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원로들 앞세운 통합 제안…한교연은 ‘냉담’

자료실 2014. 5. 7. 03:45

한기총, 원로들 앞세운 통합 제안…한교연은 ‘냉담’

2014/05/06 ㆍ추천: 0      

한기총이 교계 지도급 원로 목회자들을 앞세워 재차 한교연과의 통합 제안에 나섰다. 하지만 한교연이 문제 삼은 이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선통합 후논의’ 방식을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한기총이 2일 오전 조용기 목사, 이만신 목사 등 교계 지도급 원로들과의 조찬 모임을 갖고, 한기총-한교연의 통합 제안서를 발표했다.(사진 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한교연이 한기총 복귀하는 조건으로…” 통합 제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2일 오전 서울힐튼호텔에서 조용기 목사, 이만신 목사, 지덕 목사 등 13명의 원로 목회자들과의 모임을 갖고, 한기총-한교연의 통합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에서 한기총은 “총론에서 무조건 통합하여 하나가 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각론에서 상임위원회를 통하여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그간 홍재철 대표회장이 ‘일단 통합부터 해놓고 문제되는 것은 나중에 논의하자’고 주장했던 내용과 일치한다.

또한 제안서에서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교연이 한기총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대표회장직을 사임하고 통합 대표회장을 선출할 것”을 재확인했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지만, 한교연이 한기총에 다시 들어온다는 전제 하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한기총은 “한교연에 고소, 고발한 모든 것을 취하하고, 향후 통합에 관한 모든 권한을 조용기 목사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용기 목사는 “빠른 시일 내에 한영훈 목사를 만나 통합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양 기관 대표들을 모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연 “이단 문제 정리 안되면 통합 못해”

한편, 이 같은 한기총의 통합 제안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번 통합 제안에도 한교연은 2011년 7.7 정관 당시로 돌아가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일 성민수양관에서 열린 한교연 임원회에서 한영훈 대표회장은 “겉으로는 화합을 얘기하면서 뒤로는 나를 상대로 계속적으로 고소, 고발해왔다.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교연이 한기총의 통합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단 문제에 있다. 한기총이 이단에서 해제한 인물 또는 교단들과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임원회에서 “예장통합 등 우리 회원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인사가 한기총 회원으로 들어가 있다. 교단들의 의견을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교연 측 관계자는 “이단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같은 멤버십으로 갈 수 없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통합을 했다간 오히려 연합사업 전체가 깨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윤화미 ⓒ 뉴스미션


출처: USA아멘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