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心 / 최송연

 

좋은 말도 나쁜 말도

귀 기울일 것 없는 세상

가슴으로 남기는 여운

흐르는 물속에 잠기듯

 

그리 먼 곳도 아닌데

아련히 느껴지는 숨결들…

나 그대들 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생명

 

있는 듯, 없는 듯하나

나 여기 있었노라 바람결에라도

그대들에게 전해지기를

작은 향기 소복소복 모두어

갇힌 벽 모서리에 쌓아두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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