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관계-도르트 신경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팁~!]

1. 예정론을 운명론 내지 숙명론, 혹은 기계적 결정론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오류가 바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와의 관계다.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다 결정하셨으면 우리 인간은 더 이상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항변이다. 인풋(in-put)된 정보에 의해 정해진 결론을 도출(out-put)하는 컴퓨터와 같은 존재, 더 심한 말로 로보트와 같은 존재 아니냐는 것이다.
...

2. 자유의지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다면 그런 지적이 타당할 것도 같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에 반하여 그 어떠한 외부적 강압에 의해 강제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유의지를 지닌 존재로 창조되었다.

이것은 타락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타락한 후에는 이제 더 이상 선을 행함에 있어서 무능력한 존재지만 여전히 인간의 의지는 자유롭다. 이말은 인간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자발적인 존재라는 말이다.

3. 예정은 늘 언제나 하나님의 섭리와 함께 이해되어야만 한다. 하나님께서 예정(넓게는 작정)하신 바를 이루어가는 방식에 대한 이해다. 당연히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은 모든 일의 궁극적 원인, 곧 제 1원인이 되신다. 하나님의 손을 떠나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이 우리 눈에 우연으로 보이는 일까지도 말이다.

(만약 하나님의 주권을 넘어 그것과 상관없이 행해지는 일들이 있다면 하나님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능가하는 자유로운 존재가 하나님이지 않겠는가? 만약 누군가 하나님의 주권을 뛰어넘는 인간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면 그는 인간을 하나님의 자리에 놓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2원인, 다른 말로 그 일과 관련된 직접적인 가까운 원인들을 제거하지 않으신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일들은 자연법칙, 우연,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하여 일어난다는 말이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일들은 여전히 자연법칙과 우연, 그리고 인간의 자유로운 생각과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주권적 의지를 제 2원인을 사용하여 사용해 가신다.

인생사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관련하여 "하나님도 일하고 사탄도 일하고 사람도 일한다"는 말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방식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4.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이에 대한 논리적 설명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지 않는다. 성경은 단지 하나님께서 절대 주권자이시며 동시에 우리 인간이 자유로운 의지를 지닌 존재라고 선언할 뿐이다. 그래서 그것은 우리에겐 신비다. 유한한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의 섭리방식은 이해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자꾸만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논리적인 이해로 해결하려 하는가? 그것은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을 피조된 인간의 미천한 논리 세계 안에 가둬두고자 하는 오류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을 클리어하게 논리적으로 파악하려 하는가? 아니다. 그래봤자 못한다. 해봤자 안되는 걸 왜 자꾸만 하려고 하는가? 더 이상 어리석은 사변에서 벗어나자.

(성경이 명약관화하게 선언하고 있는 이 사실을 논리적으로 꿰어 맞추려고 할때, 우리는 우편에서 하이퍼 칼비니즘을 만나며 좌편에서 펠라기우스주의나 알미니우스주의를 만나게 된다.)

5. 그럼 나는? 나는 논리로 이해되어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성경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나의 논리로는 납득되지 않고 오리무중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이 사실을 성경이 선언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셨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논리로 공박하고 항변하는 하나님의 구원을 향한 예정과 섭리를 나는 그저 믿음으로 수납할 따름이다.

눈을 떴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본다는 것이다. 마치 소경이 예수님의 일하심으로 눈을 떴던 것처럼 내가 말할 수 없는 것은 내가 그 사실을 마음으로 고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령께서 나로 하여금 이 놀라운 구원의 사실을 믿음의 눈을 열어 보게 하셨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그리고 나는 단지 사실에 대한 지적인 동의를 넘어 마음을 다하여 감사하며 찬송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
더 보기

 

윤성헌목사의 페이스북 /개혁주의마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