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문학/詩 2013. 1. 8. 15:26
토닥토닥
김성훈
토탁토탁.
아기를 엄마가 품에 안고
등을 가만가만 토탁토탁.
배도 부르고
이렇게 행복한 적도 없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삼촌, 이모, 고모
집 앞의 구멍가게 아저씨,
모두, 아기가 트림하길 기다립니다.
토탁토탁
토실토실한 뺨을 엄마 어깨에 대고
아이는 세상을 바라 봅니다.
'왜, 이 사람들은 이런 괴상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아기의 눈꺼풀이 점점 무겁습니다.
토탁토탁,
엄마는 작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토탁토탁 토탁토탁
이제는 코까지 곱니다
아기의 눈꺼풀이 점점 무겁습니다.
토탁토탁,
엄마는 작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토탁토탁 토탁토탁
이제는 코까지 곱니다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 (1) | 2013.02.13 |
---|---|
나의 꿈 (0) | 2013.02.01 |
눈 내리는 저녁 숲에 (0) | 2012.12.31 |
명詩- <여유> (0) | 2012.12.28 |
성숙한 사랑을 위해... (0) | 201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