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을 이룰지어다.
이응한 목사 2015. 5. 28. 22:50한 몸을 이룰지어다.
교통사고로 하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며 매일같이 휠체어에 태워서 밀고 다니는 남편이 있습니다.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수발드는 아내가 있습니다. 동부에 살고 있는 제가 아는 한 부부는 불치의 근육무력증(루게릭 병)에 걸려 뼈만 남은 아들을 돌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위하여 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아내를 위하여, 남편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맡기신 아들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지음 받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지음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사 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그런데 인간들은 이기적입니다. 자기중심으로 살고 자기중심으로 생각합니다. 자기가 자기의 주인인 줄 압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고 잘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9장에는 ‘날 때부터 소경된 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님은 그가 날 때부터 소경이 된 것은 자신의 죄도, 그 부모의 죄 때문도 아니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소경은 진흙을 바른 눈을 실로암 못에 씻음으로써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예비하신 도구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자신을 위하여 지음받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에 의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지음 받았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쓰임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어떤 이는 사도로 부르심을 입고, 어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교사로, 순교자로 부르심 받았습니다.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만일 그들이 자신의 주권과 행복추구권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고 부르심을 거부했다면 어찌 되었겠습니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며 그래서 당연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도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하지 못 하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 하면 헤어지고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자기 마음대로 가정을 깨어버리고 자기와 한 몸인 배우자를 내어버리고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겨 갈라지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채 평생을 헤매다가 후회하면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이 선악과를 따먹은 타락한 인간의 부패한 마음이요 하나님을 떠난 악한 인간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시고 둘이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미리 선을 보이지도 않으셨고 사귀거나 고르거나 본인들이 결정하게도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서로에게 서로를 주셨고 이 둘의 행복의 바탕이 되어 주셨고 관계의 근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부부와 가정의 행복의 바탕은 인간이 아니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에덴동산과, 부부관계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는 단 한가지의 사건으로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사건 하나로 말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행복, 하나님이 없는 평안은 없습니다. 죄인 된 우리 인간의 결혼이나 삶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결코 회복되지 못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한 몸이 되게 하시면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라는 뜻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상대를 위하여 살라는 말씀입니다. 상대에게 자신을 주라는 명령입니다.
이 말씀에 행복이 들어 있습니다. 이 말씀에 구원의 비밀이 들어있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의 품을 떠나 험한 땅에 오셨습니다.
아버지를 떠나 우리에게 자신을 주려고 오셨습니다.
몸을 이루는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신부를 삼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서 "이 비밀이 크도다."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자신을 주시려고 오셨다니 이 얼마나 크고 엄청난 비밀입니까?
예수님은 우리와 한 몸이 되시려고, 우리를 신부로 삼으시려고 피를 흘려 우리를 깨끗케 하시 말씀으로 정결케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한 몸이라면 마귀가 아무리 참소한다 해도 우리를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라면 누가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혼인을 거룩하게 여기십시오.
그리스도의 신부로 정결하십시오.
구원과 생명이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