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훼방죄에 대한 바른 해석

오역(誤譯)으로 인한 성령훼방죄에 대한 오해 바로 잡기

한국교회에서는 '성령훼방죄'라는 죄목이 매우 특수하고 난해한 구절로 인식되고 있음과 동시에 오해되고 곡해되어 목회자들이 자기 권세(?)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성령훼방죄'는 '성령의 권위를 허락받은 목회자를 방해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죄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하는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성령훼방죄라는 것이 무엇인가?”,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용서 받지 못하는 죄목인가?” 라는 차원의 접근 보다는 성경 본문을 차분하게 해석해 내야만이 바른 이해해 충분히 도달 할 수 있다. (해당 구절을 바르게 해석하면 성령훼방죄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그러므로 해당 구절인 마태복음 1231,32절의 해석을 통해 성령훼방죄가 무엇인지를 이해해 보자.

1. 마태복음 12장 31

  

개역한글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개역개정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헬라어(Nestle-Aland 27) :

Dia; tou'to levgw uJmi'n, pa'sa aJmartiva kai; blasfhmiva ajfeqhvsetai toi'" ajnqrwvpoi", hJ de; tou' pneuvmato" blasfhmiva oujk ajfeqhvsetai.

 

위의 헬라어 본문을 편의상 몇 부분으로 나누어서 번역해 보면 아래와 같다.

 

헬라어

kai; o~" eja;n ei[ph/ lovgon

번역

그러므로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말한다.”

헬라어

kata; tou' uiJou' tou' ajnqrwvpou, ajfeqhvsetai aujtw'/:

직역

모든 죄 그리고 악담(조롱) 용서 받을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번역

모든 죄와 악담(조롱)은 사람들에게 용서 받을 것이다.”

헬라어

o~" d! a]n ei[ph/ kata; tou' pneuvmato" tou' aJgivou,

직역

그 그러나 그 영의 악담(조롱) 못한다 용서 받을 것이다

번역

그러나 영의 악담(조롱)은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 최종 번역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에게 범하는 모든 죄와 악담은 사람들에게 용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하는 악담은 사람들에게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31절에서 성령이라고 번역된 프뉴마성령으로 번역될 수 있지만, ‘이라는 뜻도 있다. 또는 이성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31절에서 성령으로 번역된 프뉴마토스성령이 아닌 또는 마음, 정신으로 번역해야 하는 이유는 마태가 32절에서 성령을 따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절에서는 프뉴마토스’()라고 했고, 32절에서는 하기우 프뉴마토스’(거룩의 영)이라고 분명히 구분하여 표기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31절에서는 그냥 ’, 32절에서는 거룩의 영이라고 다르게 적고 있다. 동일 저자가 동일 스토리에서 다르게 기록한 단어라면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르게 기록한 단어 '프뉴마토스'와 '하기우 프뉴마토스'를 동일하게 성령’으로 번역한 것은 매우 초보적인 오역(誤譯)이다.

    ※ 개역개정 번역 VS 학자의 혀 번역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가 맞는가?

      아니면 “모든 죄와 악담은 사람들에게 용서 받을 수 있다”가 맞는가?

 

   - 개역개정은 프뉴마토스성령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용서를 구해야 하는 대상성령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31절의 문장에서 성령이나 하나님은 등장하지 않는다. 31절에서 주어는 분명히 그 사람들(토이스 안쓰로포이스)’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죄와 악담을 행하는 대상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대상이 모두 그 사람들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죄와 악담을 범하는 방법은 두 가지 일 것이다. 하나는 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 속으로 하는 것이다. ‘로 악담의 죄를 범하면 피차간에 죄가 드러나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므로 결국에는 용서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악담을 한다면 죄가 드러나지 않아 용서를 구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속으로 지은 죄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함이 틀림 없다 

성령의 주된 사역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죄를 드러내시는 일을 하신다.(고전2:10,11, 살전2:4) 인간 판사나 경찰은 우리가 로 행한 악담의 죄를 판단하여 드러내지만 마음 속에 있는 악담의 죄는 오직 성령만이 가능하시다 

