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와 3.1절
마음의 소리 2009. 3. 2. 01:57신앙인의 국가관이 어떠해야 하는가?
에스더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국가를 위하여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국가는 신앙의 자유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터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국가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을 위해 자신의 높은 지위를 버릴 각오까지 하면서 왕에게 자신의 민족을 위한 간곡한 청을 하게 된다. 왕후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수고, 아니 목숨을 걸고 왕에게 청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민족과 백성을 극적으로 살리는 해피엔딩을 이끌어 내게 된다. 과연 국가를 위해 '죽으면 죽으리다'라는 고백이 무색하지 않을 결과였다.
오늘은 한국시간으로 3.1절,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의 압제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민족대표 33인과 그로부터 촉발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과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피끓는 외침을 외치었다. 비록 그 사건으로 더 많은 박해와 핍박을 겪어 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지만 결국에는 8.15 광복을 맞는 내적인 디딤돌을 마련하게 된 셈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이 3.1절의 외침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식이 깨어있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들 중에 대부분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일제가 강제하는 신사참배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조선 땅에서 참다운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을 섬기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 소박한 꿈이 일제의 강압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피를 토하는 노력이 결국에는 광복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이 국가를 위해서 에스더처럼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한국에 있을 때, 토플을 준비하러 어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학원의 문 앞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이다"라고...
이 말의 의미는 세계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한국인의 긍지를 잃지 말고 대표선수라는 의식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즉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결국 그 공부를 통해 대한민국을 더욱 단단한 나라로 만들라는 그런 의미였을 것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의식이 있다. 비록 지금 당장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시적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장차 지금 하는 공부를 통해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두말할 것없고 나아가 국가를 위해서 젊음을 불태우고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값진일임에 틀림없다.
몇천년전의 에스더의 국가관을 다시 생각하며 3.1절을 맞이해본다. 그리고 다시한번 신앙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할 수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출처제공:승리교회 함영주 목사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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