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실행위, 교단 탈퇴 홍재철 목사 ‘시벌’ 결의

자료실 2014. 5. 6. 14:39

합동 실행위, 교단 탈퇴 홍재철 목사 ‘시벌’ 결의

2014/04/29 ㆍ추천: 0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총회가 교단 탈퇴를 선언하고 최근 새로운 교단 설립을 추진 중인 홍재철 목사에 대해 소속 노회를 통해 시벌키로 결의했다.

 
▲합동 실행위가 29일 오전 총회회관에서 열렸다.ⓒ뉴스미션

교단 탈퇴하고 새 교단 만든 홍재철 목사, 소속 노회 통해 시벌키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29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교단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실행위는 교단을 탈퇴하고 지난 2월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을 서울시청 주무부서에 등록한 홍재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에 대한 처리와 관련 소속 노회인 함남노회의 보고를 받았다.

앞서 총회는 지난 3월 6일과 4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함남노회(노회장 김한종 목사)에 홍 목사에 대한 처리를 지시하고 이를 속히 보고할 것을 공문으로 지시했다.

이에 함남노회는 ‘홍재철 목사와 일체 관계를 단절함과 노회 명부에서 삭제하게 되었음’을 보고했다.

그러나 실행위원들 사이에서 노회 명부에서의 삭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에 불과하며, 보다 명확하고 근거 있는 권징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한 실행위원은 “소속 노회가 홍재철 목사를 경서교회의 원로목사로 추대했고 경서교회도 노회에 소속이 돼 있는 상황에서, 노회가 홍 목사를 삭제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규철 총무는 “이미 해당 노회의 20여 개 교회들이 홍 목사의 새로운 교단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단과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함께할 수 없고, 그래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 교단의 입장이다. 오늘 실행위에서 어떤 분명한 결의를 해준다면 노회에서의 처리가 수월해지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격론 끝에 김상윤 목사(황동노회)가 “함남노회로 하여금 이 문제에 관한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해서 홍재철 목사를 시벌하도록 하자”고 건의, 실행위가 이를 통과시켰다.

세월호 참사 유족에 2억 원 지원키로

합동은 전 국민을 비통함에 빠뜨린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유족 지원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의했다.

당초 안건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족 지원을 위한 아이티구호헌금 차용 건’으로 올라와 있었으나, 아이티구호헌금을 차용하는 것에 대해 찬반 논쟁이 치열하게 계속됐다.

지난 2010년 합동은 아이티 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구호금으로 약 30억을 모았지만, 이 구호금이 비전센터 건립, 해피나우 직원 급여, 타 재해 국가 및 지역 지원 등에 사용되는 등 전용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교단은 아이티구호헌금전용문제처리전권위원회를 조직했고, 전용 사건과 관련한 법적 소송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아이티구호헌금 차용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사안이 시급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차후로 미루고 유족부터 돕자’고 주장했고, 반대 입장에서는 ‘구제부를 통해 모금하자’, ‘아무리 급해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갑론을박이 길어지자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장자교단인 우리 총회가 이런 문제로 긴 시간 결론을 내지 못해서야 되겠느냐”며 “우리 교회에서 지원금 2억 원을 내겠으니 총회에서 차용증을 써 달라”고 말했다. 실행위원들은 박수로 이 안을 통과시켰다.

이밖에도 실행위는 국가적 재난 발생 시 교단 차원에서 빠른 구호 시스템을 가동시키자는 취지 아래, 총회 산하 국제긴급재난구호 NGO 단체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이후의 문제는 연구위원을 구성해 진행토록 하고 오는 99회 총회 때 상정하기로 했다. 연구위원 선정은 총회장에게 일임키로 했다.

또한 교단 차원에서 ‘개혁주의 성경찬송’을 발간하자는 안건은 오는 99회 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성경찬송가번역출판위원회(위원장 김영우 목사)는 현재 교단이 사용하는 성경과 찬송가를 분석한 결과 원문 번역에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판단, 새로운 성경찬송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한편 ‘상비부장 선거 방법 관련 총회결의 채택 사항 확인’ 건에 대해서는 ‘각 상비부장, 총신운영이사장, 기독신문 이사장, 사장, GMS이사장 선출은 절충형(제비뽑기+직선제)으로 한다’는 결의대로 가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김민정 ⓒ 뉴스미션
출처: USA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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