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 창세기 제 1장

==============================1:1절

창조는 하나님의 사역에만 한정되어 사용하는 단어로서 무에서 유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시33:6,히11:3)

태초에 - ( 베레쉬트). 70인역은 이 말을 요 1:1과 같이 '영원부터'란

뜻을 지닌 '엔 아르케'로 번역했으나 원래의 뜻은 하나님이 천지 창조를

개시(開始)함로써 시작된 역사적 '시간의 출발점'을 가리킨다. 이는 창세기가 영원 전

사건을 다루는 깃이 아니라 우주 및 인류가 탄생하는 시점으로부터 시작되는 태고사

(太古史)에 관한 서술임을 암시한다. 한편 공동 번역은 이 말을 '한 처음에'라고 번역

했는데여기서'한'은 천지 창조의 단희성을, '처음'은 만물의 출발점을 각각 강조

하는 말이다.

하나님 -(,엘로힘).'두려워하다'(,알라) 혹은 '강하다' ,

란 뜻에서 과생된 말로 곧 '두려워해야 할 강하고 능력있는 자', '경외해야 할 최

고 존재'란 의미이다. '여호와'란 명칭이 '언약을 지키시는 자', '택한 백성을 구

속하자'란 의미로 쓰였다면(출 6:3) 이 '엘로힘'이란 명칭은 성경에서 주로 하나님

의 주권과 능력을 강조할 때 쓰였다(출 20:1; 신 6:4; 삼하 22:32). 한편 일부 학자는

'엘로힘'이 '엘로하'의 복수형인 점을 들어 이를 다신론적(多神論的) 사상의 반영이

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록 형태는 복수형이나 실질적으로는 단수로 취급되었다는 점

에서 오히려 이를 삼위이시나 일체이신 하나님의 존재 양식에 대한 암시

로 볼 수 있다(26절). 또한 존귀하거나 장엄한 것을 표현할 때 복수형을 쓰는 히브리

인의 독특한 관습에 따라 이를 장엄 복수형으로 볼 수도 있다.

천지 - 문자적으로는 '하늘과 땅' 곧 지구를 뜻하나 여기서는 지구를 포함하여 은

하계가자리잡고 있는 전우주를 가리킨다(2:1).

창조하시니라( 바라) - 구약에는 '창조하다'란 뜻의 단어가 세 종류 나온

다. 첫째 여기서 사용된 '바라'는 무에서 유에로의 완전한 신적 창조 행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순수한 의미의 창조를 가리킨다. 그러나 때로는 특수한 목적으로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건축하거나 만드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었다. 둘째, '아사'는

이미 창조된 물질을 재료로 더욱더 나은 물체를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16, 25, 26절).

세째, '야찰'은 '아사'와 비슷하나 특별한 목적에 따라 기존사물을 새로

완벽히 조성하는것을 가리킨다(2:7.9).한편 천지창조를 주제로 하는 본장에서 '바라'.

'아사','야찰' 등 이 세 단어는 정확한 뜻에 따라 해당 귀절에서 사용되었음 알 수 있

다. 그 예로 '바라'는 (1)무에서 유에로의 존재 창조를 가리키는 1절 (2)생물에게 생

명의 근원을 주시는 창조 행위를 가리키는 21절 (3)그전까지 전혀 없었던 영적 존재의

창조를 가리키는 27절에서만 사용되었음을 확인할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하

나님의 특별계시의 책인 성경은 정확무오한 단어가 구별되어 사용된 그야말로 일점 일

획도 오류가 없는 책임을 새삼 인지할 수 있다(마 5:18). 즉 우리는 '바라'뿐 아니라

모든 성경 원어를 분석, 연구할 때마다 성경은 단어 하나에 이르기까지 영감된 책임을

새롭게 깨닫는 것이다(성경 총론,성경의 영감).이제 이처럼 중요한 단어인 '창조하다'

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의미와 그 기사의 정확성을 간추려 보자. (1)하

나님의창조 활동은 그분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기인한 단독 사역이며 (2)하나님의

창조능력은 제한적이거나 부차적이지 않고 완전한 무에시 유에로의 창조를 가능케 하

는 새롭고 신비한 성격의 것이다.그리고 (3)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인 하나님은 모

든 피조물의 주인으로서 그 모든 것을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말씀에 의해 만드셨

