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

                  최송연

 

 

가을의 오솔길 위에는
황금빛 잎새들의 슬픈 노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곳...

 

 

땅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 위로
스산한 바람 핥으며 지나가고...

억새의 서걱거리는 소리는
먼 길 걸어온 나그네의 苦歌

 

                   그대여

오늘을 슬퍼하지 말지니

그대 지나온 여름 동안

사랑과 인내로 씨뿌렸다면
이 가을은 아름다운 열매로
그 진실을 드러내리니...

 

열매는 오직 뿌리는 자의 것

눈물로 씨를 뿌린 기쁨을 거둘 수 있으리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 126: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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