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 신학’, 한국교회 타락과 이단 양산의 주범

개혁주의 자료 2015. 8. 10. 05:58

'세대주의 신학’, 한국교회 타락과 이단 양산의 주범

 

 

"20세기 한국의 개신교는 세대주의 신학의 지배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세대주의 영향으로 한국 교회는 이스라엘과 교회, 그리고 율법과 복음을 이원론적으로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세대주의적 성경해석으로 회개없는 잘못된 구원과 임박한 종말을 강조하며 나타난 구원파와 같은 이단들이 대거 등장하게 만들었다."


전 침신대 교수이며 현재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인 정동섭 박사는 최근 본지에 보내온 '세대주의와 이단'이라는 제목의 연구자료에서 세대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세대주의 신학의 영향으로 발생한 이단들이 주장하는 잘못된 성경해석과 교리들에 대해 지적했다.


세대주의 신학은 영국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형제교회 지도자 달비(John Nelson Darby, 1800-1882)에 의해 시작됐다. 달비는 19세기 중반에 영국 성공회가 부패했다면서 교파를 떠나 형제운동을 시작하며 세대주의를 체계화했다.


정 박사는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시스템에 따라 신학은 크게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루터와 칼빈이 가르친 개신교 '언약신학'에 기초한 '개혁주의 신학'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세대주의 신학'이다. 여기서 세대는 세계역사를 관통하는 여러 세대 속에 하나님의 프로그램이 전개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초기 선교사들은 대부분 세대주의 신학에 근거한 복음을 우리나라에 전파했다. 세대주의의 경우 성경 역사를 무죄 시대, 양심 시대, 인간통치 시대, 약속 시대, 율법 시대, 은혜 시대, 천년왕국 시대 등 일곱 세대로 나눠 설명하면서 각 세대마다 하나님께서 다른 구속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세대주의 신학에 의하면 각 시대마다 구원 얻는 방법이 다르다. 예를 든다면 양심 시대에는 양심을 따라 살면 구원 받고, 율법 시대에는 율법에 따라 구원받고, 은혜 시대에는 은혜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식이다. 따라서 현재 은혜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십계명은 신앙과 생활에 유일한 법칙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러한 세대주의 종말론은 더 이상 율법이 필요없다는 율법폐기론으로 이어졌고, 기독교의 윤리성은 무너지게 됐다.


정 박사는 "무너진 기독교 윤리성의 대표적인 사례가 오대양 사건과 세월호 사건을 일으킨 유병언의 구원파다. 회개무용론을 가르치고 있는 또 다른 구원파의 교주 박옥수도 세대주의 신학을 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세대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은 많은 정통 교회도 은혜를 누린다면서 율법을 무시하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율법과 은혜를 원수처럼 생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세대주의 율법관과 종말론이 한국기독교를 망치고 있고, 많은 이단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1960년대 초부터 세대주의적 성경해석으로 회개없는 잘못된 구원과 임박한 종말을 강조하며 나타난 이단은 다미선교회나 구원파만이 아니다. 지방교회의 사상적 뿌리도 세대주의다.


세대주의 신학과 개혁주의 신학(언약신학)의 다른점에 대해 설명한 정 박사는 "세대주의 신학은 율법과 복음을 대립적으로 이해했으며, 말씀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율법주의의 오류에 빠지게 만들었다"며 "약 130년에 이른 한국교회사 속에서 대부분의 교역자들과 부흥사들이 세대주의 신학에 근거해 종말론을 가르치면서 세대주의 사상이 한국 교회 성도들의 심성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율법이 무엇이며, 율법의 용도에 대해 설명한 정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행복을 위해 율법을 주셨다고 강조하면서 세대주의 신학에 근거해 율법과 은혜를 나누는 것의 위험성과 이를 근거로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이단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박사는 "율법은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그들의 사랑을 표현하고, 그들의 하나님과의 관계와 서로의 관계를 관장하는 수단으로 삼으라고 주신 것이다. 율법은 구원의 방법이 아니고 언약적 관계 안에서 질서 있는 삶과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수단으로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율법을 지키고 순종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필수사항이다)"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단 구원파는 율법과 종교에서 해방되는 것이 구원이라고 가르친다"며 "일단 구원을 받으면 율법과 종교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한국의 모든 정통 교단은 구원파를 율법폐기론자(도덕률폐기론자)로 규정한 것이다. 우리는 율법의 형벌과 저주로부터 해방된 것이지, 그 교훈과 도덕률로부터 해방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율법과 은혜를 원수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율법과 관계가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은혜만이 우리가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율법폐기론'이다.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은혜만 강조하고,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율법폐기론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혜는 공짜'라고 말하는 것이 한 예다. 은헤는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는 호의다. 따라서 우리는 흔히 은혜를 가리켜 공짜로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정 박사는 "성경에 조건 없는 은혜는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호의는 철저한 청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베풀어진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과 철저한 청산을 강조한다"고 역설했다.


은혜로 구원받은 신자도 이후 지속적으로 죄와 싸우며 선한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구원받은 신자의 특징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고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죄를 싫어하고 되고, 죄에 대해 저항하게 되는 새로운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구원받은 신자에게서는 죄와 투쟁하는 거룩한 삶의 새 질서가 시작된다.


정 박사는 세대주의 종말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대주의 종말론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미래의 어떤 시점(예수의 재림)에만 집착하도록 만듦으로써 현실의 삶을 등한시하게 만들었다"며 "1992년 10월 28일 휴거설을 주장했던 다미선교회나 현재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은혜로교회는 소속 교인들이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현실을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또는 인위적으로 회개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세기 한국의 많은 부흥사들이 전했던 세대주의 전천년설은 성경을 벗어난 매우 불건전한 해석이다. 종말론과 관련된 이단들은 대부분 이 세대주의 전천년설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7년 대환난, 휴거, 천년왕국, 144000, 666이라는 단어를 주요 사용한다"며 "예언적 교훈이나 종말에 대해 강박적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피력했다.


정 박사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날과 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성도로서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말세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말세의 징조인 미혹, 난리, 재난, 이단 등의 영향을 주의하면서 매일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고]세대주의와 이단

http://www.theosnlogos.com/news/articleView.html?idxno=984

 

가져온 곳: 생명나무 쉼터/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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