다(시33:6-9; 렘10:12).(4)또향 이는 성경기록이 비논리적이거나 비과향적이라는 주

장을 일소시켜 준다. '창조'라는 개념조차도 무에서 유에로의 창조와 기존물질을

변형하여 새롭게 제작하는 것과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을 정도로 성경은 합리적인 깃이

다. 한편 이 '바라'라는 단어는 사 40-66장에도 약 20번이나 언급되면서 인간에게 하

나님이 어떤 존재인가를 명확히 드러내 주고 있다. 즉 (1)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자이시

며(사42:5;45:7-9) (2)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창조자이시고(사 43:1, 15) (3)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분이심과(사 65:17) (4)인류 구원의 주도권을 가지신 분이

심(사 42:5-9:49:5,6)을 밝혀 주고 있는것이다. 이외에도 다윗의 참회시에도 볼 수

있듯 하나님은 죄인을 중생케 하시는 새 창조의 근원이심(시 51:10; 고후 5:17)을 기

억해야 할 것이다.

 

================================1:2절

땅 - 접속사( 웨)와 정관사( 하)가 붙어 있어 직역하면 '그런데 그 땅'이다.

여기서는 '지구'를 가리킨다.

혼돈하고 -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에 생명체가 살수 있을 정도로 아직은 정돈

된 상태가 아님을 보여 주는 말이다. 즉 '혼돈'에 해당하는 원어 '토후'

는 '공허', '헛된 것'(삼상 12:21;사 40:17)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전혀 형체가

없거나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상태를 의미한다.

공허하며- 원어 '보후'는 사 34:11; 렘 4:23에서 '공허한'(void)으로 번

역되었는데 이것 역시 '토우'와 마찬가지로 미처 아무것도 갓춰지지 않는 적막한 상

태, 무가치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혼돈하고 공허하였다'란 의미는 지구가 아직

조화된 모습을 갖추고M지 있지 않고,따라서 아무런 생명체도 살고 있지 않은 무질서하

고 텅빈 상태였다란 뜻이다. 한편 본절의

하고...하며는 카오스적인 존재(,was) 상태를 뜻하는 말이지 일부 학자들의 주

장처럼 거역한 사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은 변이(變移,become)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흑암이 깊음위에 있고 - 여기서 '흑암'은 단순히 빛에 대칭되는 어두움의 개

념이 아니라 창조 이전 빛이 없는 상태를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한편 공동 번

역은 이를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로 번역하였다. 왜냐하면 '깊음'에

해당하는 원어'테홈'은 때로 '깊은 바다'(시 42:7;겔 31:15)나 지하

물의 근원지(7:11; 시 78:15)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아마 이는 창조된 원시 형태의

지구가물 혹은 물 같은 유동체로 덮여있었으며 사면에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있

었을뿐임을 뜻하는것 같다.

하나님의 신( 루아흐 엘로힘). - '루아흐'는 때로 '바람'(8:1)

이나 '숨'(욥9:18)을 가리키기도한다. 그러므로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서 깊은 물의

표면에불게하신 바람으로 이해하기도하나 실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제3위 하나님되시는 '성령'을 가리키는 말로 천지 창조시부터 이미 삼위 하나님께

서 서로 협력하여 사역하셨음을 암시해 주는 말로 이해하여야 한다(26절). 혹자는

성령께서 신약 시대에야 비로소 활동하신 것으로오해하고 있는데(행 2:1-4) 성경은

성령께서 이미구약 시대부터 여러모로활동하였음을 이미 구약 시대부터 여러모로

활동하였음을 분명히 증거해 준다 (출 35:31; 삿 3:10; 왕하 2:1215; 대상 12:18;

겔 11:24).

운행하시니라 - 원뜻은 '알을 품다', 따라서 이 말은 이미 새가 새생명의 탄생을

열망하며 알을 소중히 감싸 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지음 받을 인간

의 삶의 장소를 조성하시기 위해 깊은 관심으로 포근하고 소중하게 돌보심을 의미한다.

 

===================================1:3절

가라사대( 아마르) - 6일간의 창조 기사에서 10회나 반복 사용된 이 말은

하나님은 말씀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공허하지 않고(신 32:47; 사 55:11; 렘 23:2) 그대로 이루

어진다는 점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은 곧 그분의 능력(power)이요 행위(Action)임

을 알 수 있다. 한편 창조시부터 말씀으로 역사하신 하나님은 오늘날도 말씀으로 인간

들을 권고한다는 점에서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며 아울러 하나님의 인격적인 분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인격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천지를 창조하신 하

나님의 그 크신 능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빛이 있으라 - 하나님의 첫번째 명령은 '빛'과 '존재'(있으라)에 관한 것이었다.

