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거슬리고 가슴에 찔리는...(C.H. 스펄전)
귀에 거슬리고 가슴에 찔리는 말씀을 들으라.
나는 말씀을 들으러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의 온갖 성향을 잘 알고 있다.
그들 가운데는 선하고 온전한 교리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교리를 전하면
“아, 정말 달콤하네요!”라고 말한다. 또한 예배당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의 깃털을 결대로
쓸어주는 설교만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만약 그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해 전하면 그들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홱
돌아선다. 그런 사람들은 복음을 들어도 유익을 얻지 못할뿐더러 하나님께서 기꺼이 받아주시는
경건한 무리에도 들지 못한다. 그러나 진실한 성도는 이와 달리 "진리가 제 마음을 찌른다 해도
오직 진리만을 말해줄 목사님을 원합니다!“라고 말한다.
내게는 내 몸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검사해줄 의사, 자기의 지식을 총동원해 나를 괴롭히는
질병이 무엇인지 밝혀줄 의사, 내가 몹쓸 병에 걸렸다고 솔직하게 말해줄 의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를 치료할 의사가 필요하다.
그렇다. 하나님의 일꾼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
설교자는 사람들의 심령 깊이 성령의 검을 찌르라고 보냄을 받았지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라고 보냄을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저희를 치고 내 입의 말로 저희를 죽였노니 (호 6:5)”
사랑하는 자들이여! 진리는 귀에 거슬리고 회개를 촉구하는 말은 가슴을 찌른다.
그러므로 그런 말을 참지 못하고 경청하지 못한다면 당신을 결코 훌륭한 성도가 아니다.
또한 우리들 가운데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말씀을 들으러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실로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런 부류에 속한다.
어떤 경우에 거룩하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누군가와 다투다가 예배당을 올 수 있고,
언짢고 성난 표정으로 올 수 있다. 이는 귀를 틀어막은 채 하나님 말씀을 들으러 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한 올바른 경청 방법은 기도로 준비하고 듣는 것이다.
당신은 충분히 기도한 뒤에 하나님 말씀을 듣는가?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복을 놓치고 있는데, 그것이 하나님께 하실 말씀을 들을 준비를
하지 않고 예배당에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시골에서 말씀을 전할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 집회 장소를 찾는다.
그들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사람들을 밀치고 들어와 앞자리에 앉고, 자기들에게 필요한
말씀과 축복이 되는 말씀을 꼭 듣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입을 크게 벌린 채 내가 전하는 말씀을
다 받아 먹는다. 굴이 스스로 껍데기를 벌리니 내가 강제로 그것을 벌리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렇게 사람들이 말씀을 들을 준비를 하고 오면 그들 마음 문을 열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선입견을 품고 껍데기를 꼭 닫으면, 그 날 집회에는 큰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 역시 그 이유를 의아해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나님께서 준비된 심령 안에서만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일으키시기 때문이 아닐까?
- 네 주께 굴복하라 / C.H. 스펄전 |