마음속으로 악담을 하는 것, 마음 속에 계속해서 악을 품고도 회개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님을 무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 마음의 죄와 악을 알고 계시는 유일한 분이신 성령님을 무시하고 있으니, 누구 앞에서도 죄인임을 인정할 필요가 없고, 죄가 전혀 없는 의인의 행세를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겉으로는 깨끗하게 행동했던 바리새인들은 사람들 앞에서는 물론이요 유일하게 그들의 죄를 아시는 성령님을 무시하고 있으니 용서를 구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용서를 구할 일이 없으니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2. 마태복음 1232

  

개역한글 :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개역개정 :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헬라어(Nestle-Aland 27) :

kai; o~" eja;n ei[ph/ lovgon kata; tou' uiJou' tou' ajnqrwvpou, ajfeqhvsetai aujtw'/: o~" d! a]n ei[ph/ kata; tou' pneuvmato" tou' aJgivou, oujk ajfeqhvsetai aujtw'/ ou[te ejn touvtw/ tw'/ aijw'ni ou[te ejn tw'/ mevllonti.

 

위의 헬라어 본문을 편의상 몇 부분으로 나누어서 번역해 보면 아래와 같다.

 

헬라어

kai; o~" eja;n ei[ph/ lovgon

직역

그리고 누구나 말하다 말

번역

그리고 누구나 말하면

헬라어

kata; tou' uiJou' tou' ajnqrwvpou, ajfeqhvsetai aujtw'/:

직역

~에 대적하여 그 아들 그 인간의 용서받을 것이다. 그에게

번역

인자를 대적하여 말하면 인자에게 용서를 받을 것이다.”

헬라어

o~" d! a]n ei[ph/ kata; tou' pneuvmato" tou' aJgivou,

직역

누구 그러나 든지 말하다 ~에 대적하여 그 영 그 거룩의

번역

그러나 누구라도 성령에 대적하여 말하면

헬라어

oujk ajfeqhvsetai aujtw'/

직역

못한다 용서받을 것이다 그에게

번역

그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헬라어

ou[te ejn touvtw/ tw'/ aijw'ni ou[te ejn tw'/ mevllonti.

직역

또한 아닌 ~에서 이 시대 또한 아닌 ~에서 오는

번역

이 시대도 오는 시대도 안된다.”

 

                      ★★★ 최종 번역 : 그리고 누구라도 인자를 대적하여 말하면 인자에게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성령께 대적하여 말하면 이 시대나 오는 시대에서나 성령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개역개정은 아우토(그에게)’라는 여격 인칭대명사를 해석하지 않고 생략했다. 이것은 정말 큰 실수이다. 이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해석상 매우 큰 차이를 불러 온다. 이 여격 인칭대명사를 생략하면 의미가 혼잡 되어버리지 않는가?! ‘인자에게성령께라는 단어를 무시해버리면 주어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32절에서 사하심을 얻되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의 주체는 각각 인자성령이시다. ‘여격 인칭대명사를 생략하지 않고 넣어서 해석하여, 전자는 인자에게는 사하심을 받되이고, 후자는 성령께는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해석해야 한다.  

 

 

   

< 본문 강해 >

  지금 예수님께서 비교, 중첩하여 말씀하심으로 바리새인들의 무언가를 드러내고 계시는 것이다. 첫째는 (사람에게) 보이게 죄를 짓고 용서 받는 문제  VS  마음속으로 죄짓고 용서 받는 문제를 말씀하셨고, 둘째는 인자에게 죄짓고 용서 받는 것  VS  성령께 죄짓고 용서 받는 문제를 말씀하셨다.

  이 두 구절만 봐도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는지 알 수 있지만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자면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된다 

- 2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자 바리새인들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예수가 귀신의 앞잡이다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태는 예수님께서 그러한 바리새인들의 (악한) 생각을 아셨다.” 고 기록한다.

  - 3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기를 그들의 문제는 마음에 악이 가득한 것이라고 지적하셨다.