'빛'은 때로 열(사44:16),불(사31:9),태양(욥 31:26),번개불(욥 27:3)

등 구체적인 발광체 혹은 발광 현상을 가리키기도 하나 본절의 '빛'은 4일째 창조된

태양과는 구별되는 에너지원(Energy源)을 가리킨다. 한편 어거스틴(Augustine) 은 여

기 빛을 신적 은사와 능력을 상징하는 영적인 빛으로 보았다.

 

====================================1:4절

보시기에 좋았더라 - 천지 창조 기사를 다루는 1장에 7회나 언급된 이 말은 하나님

이 원래 의도하셨던 대로 창조된 여러 피조물에 대해 기쁨으로 승인하는 인준 행위를

의미한다. 즉 이 말은 심미적 판단에서 나온 우주의 아름다움 이상의 창조의 놀라운

합목적성과 적합성을 나타낸다(시 104:31). 그러나 이차적으로 이 말은 우주 자체의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좋았더라'(good)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브'는 '위대한'(시 11:2), '놀라운'(욥 37:14), '완벽한'(신 32:4), '아

름다운'(전 3:11)등의 뜻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이 본래 좋

은 것으로 인정하신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힘써야 한

다.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 하나님의 천지 창도에는 3차에 걸친 분리 사역이 나타나

있다. 즉 (1)빛과 어두움(4절) (2)물과 궁창(7절) (3)바다와 땅(9절)의 분리이다. 후

일 바울은 이 빛과 어두움의 분리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의와 불법의 분리에 적

용시킴으로써 도덕적, 종교적 성결의 원리로 확대 해석했다(고후 6:14).

 

===================================1:5절

낮이라...밤이라 칭하시니라 - 하나님이 자신의 창조물에게 이름을 부여한 최초의

경우이다. 이는 곧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시 74:16)임을 의미하는 동시에

(1:10) 낮과 밤 양자 사이에는 생동감과 적막, 생명력과 정체 등과 같은 차이점이 있

음을 나타낸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 아침에 앞서 저녁이 먼저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빛이

비추어 낮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계속 어두움만 있었던 저녁상태였기 때문이다. 유대인

들이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셈하고 있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날 - 날에 대한 히브리어 '욥'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우주 창조의

연대 및 시간적 길이가 정해지는데,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다음 세 학설이 있다. (1)

'날'은 곧 한 시대를 가리킨다는 학설이다(Day-Age Theory :요세푸스, 이레니우스, 오

리겐). 그러므로 이들은 5,8,13절의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이 하나의 상징

적 표현으로서, 한 시대의 끝과 다른 한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주장의 근거는 창조주 하나님에게는 시간적 요소가 초월되어 있다는 점이다(시

90:4; 벧후 3:8). 그러나 이 학설에는 두가지 난제가 있다. 첫째, 창 1장의주석이라

고도 할 수 있는 출 20:8-11의 안식일 계명 문제에 위반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분명

히 안식일 계명에 나타난 창조의 6일은 여자적6일이요, 장구한 6시대를 말하

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창세기의 1일이 오늘날과 같은 하루가 아니라

면 제7일의 안식일 문제를 설명할 길이 없다. 둘째, 성경의 분명한어법으로 표현된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5,8,14,19절)라는 말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한 시대의 교

체로 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점이다. (2) '욥'을 문자 그대로 24시간으로

보는 학설이다(루터, 칼빈, 뻘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 해석상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원어의 일차적인 뜻을 따라야 한다. 둘재, 실제적인 제7일을 안식일로

하나님께서 정하셨다면 다른 6일도 당연히 같은 24시간을 가진 하루이어야 한다. 세

째, 창조 사역에 있어서 마지막 3일은 분명히 오늘날과 같은 태양으로 말미암은 것이

기 때문에 24시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최초의 3일도 같아야 되지 않겠는

가?라는 주장이다. (3) '욥'의 기간이 서로 다르다고 보는 절충적인 학설이

다(어거스틴, 바빙크), 즉 태양이 창조된 제4일 이전의 3일은 오늘날의 하루와 다른

장구한 기간으로, 그리고 이어지는 3일은 24시간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 세 가지 학설

은 각기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어느 학설을 완전히 수용

하거나 혹은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두번째 학설이 보수적인 많은 사람

들의 지지를 받는다.

