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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께 바치는 내 노래 2012. 12. 25. 02:48
성탄 고백
최송연
머나먼
태초(太初), 상고에
잉태된 거룩한 사랑
오직
그 사랑 때문에
빛나는 영광의 보좌
훌훌 던져버린 임이시여,
임의 그 사랑은
더럽고 누추한 말구유에
누이셔도 좋을 만큼
그리도 절절한 사랑이었습니까
나를 사랑하는 그 길은
기어이
십자가로 이어지는 길이었음을
어찌 계산하지도 않으셨습니까...
목마르다 절규하며
갈기갈기 찢겨도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그토록 큰 사랑을
무엇 때문에 품으셨습니까
임이시여,
생명과 생명으로
맞바꾸신 성육신의 당신 사랑
핏빛으로 얼룩진
그 처절한 사랑을
차마 더는 외면하지 못해
완악한 나
이제 마음을 열어
나도향 같이 순전한 영으로
당신 사랑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꺼질줄 모르고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이여
영원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리
나 이제 눈물로 고백합니다
나 또한
당신만을 사랑하겠노라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최송연의 목양연가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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