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가 선교 130주년을 넘으면서 최근 10년 사이 담임목사 세대교체가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원로와 후임 목사간의 갈등 문제가 여기저기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간의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모색해 보는 기획순서, 오늘은 갈등이 왜 생겨나는지 알아봤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 간의 갈등은 비단 한국교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장로교 PCUSA는 담임 목사가 물러날 경우 후임 목사를 위해 교회가 있는 도시에서 떠나야 한다는 조항이 있을 정돕니다.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 관계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원로 목사를 지지하는 그룹과 후임 목사를 지지하는 그룹이 나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권희 목사 / 신일교회 2대 담임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회적으로 교회 소식을 원로 목사가 듣는 것보다 교회의 여러가지 현안들을 담임목사로부터 직접 들으면 오해도 없고, 소외 당한다는 생각도 안 들기 때문입니다."

은퇴한 뒤 아예 교회를 떠나는 원로 목사도 있지만, 그러한 예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은퇴는 했지만 교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원로 목사들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유교적 사고방식이 강한 곳이라면 후임 목사 입장에서 원로 목사에게 함부로 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문식 목사 / 광교산울교회
"우리는 아직 가부장적 문화거든요. 원로 목사는 아버지처럼 섬겨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교회 분위기나 문화 속에서 리더십 교체에 역기능 하는 부분이 있는 거죠. "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을 이끌었던 원로 목사와 새롭게 목회를 해 나가야 하는 후임 목사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겁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으로 한동안 혼란을 겪었던 충현교회와 최근에는 두레교회 김진홍 원로 목사와 이문장 담임 목사 간의 갈등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많은 교회들이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 간의 갈등으로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알아야 할 것은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 간의 갈등으로 피해를 입는 건 교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승규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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