 

=================================1:6절

물 가운데 - 여기서의 물은 지구 표면을 덮고 있던 물(2절)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수분(水分)을 가리킨다.

궁창( 라키아) - 원어상 의미는 '두들겨 넓게 펼친 판(板)'이란 뜻. 따

라서 고대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라키아'는 별과달이 붙어 있고, 하늘 위의 물을 받치

고 있으며, 높은 산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단단한 하늘의 금속판(firmament)을 가리

킨다(욥 26장, 히브리인들의 궁창 개념).

 

================================1:7절

궁창 아래의 물 - 바다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물.

궁창 위의 물 - 구름이 수증기 상태로 대기권 속에 떠 있는 모든 수분, 이것이 응

집되어 지구상에 떨어지는 것이 곧 비나 눈, 우박이다.

그대로 되니라 - '그대로'는 '명하신 대로 확실히' 또는 '틀림없이'의 뜻. 천지가

하나님의 명하신 바대로 창조된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1:8절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 이로써 하나님께서 만드신 '궁창'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

났다. 한편 '하늘'에 해당하는 원어 '쇠마임'은 '높다'에서 유래한 말로 아

주 높이 그리고 끊없이 펼쳐져 있는 대기권 전체를 가리킨다(욥 26장, 히브리인들의

궁창 개념).

 

=================================1:9절

 

물이... 뭍이 드러나라 - 이처럼 물과 뭍이 제각기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됨

으로써 지구는 마침내 각종 생물이 서식(棲息)할 수 있는 곳으로 그 모습을 갖추게 되

었다(11,12,20,21절)

 

 

===============================1:10절

 

칭하시고(카라) '선언하다'(렘 34:15), '공포하다'(레 23:21)란 뜻. 즉

권위를 가지고 공식적으로 언명함을 뜻한다. 고대 셈족 문화권에서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는 주권이나 소유권의 행사를 의미한다. (왕하 23:34;24:17). 따라서 우리는 천지

를 창조하신 후 방기(放棄)하신 것이 아니라 창조물의 이름을 지어 주는 하나님의 명

명(命名)행위에서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지배권 주장이 선명하게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존재와 생명의 참된 주인은 오로지 하나님 한분 뿐임을 암시

한다.

 

=================================1:11절

풀과...채소와...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 - 70인역은 '채소의 어린 싹과 과일의 나

무'로 번역, 2종류의 식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도 가능은 하지만 개역 성경

과 같이 3종류의 식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각기 종류대로 - 1장에서만도 10회나 사용된(11,12,21,24,25절 등) 이 표현은 창조

시 모든 생물은 이미 독특하게 구별된 종(種, species)의 형태로 창조되었음을 보여

준다. 여기서 '각기 종류대로'를 뜻하는 히브리어 '레미노'는 '종류'

(Kind), '종'(species)을 뜻하는 '민'에서 파생된 말인데, 성경에서 이 말은 매

종류와 까마귀 종류, 개 종류와 고양이 종류 등 제각기 독특하게 구별된 종(種)을 가

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지 결코 매와 까마귀,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조상으로서 어떤 기

본적인 소수의 종류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생물학적 변천 과정을

거쳐 저급한 종에서 고등한 종으로의 발전이나, 종과 종사이의 상태변이를 주장

하는 진화론( evolution theory) 은 비성서적 견해이다.

 

===============================1:12, 13절

세째 날은 하나님께서 최초로 생명체를 창조하셨다는 의의를 지닌다. 한편 여기서

'풀'은 이끼류와 같은 은화식물을 대표하는 말로 구분지을

수 있으나 '열매 맺는 나무'와 더불어 지구상의 모든 식물군을 가리키는 점층법적 표

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1:14절

징조( 오트) - 자연적인 현상 혹은 사건에서 보여지는 '표징'(출 10:2). 이

런 일이 주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므로 '이적'(출 4:17)으로도 번역된다. 여기

서는 천체의 변화란 뜻.

사시( 모에드) - '지정하다', '고정하다'(히 야아드)에서 기원, '새들의

이주 시기'(렘 8:7), '축제의 절기'(시 104:19; 슥 8:19)등과 같이 계절의 순환에 다

라 반복되는 전환의 시기를 가리킨다.

일자와 연한 - 네째 날 만들어진 태양 및 천체의 운동으로 측정되는 시간의 기본

단위인 '날'(日)과 '년'(年)이란 뜻.

