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특별한 영적인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상이 시작된 이래로 오늘날과 같이 그렇게 단순한 외적인 신앙고백이 엄청나게 많이 행해진 적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이 땅에 있는 모든 집회들의 참으로 많은 자리를 회심하지 않은 회중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또한 참다운 신앙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자들이다.

 

그들은 결코 성찬식에 참여하지도 않고 매일의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지도 않는다. 언제나 성직자들을 쫓아다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특별성회에 설교를 듣기 위해 모여드는 무수한 무리들- 가정에서는 진정으로 살아 있는 기독교 정신을 조금도 행하고 있지 못하는- 은 빈 통이나 울리는 꽹과리보다 전혀 나을 바가 없다. 씨뿌리는 비유는 언제나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예화이다. 길가에 뿌려진 씨앗, 돌밭에 뿌려진 씨앗,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앗들인 청중들은 항상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많은 신앙고백자들의 생활이 영적으로 단지 한 모금의 맛만을 보았을 뿐인 상태에 계속하여 멈추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육체들의 자극을 병적으로 갈망한다. 모든 설교들이 그들에게는 다 비슷한 것일 뿐이다. 단지 똑똑하고 빈틈없는 처세술에 대해 들을 때만 기뻐하며 귀를 쫑긋 세우고 무리 가운데 앉아 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그런 자극을 추구하는 태도에 감염된 사람들이 아직 믿음이 확고하게 서지 못한 수많은 나이 어린 젊은이들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은 일종의 흥분적이며, 선동적이고, 감정적으로 기독교를 따르는 것이다. 그들은 전통적 신앙에 결코 만족해하지 못하며 아테네 사람들처럼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할 것이다. 평정된 마음을 소유한 젊은 신자, 자기 확신과 자부심에 부서지고 배우려는 마음보다도 언제나 가르치려고만 하는 마음이 깨어진 사람,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해 매일의 꾸준한 노력에 만족하며,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일을 조용하면서도 순종적인 태도로 행하는 그러한 젊은이를 보는 일은 진정 드물게 되었다.

 

야단 법석한 소란과 섣부르고 주제넘은 의욕, 그리고 신앙의 연조가 깊은 그리스도인들을 성급하게 반박하며 규정하려는 태도, 또한 자신들은 건전하고 지혜롭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그들에게서 볼 수 있다.

 

확실히 이와 같은 시대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 검토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들의 영혼에 대하여 어떻게 행하고 있는가?”

 

우리가 죄 사함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회심하는 체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깨달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실천적인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은혜의 수단들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언제나 교제를 나누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오늘 주어지는 권고를 취하라. 여러분 자신의 마음을 살피라. 그리고 그 잘못이 전적으로 여러분 자신에게 있지 않은지 살펴 보라. 여러분은 적은 믿음, 부족한 회개, 적은 은혜, 불충분한 성화에 만족하며 편안히 앉아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극단에 까지 이르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무의식 중에 몸을 움츠리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기독교 정신에 있어 철저하게, 아주 철두철미하게 되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얼굴이 온전히 태양을 향하게 하라. 모든 무거운 짐들과 여러분을 너무도 쉽사리 공략하며 괴롭히던 죄들을 던져버리라. 그리스도께로 보다 가까이 나아가고자, 그분 안에서 거하고자, 그분게 붙어 있고자, 그리고 마리아와 같이 그의 발 앞에 앉아 있고자, 생명의 원천을 마시고자 노력하라.

 

장래에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23:18)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간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10:36-37)

 

- 존 라일, 곧은 길, pp 19-51

청교도의 길

출처: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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