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서 만난 예수 (신앙 간증)

신앙간증 / 캠퍼스에서 만난 예수    

어머니 기도와 김요한 목사의 성경지도가 밑걸음
효도차 교회다니다 대학생되어서야 본격적 신앙구축
“하나님 앞에선 죄인... ” 고백후 회개와 감사로 범벅

나는 어려서 부터 교회에 다녔다. 크리스천이신 어머니께서 어린 나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과 예수 믿는 믿음을 넣어주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일이면 어김없이 유년주일학교에 참석했다. 교회에 안가면 어머님께 혼나니까...
수요저녁예배와 금요저녁예배는 어머님께서 원하시기에 효도하는 마음으로 가끔 한번씩 따라가곤 하였다. 새벽예배 역시 은근히 어머님이 원하시기에 잠이 일찍 깬 날 새벽엔 효도하는 마음으로 어머님을 따라가곤 하였다.

이런 생활이 유년기부터 고등학교까지 계속 되었다. 국민학교 6학년 때엔 학습과 세례/침례도 받았다. 왜냐하면 어머님이 좋아하시니까 교회에서 주는 문답지를 받아다가 달달 외워 합격한 것이다. 중등부와 고등부를 다니면서도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 하나님이 누구신지?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성령님이 어떤 분인가?”를 나는 전혀 몰랐다. 왜 믿어야 하는지도 몰랐고, 교회란 뭘 하는 곳인지에 대한 분명한 교회관도 없었다. 한 마디로 어머님의 강권에 의해 만들어진 교인이었고, 신앙관이 전혀 정립안된 선데이 크리스천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약학대학에 입학했다. 서클활동에 가입할 때 나는 기독학생회를 선택했다. 어려서 부터 교회에 다녔기 때문이고, 비록 분명한 신앙관이 없을지라도, 학습과 세례/침례를 받았고 어느덧 자칭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였기에 기독학생회에 가입한 것이다. 이 때, 나에게 하나의 문제의식이 생겼다. 그것은 자칭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내가 성경을 몰라도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나 스스로 생각해 봐도 창피했다. 그래서 성경이 알고 싶어졌다.  

그러한 나날을 보내던 대학 1학년 어느 가을이었다. 하나님께선 목사님 한 분을 보내주셨다. 기독학생회에서 알게 된 친구가 목사님과 함께 우리 집에 찾아온 것이다. 그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경을 가르쳐 주겠다. 나하고 성경을 공부하자. 형제가 다니는 대학교에 대학생 사역을 하러 왔는데, 나와 함께 전도를 하자. 대학을 복음화 시키고 성서한국을 이루고 세계선교를 이루자”는 것이었다.

전도가 뭔 지도 모르고 선교도 모른 나는 왠지 모르게 그 목사님이 말씀한 “선교와 전도”라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 그리고 성경을 가르쳐준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가!! 약속을 하고 몇일 후 부터 성경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창세기, 출애굽기, 여호수아, 민수기, 사사기, 에스라, 느헤미야를 배웠다. 요한복음, 마태복음, 베드로전후서와 사도행전과 디모데전서를 배웠다. 이리하여 약 5년간 그 목사님에게서 성경을 배운 것이다.
     
이런 성경공부를 통해 나는 궁금해 하던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성령님을 알게 되었다. 교회란 뭔가도 알게 되었고 전도와 선교가 뭔가도 알게 되었다. 열거하자면 참으로 많다. 그러나 몇 가지만 써 본다.

특히 창세기를 통하여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만드신 창조주이심과 나는 그 분의 피조물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기에 이 세상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위로는 하나님을 섬기며, 옆으로는 이웃을 섬기며 사랑하고, 만물을 다스리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신 목적이 무엇이며, 하나님 앞에 나는 어떤 존재인가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두신 사명이 무엇인가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가도 알게 되었다. 이러니 얼마나 좋은가 !! 그토록 궁금해 하던 생의 목적과 존재의미를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일생 동안 추구하며 살아야 할 생의 목표가 뭔가도 알게 되니 참으로 기뻤다.      

또한 예수님이 성부하나님, 성령하나님과 함께 천지창조 사역에 참여하셨던 성자하나님이심을 알고 깜짝 놀랐다. 영원부터 존재하셨던 예수님이시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가!! 원시복음(창3:15)에 지칭된 여자의 후손이 바로 예수님이라니 놀라웠다. 야곱이 그 아들 유다에게 예언해주었던 축복의 기도에서 여자의 후손인 메시야 그리스도가 유다의 지파에서 오게 된다는 걸 보니 놀라웠다. 그 메시야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시라니 참으로 놀라웠다. 메시야 그리스도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것도 알게 되니 참으로 좋았다.

