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팔루스의 밀밭 풍경

일상/건강 2016. 6. 7. 12:01


미국 오리건 주 북동부와 아이다호 주의 서북부,

그리고 워싱턴 주의 동부 지역에 펄루스라고 하는 독특한 지역이 있습니다.


미국의 3개 주가 만나는 이 지역은

클리어워러(Clearwater) 강과 펄루스(Palouse)강,

그리고 스네?(Snake) 강이 흐르는 비옥한 지대입니다.


이 펄루스 지역을

펄루스 언덕(Palouse Hills),

또는 펄루스 초원(Palouse Prairi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광활한 평원과 언덕,

그리고 구릉이 한 데 어우러진 Palouse는

미국에서도 밀밭 주산지로도 이름이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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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는

워싱턴주 북부 지역에 있는

인구 약 1천명의 소도시를 일컫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밀밭 지역 전체를

펄루스 평원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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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

오리건 트레일을 따라

백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한 이래로


펄루스(Palouse) 지역은 줄곧

밀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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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는

이 지역에 살던

팔루스(Palus) 부족의 언어로


작고 굵은 풀의 땅

(land with short and thick grass),

혹은 잔디(lawn)와 같은 땅이라고 불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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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이 의미하는바 대로

이 땅은 봄이 되면 광활한 녹색의 땅으로 변모됩니다.


19세기의 프랑스계 탐험가와 무역상들은

펄루스 지역을 초원의 땅(grassland country)이라고 불렀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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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삼각지대라 일컬어지는

콜팩스와 풀먼(혹은 모스코), 그리고 펄루스를 잇는 지역은


4월부터 6월까지

옅고 진한 고동색의 땅위에


녹색으로 채색된

리드미컬한 밀밭의

경이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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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밀밭 풍경은

고동색의 땅과 그린색의 밀밭,


그리고 출렁이는 듯한

리드미컬한 언덕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대지의 선율과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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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 지역은

워싱턴 주와 오리건,

그리고 아이다호 주 가운데서

가장 비옥한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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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땅,

봄철의 풍부한 비,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이 지역을 옥토로 만들어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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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팩스(Colfax)는

밀밭 삼각지대의 중심인데


콜팩스에서

풀먼까지는 남쪽으로 약 16마일,


콜팩스에서

펄루스 city는 동쪽으로

17마일의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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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펄루스 city와

펄루스 지역(area)은

서로 다른 용어로 사용됩니다.


펄루스 area는

3개주를 일컫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며,


펄루스 city는

밀밭 삼각지대에 자리잡은

인구 약 1천명의 소도시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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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리드미컬하게 출렁이는

춤추는 듯한 펄루스 초원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녹색의 대향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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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펙터클한

환상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 세계의 사진 작가들이 펄루스로 몰려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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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 밀밭 지역은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오래 전부터

미국의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스팟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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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의 사진 작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져서


매년 방문자가 급증하여

성수기 때는 모텔 구하기가 무척 어려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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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밀밭 풍경을

가장 시원스럽게 볼 수 있는 곳은


스텝토 뷰트(Steptoe Butte)와

카미악 뷰트(Kamiak Butte)입니다.


스텝토 뷰트는

콜팩스에서 13마일,


카미악 뷰트는

풀먼에서 약 15마일의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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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612ft(1,101m)의

Stoptoe Butte 정상에 서면

거의 360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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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토 뷰트 정상에서 보이는

구릉진 언덕을 Palouse Hills 혹은

일반 명사로 rolling hills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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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스텝토 뷰트에 서면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은

약 70마일(약113km)의 거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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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의 5월은

온통 연두와 초록으로

대장관을 이루며 사람들을 끌어 들입니다.


이 시기에는

구름 또한 변화 무쌍하여

사진에 색다를 묘미를 더합니다.


일출과 일몰 때

빛과 구름이 조화되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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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펄루스는

5월에 비해 사람들이 덜 붐벼서 좋습니다.


6월의 펄루스는

녹색의 밀밭 풍경과

노랗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황금빛 밀밭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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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채꽃 절정도

5월이 아닌 6월에 시작됩니다.


물론 유채꽃은

심는 시기에 따라서,

그리고 날씨에 따라서 절정시기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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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 밀밭 인근에

펄루스 폭포라고 하는 아름답고 멋진 폭포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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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주로 찍는 폭포는

로어 펄루스 폭포(Lower Palouse Falls)인데


어퍼(Upper) 펄루스 폭포도

일몰 때는 아주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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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에는

사진작가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외로운 나무들도 많이 있습니다.


잘 다독거려 주시면

대작도 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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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펄루스의 광활한 밀밭을 보신다면

당신 생애의 잊을 수 없는 벅찬 감격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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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 미국 서부 사진여행 전문 가이드 주안(Ju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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