 

================================1:16절

주관하게 하시고 - 히브리어 '멤솰라'는 '다스리다'(왕상 9:19), '관

찰하다'(렘 5:28)란 뜻. 즉 큰 광명인 해와 작은 광명인 달이 낮과 밤을 구분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월 성신숭배 사상과 점성술적인 미신에 빠져 있

던 고대인들에게, 그리고 그러한 경향이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월성신은 하나님의 피조

물일 뿐이며 또한 이들의 역할은 단지 낮과 밤을 구분하며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따라

일자와 연한을 식별케 하는 데 불과함을 교훈한다.

 

================================1:18절

보시기에 좋았더라 - 하나님께서는 두 광명과 별을 창조하사 낮과 밤 동안 빛을 비

취게 하셨다. 이것은 식물로 하여금 광합성작용을 일으켜 성장 발육케 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었으니 이러한 조화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흡족하였을 것이다.

 

================================1:20절

생물( 네페쉬 하야) - 직역하면 '산 영'(living soul)이란 뜻,여기서

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가리킴. 고대 히브리인들은 식물이 부동적이므로 생명을 갖

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였다. 따라서 동물을 이전에 창조된 식물과는 구분하여 움직이

며 숨쉬는 것임을 강조하는 용어, 즉 생물이라는 말로 묘사했다.

번성케 하라 - 히브리어 '쇠라츠'는 '꿈틀거리다', 무수히 많아 우글거리

는 것이 마치 꿈틀거리는 듯이 보인다는점에서'풍부하다', '무수히 생기다'(출

8:13)란 뜻으로 발전되었다.

 

===============================1:21절

큰 물고기 - '물고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탄닌'은 '용'(사 51:9), '뱀'

(사 27:1)등으로도 번역된 단어인데 여기서는 고래, 상어, 악어, 물개 등과 같이 몸집

이 큰 부류의 수서동물(水棲動物)을 가리킨다.

날개 있는 모든 새 - '새'에 해당하는 원어 '오프'는 곤충을 포함한 공중을

날으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를 가리킨다(7:14).

 

===============================1:22절

복을 주어 - 기본 뜻은 '무릎 꿇다'(시 95:6). 이 말이 하나님께

적용될 때에는 '찬송하다'(9:26), 피조물에게 적용될 때에는 '축복하다'(27:33)란 뜻

이 된다. 여기서 복의 내용은 이어지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풍성케 하는 것인데, '복

주다'란 말 자체에도 '풍족케 하다'(신 33:11)란 뜻이 있으므로 증식에 대한 내용이

더욱 강조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 '생육'은 '열매 맺다'라는 뜻으로 풍부한 결실을, '번성'은

'많을'(7:17) 뿐만 아니라 '크고'(스 10:13) '강한'(대하 11:12)상태를 뜻한다. 이와

같이 유사한 언어를 반복하여 기술한 것은 하나님이 생물들에게 생명의 보존력과 번식

력을 축복으로 주심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축복은 오늘날에도 생명체마다 제각

기 갖고 있는 자기 방어 수단과 독특한 출산 방식으로써 종족을 보존, 번식시키는 것

에서 잘 드러난다.

충만하라 - 하나님의 '채워주심'(렘 15:17)으로 '넘칠'(수 3:15)정도로 '가득한'

(6:13) 상태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축복의 신적 기원을 풍부함을 보여 주는 표현이

다.

 

===============================1:24절

육축(베헤마) - '침묵하다'란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들이

인간과 친밀하나 말하지 못함에 착안하여 이 명칭이 부여된 듯하다. 여기서는 집합적

인 의미로 주로 몸집이 큰 가축을 지칭한다.

기는 것 - 히브리어 '레메쉬'는 다리가 없거나 많은 다리를 갖고 있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동물들을 가리킨다. 주로 곤충이나 파충류에 해당됨.

짐승( 하이) - 생명있는 모든 '생물'(6:19)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나 여기서

는 '들짐승'(레 5:2)과 같은 야생 육식 동물을 가리킨다.

 

=================================1:26절

우리 - 이 말에 대한 여러 해석은 다음과 같다. (1)하나님께서 자신을 재촉하는 의

미로 복수형을 사용하셨다. (2)삼위일체에 대한 구약적인 표현이다. (3)하나님이 천사

들과 의논하심을 가리킨다. (4)히브리인들은 장엄한 것을 나타낼 때 흔히 복수형을 사

용하므로 강세(强勢)를 나타내는 히브리 문학적 표현이다. 그러나 후대의 발전된 계시

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한 해석은 두번째 견해, 즉 창조 사역에 나타난 각 위(位) - 성

부,성자,성령...의 완벽한 협력을 나타낸 말로 보아야 한다.