이 때 공부했던 창세기는 훗날, 전공인 약학을 버리고 신대원 공부를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Report 작성이 쉬웠다. 목회할 때 강해설교를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 후로 부터 약 40년 후에는 어떤 선교단체의 이단성을 발견하는 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을 통하여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게 되었다. 예수님의 생애와 사상과 인품과 사역에 대해 배웠다. 예수님의 제자양성의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에 대해서도 배웠다. 나와 온 인류를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시기로 약속했던 여자의 후손, 메시야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게 되었다. 영원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성자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영원부터 영원토록 존재하는 전능의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1) 죄와 죽음과 영생의 문제, 2) 하나님의 심판의 문제, 3) 삶의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주러 오신 메시야 그리스도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나의 죄문제를 해결키 위해 나 대신 십자가에 죽으신 생명의 은인임을 알게 되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3)일 만에 부활하신 전능의 주님임을 알게 되었다. 부활 승천하심으로 나와 온 인류에게 부활과 영생과 천국이 있음을 보여주시고, 영생과 천국을 보증해준 분임을 알게 되었다.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한 재림의 예수님은 심판의 주로 오실 것을 알게 되었다. 장차 임할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나와 온 인류를 구원키 위해 오셨던 구원의 주, 생명의 주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복음의 핵심인 요한복음 3:16절이 이해가 되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이런 연고로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며 나의 구세주로 영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삼위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그래서 나의 신앙고백은 이 것이다. 이 것이 나의 신앙관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처럼 신앙이 정립되고, 믿음이 자라갈 무렵인 대학 2년 여름방학 때, 나는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인식하게 되었다. 죄인됨과 죄의 고백을 하게 되었고, 나의 죄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바로 예수님인 것을 처절하게 깨닫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지금까지는 지식적으로 이론적으로는 내가 죄인됨을 알았으나, 아니 머리로는 알았으나, 진짜 내가 큰 죄인인 것을 처절하게 처음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그 더러운 죄들을 용서받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사건이 있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하였던 말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 하였던 말이 바로 이것이었구나를 실감하게 된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여름방학 때 둘째 누나 집에 놀러 갔는데, 누나가 함께 산에 기도를 하러 가자고 하였다. 누나가 항상 잘 해주었기에, 아니 용돈을 잘 주기에, 말 대접으로 따라 나섯다. 예배를 인도하던 인도자가 이런 말을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사람들이 숨겨 놓은 죄도 모두 다 알고 계신다. 형제님도 보기엔 법없이 살 사람 같고, 착한 사람 같으나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다. 숨겨 놓은 죄도 다 내어 놓고 회개를 해야 한다.”

그 날 따라 그 인도자의 말이 가슴에 박혔고, 찔렀다. 그렇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아신다. 내가 어려서부터 지은 모든 죄를 아신다. 내가 숨겨 놓은 은밀한 죄도 모두 아신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나의 행위가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날 것을 생각하니 괴로웠다. 보기엔 법 없이 살 수 있다는 나에게도 그런 죄가 있다니 괴로웠다. 지나온 나의 죄들을 생각하니 나 자신이 추하고 더러웠다.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숨겨 놓은 죄를 생각하니 더욱 괴로웠다. 그래서 울었다, 울부짖었다. 하나님께 죄 용서를 빌었다. 하나님께 용서를 바라면서 많이도 울었다. 하나님 앞에 울면서 기도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쨟은 시간이 아닌 오랜 시간 울면서 기도하였다. 내가 지었던 죄 때문에 울었고, 내 안에 있는 죄성들을 보면서 많이도 울었다. “하나님! 더럽고 추한 나를 용서해 주세요, 내가 나를 봐도 싫어요. 숨겨 놓은 은밀한 죄도 용서해주세요. 새로운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변화시켜 주세요.”    

오랜 시간 기도하였는 데, 그 때 성경공부할 때 배운 요한일서 1:8절 말씀이 생각 났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 나의 죄를 모두 자백하면 용서해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용서해주세요” 하면서 울었다. 약속의 말씀대로 용서해주실 것을 믿으니 마음이 편해옴을 느꼈다.

