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다이어트 변비에 효과

일상/건강 2009. 4. 29. 03:24

바나나, 다이어트·변비에 효과


바나나가 몸무게를 줄이고 체지방률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며 변비까지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바나나가 고열량식품으로 변비를 일으킨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은 것이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이복희 교수팀은 과체중 및 변비 증세가 있는 20대 남녀 30명에게 하루 3회씩 20일간 바나나를 먹게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30명을 3개의 실험군으로 나누어 각각 하루 3개, 6개, 9개의 바나나를 평소 식단과 병행해 먹게 한 뒤, 몸무게 및 체지방률, 배변 습관 등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3개 먹은 실험군에서 모두 감량 효과가 있었는데, 바나나를 9개 먹은 실험군이 평균 1.45kg 감량 효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바나나 3개 섭취군은 0.57kg, 6개 섭취군은 0.93kg의 몸무게 감소에 그쳤다.

체지방률 역시 3개 그룹 모두 줄어들었으며, 특히 복부지방 감소율은 바나나 9개 섭취군이 1.15%로 3개 섭취군(0.26%)과 6개 섭취군(0.5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배변량이 늘고 배변 소요 시간이 줄어드는 등 변비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 교수는 "바나나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질인 '펙틴'은 점성이 높아 위장 내 음식물 이동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유도함으로써 체중 감량을 초래할 뿐 아니라 대변의 질량과 부피를 늘려 장내 이동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변을 보기 쉽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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