  - 33절에는 나무의 열매를 비유로 들어 말씀하셨는데, 나무를 열매를 보고 알 수 있듯이 바리새인들의 행위를 보고 그들의 속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의 문제를 다루고 계시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깨끗하였지만 그 마음과 생각은 악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마음속의 죄를 그들은 숨기고 있기에 (혹은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용서를 구하지 않는 그들이야말로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성령훼방죄'라는 번역은 개역한글판에서 차용한 단어이다. 그런데 이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였는지 개역개정판에서는 '성령훼방죄' 대신에 '성령을 모독하다'라고 번역을 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한다’, ‘성령을 훼방한다’, ‘성령을 비방한다보다는 성령을 무시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의도에 가장 가까운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진짜 회심자는 행위는 물론이요 그 마음까지도 청결하기 위하여 애쓰고 힘쓰는 사람이다. 진짜 회심자는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님을 모시고 살기에 그분을 의식하여 마음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처럼 거짓 회심자는 마음의 청결은 안중에 없고, 겉으로 보이는 행실의 청결만을 신경쓰고 살필 뿐이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님을 무시하고 대적하는 것 아니겠는가? 성령님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죄와 잘못을 누구도 지적해 줄 수 없고, 자인(自認)하지도 않기에, 자신이 깨끗하고 의로운 자라 착각하여 마음 속에 가득한 악을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무서운 상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행실이 아니라 마음을 살펴야 한다. 만일 우리가 행실을 거룩하게 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깨끗하게 하기위하여 힘쓰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고 성령님만이 보실 수 있는 우리 마음의 청결과 거룩을 위해 힘쓰지 않는다면 우리 마음속에 가득한 죄악은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마음의 청결을 위해 힘쓰고 애쓰지 않는 기독교인은 두려워해야 한다. 성령님께서 지금 당신의 마음을 감찰하고 계심을 부인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와 같이 자신의 마음을 거룩하게 청결하게 하기 위해 힘쓰지 않는 교회 안에 거짓 회심자들을 향한 경고, 마음의 죄와 싸우지 않고 타협하고 있는 한때는 주를 뜨겁게 사랑했었던 미지근한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경고이것이 바로 31,32절의 말씀의 바른 의미이고, ‘성령훼방죄라고 오해된 구절의 참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목회자에게 반대하는 것을 성령훼방죄라고 하는 것은 성경본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엉터리 해석’, ‘자기 맘대로 해석이며, 이것을 알고도 계속해서 주장한다면 사기, '기만' 해당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원하셨던대로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님'이 더욱 바르게 가르쳐짐으로 마음의 청결함을 받지 못한 자, 거짓 그리스도인들이 성령님 앞에 마음 속 깊은 것까지 자복하고 회개하는 역사가 더욱 일어나기를 바란다.

 

 

 

2012830, 학자의 혀.
출처: 좁은 길을 걸으며

 

학자의 혀님에 대한 반론글(Lamad)

학자의 혀님의 글에  반론을 하여도 너그럽게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본문의 정확한 해석이라고 봅니다.

학자의 혀님의 글 "성령 훼방 죄"에 관한 글 을 본  저로서는 님의 해석이 원문을 근거로 하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본문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고 보기에 반론을 제기합니다.^^

 

 

(마 12:31, 개역)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이 부분은 문맥상 성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마12:31절의 "프뉴마" 를 해석할 키는 다른 복음서입니다. 막3:29절에 보면

동일한 내용을 "에이스 토 프뉴마 토 하이온"= 성령을 거스려"로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마 13:31절의 "프뉴마"를 프뉴마 하기온(성령)"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마31절 끝에 "토이스 안트로포이스(= 그 사람들에게)"라는 단어가 나온 사본을 근거로만해석 하면 안됩니다.

나오지 않는 사본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집어넣에서 해석하면 마가복음의 동일한 본문과 충돌합니다.

 

(막 3:28, 개역)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막 3:29, 개역)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막 3:30, 개역) 이는 저희가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 30절은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직역: 왜냐하면 그가 더러운 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막 3:22, 개역)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저가 바알세불을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막3:22절과 30절을 근거로

성령훼방죄란 하나님의 능력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악한 영에 의하여 그랬다고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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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혀님 앞으로 공관복음의 경우에는 원문을 제시하더라도

사복음서에 관련된 본문과 원문을 개략적으로라도 살펴보고 글을 올렸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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