그러면서 요한일서 2:1절 말씀도 생각이 났다.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내가 용서 받도록 나를 대신하여 죽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나를 용서해주실 것을 생각하니 왠 지 안심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지 않으셨던가!! 생각하니 예수님이 나의 죄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데에 있어서 절대적인 분인 것이 이 때에 절실히 깨달아지게 된 것이다. 성경을 통해서 이론적으로 깨닫게 된 것 보다도, 이 때에 더욱 절실히 감동적으로 깨달아진 것이었다.      

그렇다. 예수님은 나의 죄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분이시다. 은밀한 죄도 고백하면 용서 받게 해주는 분이시다. 죄의식의 중압감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분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고자 하면 새로운 마음을 갖도록 하고 그 길로 인도해주는 분이다. 나는 그 때에 예수님께 감사하며 평온한 마음을 갖는 가운데 살며시 잠이 들었다.      

잠이 깰 무렵이었던가? 꿈 속에 따스한 아침 햇살이 울창한 숲 사이로 스며 들었다. 그러면서 잠이 깼다. 난 또 다시 기도하였다. 회개기도와 감사의 기도를 함께 하였다. 죄용서를 받게 해주신 십자가의 주님이 참으로 감사하였다. 새롭게 살 것을 다짐하였다. 그래서 이런 찬송이 절로 나왔다.
“나의 죄를 정케 하사 주의 일꾼 삼으신 / 구세주의 넓은 사랑 항상 찬송합니다 / 죄의 짐을 풀어주신 주의 능력 크도다…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그러면서 감사의 기도를 하였다. 이 때 나는 나도 모르는 신비한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상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기 까지의 나의 신앙 간증이요, 고백이다. 그래서 내가 늘 즐겨 부르는 찬송은 이 것이다.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 날 위하여 오시었네 / 내 모든 죄 다 사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나의 구세주 / 주 안에서 거듭난 생명 도우시는 주의사랑 / 참기쁨과 확신가지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믿으며 살리”

그리고 나의 구세주 되신 예수님. 내 생명의 은인이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예수님의 아름다운 생애를 그리며 이런 찬송시를 지었다.

1. 갈릴리 바닷가 그 언덕 그 마을
  다니시며 하신 일 너무나 아름다워
  머나 먼 하늘나라 이 땅에 찾아 와
  하늘 비밀 전해준 나의 주 예수님
  하나님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님
 나의 주 예수님 영원히 섬기리

2. 그 옛날 베다니 그 옛집 그 곳에
  향유 가득 준비한 마리아 있아오니
  언젠가 다시 오실 주님 사모합니다
  하늘 소망 주셨네 나의 주 예수님
  하나님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님
  나의 주 예수님 영원히 섬기리

 
대학시절 나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셨던 김정일(김요한)목사님께선 지금은 하나님 곁에 계신다. 내가 실제로 체험한 목사님은 언제나 검소하셨다. 경제적으로 가난하셨다. 온유하셨다. 청년들을 사랑하셨다. 언제나 청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셨다. 설교 준비에 주력하셨다. 성경교재 만드는 데에 몰두하셨고 강의안 쓰는 걸 좋아하셨다. 대학생들을 제자로 키워 해외선교사로 파송하셨고, 목회자로 키웠다. 많은 선교학 논문을 쓰셨다. 학자이셨다. 신학교 교수셨다. 매 주일 강해설교로 파워플한 메시지를 전한 설교가였다. 교인 숫자에 연연치 않으셨다. 예수님처럼 제자양성에 주력하셨다. Campus Ministry에 주력한 대학선교운동가이셨다.

마지막 임종시에 자녀들 보다는 교회 리더들을 불러 교회와 선교를 당부하셨다. 자녀들 보다도 교회와 청년들을 더 사랑하셨다. 하나님께선 그의 생애 50년을 대학선교에 귀히 쓰셨고, 귀히 받으셨다. 50여권의 책을 집필한 김 목사님께서 마지막 남긴 저서는 “21세기 희망, 대학생선교 운동”이다. 복음주의 대학생 선교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다루신 책인 데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하였다.

나의 신앙여정을 되돌아보니 믿음의 길로 인도코자 하는 어머님의 노력과 기도가 있었고, 성경을 가르쳐준 목사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또한 그 목사님을 만나기 까지 나의 길을 인도하신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서 하나 언급하고픈 것은 이 시대에도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셨으면 한다. 성경을 바르게 잘 가르치는 목사님이 있을 때에 한 젊은이가 올바른 신앙을 갖도록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사님들께선 다른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Bible Teaching에 주력하고, 설교를 위한 말씀연구에 전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씀대로 바르게 살고, 바른 행실을 하면 이 시대 교계의 문제가 해결 되리라고 본다.

김한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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