형상...모양대로 -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 이 두 단어는

유사한 단어로서, 비슷한 말을 연속 사용하여 강조의 효과를 나타내는 히브리 수사법

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굳이 분류하자면 '형상'(image)은 어떤 사물과 그것을 그린

그림이 서로 닯은 것처럼 인간과 하나님간에 찾아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닮은 꼴을 가

리키며 '모양'(likeness)은 추상적인 면에 있어서의 유사성을 가리킨다. 따라서 인간

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전인(全人)이하나님의 성품의

영향을 받아 지음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시 8편; 겔28:12). 이러한 사실은 (1)인간

이 저급한 상태에서 고등한 상태로 진화되었다는 진화론(evolution theory)의 허구성

을 깨우쳐 주며 (2)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하나님과의 교제 대상으로 인간만이 선택되

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엡 4:23, 24; 골 3:10). 그러나 창조시 부여된 이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타락시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그러나 끝내 상실되지 아니하고 그 흔적

은 계속 남아 있어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능케 하는 접촉점(contact point)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이 피조물 중에서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를 능히 깨달을 수 있는

반면 타락으로 말미암는 인간 비하(卑下, 3:16-19) 역시 얼마나 뼈아픈 비극인가를 새

삼 깨달을 수 있다.

사람(,아담) - 창조 사역의 절정은 사람의 창조요, 창조의 면류관 역시 사

람이다.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담'은 이중적인 뜻을 갖고 있다. 첫째는 보통

명사로서 일반 사람을 가리키며, 둘째는 고유 명사로서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가리킨

다. 한편 '아담'이란 말의 기원에 대해서는 (1) '붉어진다'에서 유래, 인간의 피부 빛

을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 (2)'빛이난다'란 뜻의 아람어에서 유래, 아담을 빛자는 자

로 만들었음을 뜻한다는 견해. (3)'데리고 온다', '결합시킨다'는 뜻의 아람어에서 유

래, 아담이 인류의 조상이며 모든 인류를 하나로 결합시키는 자임을 뜻한다는 견해.

(4)'모양'이란 어원에서 유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음을 뜻한다는 견해.

(5)'땅'에서 유래.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졌음을 반영한다는 견해 등이 있다. 모두 일

면의 타당성을 지니나 (5)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다스리게 하자 - '주권을 잡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통치하다'라는

뜻, 즉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을 주관할 수 있는 권위와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

은 고등한 존재로서 다른 피조물들에게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말이다.

 

=================================1:27절

여자 - 남자와 구별됨을 강조하는 표현(6:19). 본절에서 남자와 더불어 여성의 창

조를 특별히 언급한 것은 창조시부터 남녀 간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1:28절

정복하라( 카바쉬) - '발로 밟다'(미 7:19), '복종케 하다'(민 32:22)란

뜻, 이는 땅을 자신의 것으로 취급하여 마음대로 행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선한 목

적을 좇아 땅 속에 포함된 광대한 자원을 개발하며 유용하게 이용하라는 문화 명령

(Cultural Mandate)이다(9장, 강해 하나님의 문화 명령).

 

=================================1:29,30절

너희 식물이 되리라 - 최초 인간과 동물에겐 채식만이 허용되었음을 보여 준

다. 육식은 타락 후 노아 홍수 사건 직후에야 비로소 허용되었다(9:2). 이로 볼

때 피흘림이 뒤따르는 육식 행위는 결코 하나님의 본래 뜻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원(原) 창조시 허용되지 않았던 육식이 타락 후 허용되었다는 사실은 곧 처음

낙원의 재(再) 창조 또한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 낙원의

재 창조는 그리스도의 '피흘림'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종 이루어질 것이다.

 

================================1:31절

심히 좋았더라 -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마무리지어 주는 이 귀절은 지금까지 반복

되어온 감탄사(10,12,18,21,25절)보다 한층 더 고조된 것으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모

든 것이 한 치의 오차나 흠도 없이 완벽하고 아름답게 성취되었음을 대변한다.

 

 

가져온 곳 : 
블로그 >E A G L E 임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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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릴리림의 안개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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