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성직자이건 아니건 할 것 없이 어떠한 사람이 줄 수 있는 세례가 아니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모든 신비로운 지체들에게 주시는 독특한 특권인 세례이다. 그것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세례가 아니라, 내적인 속성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이다.

 

세례너희를 구원하는 표라고 사도 베드로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말함으로써 의미하는 세례는 무엇인가? 그것은 물로 씻어서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벧전3:21) 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는”(고전12:13)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주 예수께서 이 내적이고 영적인 세례에 대해 주시는 독특한 특전이다.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라고 세례 요한은 말했다(1:33).

 

우리는 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세례, 성령의 내적인 세례에 대하여 무엇을 알고 있는지 스스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 세례 없이는 우리가 물세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고교회파이건 저교회파이건, 침례교도이건 감독파 교인이건 어떠한 사람도, 그 어느 누구도 성령의 세례 없이 구원받은 적이 없다.

 

다음은 에드워드 8세 치하의 케임브리지 대학 신학부 교수 부셔(Bucer)의 중요하고도 올바른 지적이다. “물세례로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외적인 교회에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리고 성령의 세례로 인하여 하나님의 내적인 교회에 받아들여진다.”

 

- 존 라일, 오직 한 길, pp 169-17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