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우리는 ‘구원파’ 아닙니다” 오해로 골머리

2014/06/23 (월) 09:38 ㆍ추천: 0      

 
▲정통교단이 구원파로 알려져 오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일선 목회자들이 고심하고 있다.(사진은 교단 홈페이지에 올려진 공지)

세월호 참사로 정통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김대현)가 구원파로 오인돼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가 쓰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마치 같은 교단인 것으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아 정통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오인 받아…전도에도 타격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교단지 <침례신문>에 따르면 이러한 피해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울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출석하는 교회가 구원파이지 않느냐’는 주변인들의 질문과 ‘교회를 옮기라’는 말, 또한 교회 전도 활동을 ‘구원파 포교활동’이라고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행위, 교회에 등록한 새가족이 ‘침례교는 이단’이라며 교회 출석을 미루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의 D교회는 유병언 소속 종교시설이라며 교회 창문이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부산의 S교회는 기독교한국침례회 교회 간판을 오인해 구원파 핵심인사들이 숨어 있다고 제보돼 경찰에서 수색하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 하남의 W교회는 노방전도를 하면서 교회의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지만 세월호 참사와 구원파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구원파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있으며, 오해를 풀기 위해 성도들이 애쓰고 있지만 오해는 쉽게 풀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도의 문도 막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대전의 D교회는 노방전도를 했지만 구원파라며 다 똑같은 집단이라고 배척받았다. 서울 K교회에서는 새로 등록한 교인이 ‘침례교는 구원파’라고 하며 교회를 등진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 교회들은 “교단 차원에서 구원파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우리 교단이 정통교단이라는 사실을 하루 속히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교단 차원에서 이렇다 할 대책없이 오해가 쌓인 상황이어서 일선 교회 목회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목회자는 “침례교회가 구원파라고 오해하는 실정에서 교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하지 않나 묻고 싶다”며 “소위 알려진 교회들이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작은 교회나 개척교회 등이 입는 오해와 피해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침 총회는 최근 들어 교회에 세월호 참사 유감에 대한 표현과 함께 우리는 구원파와 다른 정통교단임을 명기하는 부착물을 전국교회에 우편으로 발송했다. <침례신문>에 따르면 기침총회는 조만간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본 교단이 정통교단임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동희 ⓒ 뉴스미션
USA아멘넷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6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평가  (0) 2014.06.28
미국교회는 괜찮겠지요?  (0) 2014.06.24
해리 리버맨 이야기  (0) 2014.06.22
싸움, 그러나 선한 싸움  (0) 2014.06.21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가?  (0) 2014.06.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