로 설사 꼬드겨서 이동해 갔다고 하여도 그것은 주인과 그 사람과의 관계일 뿐 주인 편에서 보면 오른쪽 주머니에 있으나 왼쪽 주머니에 있으나 매일반이란 것입니다. 목사님들이 "내 교회에 있는 양은 다 내 것"이란 착각을 버리지 않는 한, 이런 무모한 발언을 계속 사용할 것이고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이라 우기고 다른 이에게 "양 도둑"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삿대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것입니다.

진정한 양 도둑이 있다면, 그것은 양들의 영혼을 사냥질하는 이단 사설이요, 양들을 지옥으로 이끌고 가는 사탄과 그 졸개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은 양들의 안위요, 양들의 영혼에게 바른 꼴을 분별해서 먹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주님의 양 떼들을 돌보는 데도 양들이 떠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엔, 이단만 아니라면, 그 양이 그곳에 가야 더 살이 찔 수 있어서 그리로 보내시는 분이 주님이시라고 믿고 아픈 가슴을 달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대형교회는 아니더라도, 주께서 그 종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책임을 져 주십니다.

우리(신약의 청지기)의 주인은 누구인가? 소유주는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청지기의 식생활(의식주)은 누구에게로 받습니까? 주인에게로 받습니다.

주인의 수입 근원은? 성도의 십일조와 헌금(헌 물)입니다! (성도는 십일조와 헌금을 주님께 드리고, 사역자들은 그것이 많든지 적든지 교회의 형편에 따라 주님께로 받는다. 이것이 청지기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피차 이런 마음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것이 말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결론적으로:
다만 바라기는 제가 드리는 모든 말씀이 “인간의 지식 자랑, 혹은 어리석은 변론”이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의 떡을 떼며 같이 나누고 싶었을 뿐, 다른 뜻은 없습니다.

“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 7)"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씨앗을 뿌렸다면, 다른 교회에서 그 열매를 거둔다고 하여도 내가 맡은 직무에 나는 충실히 행할 것뿐이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 한국교회의 (특히 대형교회)의 옳지 않은 여러 가지 처사에 마음 아파하시는 일부 사역자님들의 마음은 저의 마음도 꼭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거룩한 분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우리 중 누군가가 잘못 살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들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판단하실 것입니다! 주인께서 심판하실 날이 머지않았으니 우리는 잘못 가는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주님께 기도로써 아룀이 좋으며 내 영혼에 거울로 삼음이 좋을듯 합니다.

계시록22: 11-12절 말씀으로 권고해 드립니다.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하십니다.

여기에서 각 사람(everyone)에 주의를 기울여주십시오. 개인적(Individuality)입니다.!! 상급도 개인적이요, 벌도 개인적입니다! 다른 이들의 비행 때문에 내 영혼에 상처가 되거나 내 영혼이 병들거나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축복이 늘~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별똥별/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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