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도 떨어질 땐 아프다

                       최송연

                   
서걱서걱
갈대의 부딪는 소리
섶을 이루며 쌓여가고

스산한 갈바람
가야 할 길 재촉하니
한세상 미련 없다 했건만

모든 진액
아낌없이 쏟아붓다
이제 열매에 자리 내어준 채
떠나야 하는 것이 힘든 걸까

못다 한 사랑
뒤로해야 하기에
저토록 흔들리고 있는 걸까

그래,
낙엽도 떨어질 땐 아프다
너무 흔들지 마라...

 

 

 

 

 

 

단어 해석 도우미:

낙엽(의인화) = 황혼기 인생을 그린 것임
바람= 환란(이풍진 세상.^^)
 
세상의 모든 은퇴 목사님, 은퇴를 앞둔 사역자님들, 그 사랑의 수고를 기억하면서...
 

 

 

출처: 최송연의 목양연가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중에서

 

">

 

'왕께 바치는 내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등불  (4) 2022.10.24
가을 나무  (0) 2022.10.17
내게 행복이란..  (2) 2022.10.07
가을 호수  (7) 2022.10.03
나의 나 된 것  (0) 2022.10.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