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과 배교는 전혀 다른 문제..

주경신학 2012. 11. 24. 03:51

타락(backsliding)과 배교(apostasy)는 전혀 다른 문제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그들이 그리스도인으서의 친교를 포기했다. 그것은 배교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요일 2:19). 요한 사도는 또한,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요이 1:9)라고 말한다. 요한계시록 17장 14절에서, 우리는 승리하신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을 발견하게 된다. 거기에서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자들 중에서 오직 진실한 자들'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유념하자. 오히려, 그 본문은 실제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이 변함없이 진실하다는 것은 그들의 선택과 소명만큼이나 대단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

그런데 인내한다고 해서 우리가 구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성경이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 13)라고 교훈할 때, 우리가 하나님께 진실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인내(perseverance)다. 기독교의 신앙은 사회적 진화론과 완전함에 대한 진화론적 원리를 훌적 뛰어 넘는다. 우리의 신념은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 아니라 '약자생존(survival of the weakest)'이다. 즉 자신들의 영적인 무력감을 달게 받아들이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힘으로 견뎌낼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 이제 '승리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성령께서 자라게 하심을 따라 살아가도록 하자.

그리스도인의 삶은 '손쉽게 행복에 이르는 3단계 전략'이라는 식으로 설명될 수 없다. 일정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지냈던 많은 사람들이 증언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삶은 쉬운 것이 아니며 언제나 행복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험난한 길로서, 거기에는 온갖 유혹과 두려움, 상급과 실패, 기쁨과 좌절이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삶에 불어오는 풍랑에서부터 눈을 돌려, 스데반 집사와 같이 우리를 신원하시는 그리스도가 계신 천국을 바라볼 수 있다. 그때에 우리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선과 그분의 영광을 위한 양상에 부합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도 우리를 지키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게 된다.

바울 사도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고 있다.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의 가족 구성원에 포함된다면,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경주에서 여러분을 이끌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장애물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대견스러워할 만한 어떤 것으로 여러분을 빚어가고 계신다. 여러분의 완고함, 불성실, 의심 그리고 자기 의지는 하나님의 길을 가로막아 설 수 없다. 실로 "(아무것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9)!

은혜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Michael S. Horton
출처: USA아멘넷 게시판/JuNick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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