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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진정한 지도자가 있는가?

미국의 대학 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이 바지를 엉덩이가 보일 정도로 허리 밑으로 내려있는가 하면, 잠옷 바람으로 나다니는 학생들까지 있어서 대학 당국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기사가 났었다.
그런데 기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단정한 옷차림을 함은 물론 대학 캠퍼스 내에서 실천해야할 복장에 대한 지침까지 만들어 나눠주며 옷 바로 입기 운동을 벌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그 동기였다.
‘여러분! 누구도 당신들의 속옷을 보고 싶어하지 않으며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의 말이나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그 관행까지도 바꿀 수 있게 하는 능력 이것이 지도자의 힘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젊은이의 존경과 모본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분명 지도자임이 틀림없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가톨릭교회의 대표였던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이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로 이어지면서 그 분이 평소 말씀하고 실천했던 감사와 사랑, 나눔의 실천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전국민적인 크고 아름다운 반응을 일으키게 하였는가?
그 분이 진정한 지도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 분은 군사 정권때 그 정권에 도전했던 민주화운동의 인사나 학생을 감싸 보호해 주었으며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있었다.
그 분은 계급제의 성직제인 한국 가톨릭교회의 수장이었지만 평소에 늘 서민적인 친밀감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으며 임종전 병원에 입원해서도 병원과 의사들에게 자신에게 특별한 치료나 대우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까지 하였다.
김추기경은 직위에 걸맞지 않게 겸손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고 아무것도 남긴 것이 없는 청빈한 삶을 실천하였다. 이것이 바로 그 분의 존경받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력의 힘이었다.
물론 그 분은 개신교회 목사와 다르게 가톨릭의 신부였기에 가정을 가지지 않았고 그것이 권력앞에서 용기와 물질이나 탐욕을 멀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지위와 처지가 그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지금 한국 개신교회에서는 이 분만한 영향력을 가진 분이 없을 것 같다. 한국교회 지도자중 어느 분이 죽는데도 전 국민적인 애도를 이끌어 내거나 그 분의 말씀이나 삶을 본받자는 운동이 사회 일각에서나마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분이 담임했던 교회를 떠나서는 힘들 것 같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한 마디로 한다면 이기적인 욕심일 것 같다. 개신교 지도자들은 대부분 물질에서 자유롭지가 못한 것 같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은 겸손하게 섬기는 자의 자세이기 보다는 군림하고 섬김받으며 다른 교회들과 협력 보다는 독자적인 개교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해마다 교단 총회에서 뽑는 총회장 선거는 밝고 투명하기보다 부정(돈)으로 얼룩질 정도로 명예욕에서 세상 정치인 못지않았음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때이다. 그리고 신뢰의 회복은 먼저 지도자들의 반성과 지도력 의 회복에 있다. 지금이야 말로 한국교회가 김수환 추기경 죽음에서 참된 지도력을 배워야 할 때다.

출처 ; 서충웅 목사님방,Easther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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